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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3일 금강산에서 6·15경남본부 김영만 대표와 황철하 집행위원장이 강승일 북측 민족화해협의회 사무국장과 ‘의향서’에 서명했다.
 2월 13일 금강산에서 6·15경남본부 김영만 대표와 황철하 집행위원장이 강승일 북측 민족화해협의회 사무국장과 ‘의향서’에 서명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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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 '달림이'들이 오는 4월 7일 열리는 '제30차 평양국제마라톤대회' 참가하려고 했다가 결국 무산되었다.

창원시와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남본부, 창원통일마라톤대회조직위원회로 구성된 '평양국제마라톤대회 참가 성사를 위한 민관협의회'는 4월 1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민관협의회는 지난 2월 12~13일 금강산에서 열린 '남북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2019년 새해맞이 연대모임'에서 북측과 평양국제마라톤대회 참가 의향서를 체결했다.

이에 민관협의회는 지난해 창원통일마라톤대회의 각 부문 우승자와 추첨을 통해 평양대회 참가자를 선발했고, 경남도와 경남도교육청, 창원시, 기업체 등 관계자로 30명의 방북단을 구성해 놓았다.

평양국제마라톤대회 참가를 위해서는 북측에서 초청장이 와야 한다. 민관협의회는 3월 31일까지 평양국제마라톤대회 참가 관련한 북측의 초청장이 도착하지 않았고, 이에 "올해 평양대회 참가 추진은 아쉽게도 마무리를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민관협의회는 이날 낸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하노이 북미회담이 성과없이 끝나고 미국의 대북제재가 유지되고 있는 작금의 현실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지만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했다.

이들은 "평양대회 참가는 민간의 스포츠 교류를 통하여 남북 교류 활성화에 기폭제가 될 것이기 많은 시민들의 기대 속에서 추진되었다"며 "작년 평양 6·15기념 행사에서 구두협의를 하고 2월 금강산 새해맞이 행사에서 상호 의향서를 체결하는 등 평양국제마라톤대회 참가가 현실화되는 단계까지 진입하기도 하였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한반도를 둘러싸고 있는 정세는 봄은 왔지만 봄을 느끼게 하지 못할 만큼 엄혹한 상태"라며 "북미간의 공방이 또 다시 거세지고 있으며 3차례의 정상회담으로 열린 남북관계는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고 덧붙였다.

민관협의회는 "남북의 문제가 북미간의 문제에 종속되어 있는 현실이 답답하기만 하다"며 "우리민족끼리 교류하고 민족번영의 새 길을 마음껏 달릴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고대해본다"고 밝혔다.

그래도 남북 민간교류를 위한 노력을 계속하기로 한 것. 6·15경남본부는 "비록 올해 30차 평양국제마라톤대회의 참가는 무산되었지만 민간 스포츠 교류를 통한 남북교류활성화를 위해서 우리는 계속적인 노력을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창원통일마라톤대회조직위원회는 오는 11월 17일 열리는 '제19회 창원통일마라톤대회'에 북측 달림이를 초청하고, 내년 '31차 평양국제마라톤대회' 참석을 다시 준비하기로 했다.

창원통일마라톤대회는 "달리고 싶다. 백두산까지"라는 구호로 열리고 있으며, 매년 6·15공동선언실천 남측·해외측위원회에서 '축전'을 보내오기도 했다.

창원통일마라톤대회조직위원회는 "창원통일마라톤대회의 구호처럼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는 수많은 달림이 여러분과 시민 여러분들께서 보내주신 그동안 성원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태그:#평양국제마라톤대회, #창원통일마라톤대회, #창원시, #금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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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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