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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왼쪽)가 30일 오전 국회에서 연임된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의 예방을 받고 인사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왼쪽)가 30일 오전 국회에서 연임된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의 예방을 받고 인사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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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꿈을 꾸시는 모양입니다."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가 30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만나 한 말이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비공개 의원총회를 통해 '20대 국회 정의당 4기 원내대표'로 다시 합의 추대됐다. 그에 대한 예방인사 차 나 원내대표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 같이 말한 것. 나 원내대표는 그의 '대통령 꿈' 발언에 "갑자기 이상한 말씀을 하시는데, 비공개로 전환해도 될까요"라며 회동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대통령 꿈' 발언의 발단은 국회 정상화였다.

윤 원내대표는 지난 4월 임시의정원 수립 100주년 재연행사 당시 자신은 여운형 의원, 나 원내대표가 김마리아 의원 역할을 맡았던 점을 거론하면서 "아무튼 그때 뵙고 국회에서는 (나 원내대표를) 처음 뵌 것 같다. 매번 화면으로만 (뵀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일부터 계속 국회에서 계속 뵐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나 원내대표는 충분히 국회 정상화 의지를 가진 분으로 안다, 꼭 그렇게 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나 원내대표는 "(저는) 원내대표실에 항상 있다"고 받아쳤다. 또 "국회 정상화를 위한 모든 준비는 돼 있다. 기다리고도 있다. 다만, 정리될 부분은 정리됐으면 하는 생각"이라면서 개혁법안 패스트트랙에 대한 여당의 사과 등 한국당의 요구조건부터 수용돼야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윤 원내대표의 '대통령 꿈' 발언은 이 같은 신경전 과정에서 나왔다. 나 원내대표는 "임시의원정 말씀하시니 (생각난다) 그때 재연사진을 찍었는데 우연히 제가 찍은 자리(위치)가 이승만 대통령 자리였다, (윤 원내대표는) 누구 자리에 섰나"라고 대화 주제를 옮겼다.

그러자, 윤 원내대표는 "대통령 꿈을 꾸시는 모양이다"며 "이승만 초대 총리가 나중에 대통령이 됐다, 그만큼 나 원내대표가 정치의 중심에 서 계시다"고 꼬집었다. 국회 정상화를 위한 나 원내대표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한 셈이었다.

한편, 윤 원내대표는 이보다 앞서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만나서도 국회 정상화를 촉구했다. 그는 "무엇보다도 국회를 좀 제대로 열자"며 "특히 국회법에 6월 임시국회를 열어야 한다고 돼 있다. 이를 중요한 계기로 삼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연간 국회 운영 기본일정 등을 규정한 국회법 5조 2에는 "2월·4월 및 6월 1일과 8월 16일에 임시회를 집회한다"고 돼 있다.

이에 이인영 원내대표는 "정의당이 사회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아주 소중한 역할을 해왔던 만큼 국회 정상화의 돌파구를 찾는 데도 역할을 해줄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면서 "6월 국회 소집은 법을 지킨다는 의미도 있기 때문에, 어떤 형태로든 국회 문을 열어야 한다"고 공감을 표했다.

 

태그:#윤소하, #나경원, #국회 정상화, #정의당, #이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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