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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폴 하노이 외관. 홍보용 스틸.
 메트로폴 하노이 외관. 홍보용 스틸.
ⓒ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하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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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단독 정상회담 및 확대 정상회담이 개최될 장소로 정해진 메트로폴 호텔은 고풍스러운 희색 외관을 갖춘 식민지시대 건축물로, 1901년 하노이에서 문을 연 첫번째 근대식 호텔이다.       

메트로폴 호텔은 전체 4층 높이에 흰색의 낮고 넓은 외관을 지닌 유럽풍 건물이다. 19세기 중반~20세기 전반기에 유행한 식민지 시대풍의 신고전주의 양식을 따랐다. 

복수의 호텔 예약 사이트에 따르면, 이 호텔은 객실 수는 364개로 많지 않으나 하노이 최초의 근대식 호텔로, 국제회의 장소로도 자주 이용된다. 지난 24일 북한 의전팀이 호텔 내의 컨퍼런스앤비즈니스센터를 방문해 최종 점검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시내 중심지에서 떨어진 구시가지 근처에 자리잡고 있어 보안에 유리하고 번잡스러움을 피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배할 것으로 관측되는 호치민 묘지가 있는 바딘 광장과도 약 2.6㎞ 거리로 가까운 편이다.  
 
메트로폴 하노이 호텔 전경.
 메트로폴 하노이 호텔 전경.
ⓒ 정성장 박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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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폴 하노이 호텔 내부 모습.
 메트로폴 하노이 호텔 내부 모습.
ⓒ 정성장 박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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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력한 정상회담 장소로 거론되던 이 호텔을 지난 23일 방문한 정성장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은 26일 논평을 내고 "1901년에 오픈한 매우 우아하고 세련된 프랑스식 건물을 갖춘 호텔"이라며 "본인이 방문했을 때 군경이 폭발물 탐지견을 데리고 수색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지난 21~23일까지 3일간 하노이를 사전 답사한 정 본부장은 "메트로폴 호텔 바로 옆에는 영빈관과 오페라하우스가 있고, 아주 가까운 거리에 호안끼엠 호수가 있어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28일 오찬 후 호안끼엠 호수를 산책하면서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눌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럽식 정원 있는 메트로폴 호텔
 
메트로폴 하노이 호텔 내부. 홍보용 스틸.
 메트로폴 하노이 호텔 내부. 홍보용 스틸.
ⓒ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하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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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열린 1차 북미정상회담 당시 북·미 정상은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 정원을 산책했다. 메트로폴 호텔 내부에도 유럽식 정원이 있다고 알려졌는데, 약 530m가량 떨어진 호안끼엠 호수와 해당 정원 중 한 곳을 이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정 본부장은 김 위원장의 숙소로 멜리아 호텔이 낙점된 것과 관련해선 "우아함과 세련됨, 주변환경을 고려했을 때 유럽식 건물인 메트로폴 호텔이 현대적 건물인 멜리아 호텔보다 훨씬 낫다"면서도 "상대적으로 객실이 더 많은 멜리아 호텔이 김 위원장의 수행원과 경호인력 전원을 다 수용할 수 있고, 고층의 객실에서 하노이 시내를 내려다볼 수 있다는 점이 호텔 선정의 중요한 기준이 된 것 같다"고 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숙소인 멜리아 호텔 전경.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숙소인 멜리아 호텔 전경.
ⓒ 정성장 박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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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리아 호텔 내부.
 멜리아 호텔 내부.
ⓒ 정성장 박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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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년만에 베트남 방문한 북 최고 지도자

한편 26일 오전 트럼프 미 대통령보다 앞서 베트남에 입성한 김 위원장은 동당역에서 국도를 타고 하노이에 도착했다. 김 위원장 일행은 오전 11시(현지시각) 멜리아 호텔에 짐을 풀었다. 북한 최고 지도자가 베트남을 방문한 것은 55년 만이다. 

김 위원장은 첫 외부 일정으로 같은날 오후 5시께 현지 북한 대사관을 방문했다. 김영철·김평해 노동당 부위원장 등이 김 위원장을 수행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베트남 하노이 소재 북한 대사관 전경. 김정은 위원장이 26일 오후 첫 일정으로 방문했다.
 베트남 하노이 소재 북한 대사관 전경. 김정은 위원장이 26일 오후 첫 일정으로 방문했다.
ⓒ 정성장 박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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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본부장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2월 27~28일 양일 간의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마친 뒤, 28일에 베트남공산당이 주최하는 공식 환영만찬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3월 1일엔 호치민릉 참배 및 베트남 주석과의 정상회담을 갖고, 2일 하노이 인근의 산업시설 시찰과 하롱베이 관광을 하고 3일 환송 오찬 후 떠날 것으로 예측된다. 과거 김일성 주석도 베트남 방문 시 하롱베이를 둘러봤다.

정 본부장은 "멜리아 호텔의 보안검색대가 다음달 3일까지 유지된다면 김 위원장이 그날까지 하노이에 체류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한편 베트남 외교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26일 오후 8시30분(현지시각)에 도착했다"고 알렸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오전 11시 주석궁에서 응우옌 푸 쫑 국가주석과, 정오에는 정부 건물에서 응우옌 쑤언 푹 총리와 각각 회담한 뒤 28일 베트남을 떠날 것"이라고 전했다.
 
호치민 박물관과 묘. 묘가 위치한 바딘 광장은 1945년 9월 2일 호치민이 독립을 선언하고 베트남 민주공화국을 수립한 장소다. 올해는 호치민 사망 50주년이 되는 해다.
 호치민 박물관과 묘. 묘가 위치한 바딘 광장은 1945년 9월 2일 호치민이 독립을 선언하고 베트남 민주공화국을 수립한 장소다. 올해는 호치민 사망 50주년이 되는 해다.
ⓒ 정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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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 주석의 집무실.
 호치민 주석의 집무실.
ⓒ 정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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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 주석이 생전에 거주했던 저택. 현재는 관광지로 돼 있다.
 호치민 주석이 생전에 거주했던 저택. 현재는 관광지로 돼 있다.
ⓒ 정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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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김정은, #트럼프, #정상회담, #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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