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자유한국당 윤한홍 국회의원 등이 내건 '탈원전 폐기 촉구 펼침막'.
 자유한국당 윤한홍 국회의원 등이 내건 "탈원전 폐기 촉구 펼침막".
ⓒ 탈핵경남시민행동

관련사진보기

 
"독일이 탈원전에 이어 2038년까지 석탄발전도 없애겠다고 발표했다. 자유한국당 국회의원들은 이를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하다."


자유한국당이 문재인정부의 '탈원전 정책 폐기'를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탈핵경남시민행동 박종권 대표는 이같이 밝혔다. 탈핵경남시민행동은 오는 1월 31일 자유한국당 윤한홍 국회의원(마산회원) 사무실 앞에서 집단행동에 나선다.

윤한홍 의원을 비롯한 자유한국당 경남도의원·창원시의원들은 거리에 "창원경제 다 죽이는 문재인정부 탈원전정책 폐기하라"고 쓴 펼침막을 내걸었다. 창원에는 발전기기를 생산하는 두산중공업이 있다.

윤한홍 의원은 여러 차례 원전 건설을 주장했다. 그는 지난 1월 18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에너지 정책 합리화를 추구하는 교수협의회'가 마련한 "에너지 전환 정책의 법적, 윤리적 문제 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했다.

당시 그는 "창원에 위치한 원자력협력업체와 간담회에서 핵심부품을 생산하는 협력업체 사장이 최소 10년 이상의 숙련된 근로자가 필요한데 다 떠나고 있다고 우려했다"며 "이전에 접촉을 피하던 협력업체들이 고사 직전이 돼서야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박종권 대표는 29일 <오마이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자유한국당의 주장을 반박했다. 박 대표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탈원전 정책 폐기를 촉구하는 목소리를 내고, 거리에 펼침막까지 내걸고 있다"며 "우리가 가만히 있을 수 없어 집단행동에 나서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독일이 탈원전에 이어 석탄발전도 없애겠다고 했다. 자유한국당의 주장대로 한다면 독일은 호롱불 켜고 살려고 하는 게 아니다. 독일은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로도 충분히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원전 (협력)업체의 어려움에 대해, 박 대표는 "그것은 우리나라가 탈원전 정책을 펴기 때문이 아니고, 세계적인 추세다. 전 세계에서 원전을 짓는 나라가 별로 없기 때문이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우리나라는 신한울 1·2호기와 신고리 5·6호기에다 신고리 4호기까지 해서 5기를 짓고 있는 중이다. 우리는 신규로 더 짓지 않겠다는 것이지 원전을 짓고 있는 중이다"고 했말했다.

이어 "그리고 수명이 다된 월성1호기와 고리1호기를 제외하고 23기가 가동되고 있다. 원전 관련 업체의 부품이 계속 공급되고 있는 것이다"며 "중국은 현재 11기의 원전을 짓고 있는 중이고, 우리가 5기를 짓고 있는 게 결코 적은 게 아니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우리 정부는 현재 가동되고 있는 원전 23기를 수명이 다 되는 것부터 폐기하고, 그것을 앞으로 60년 동안 하겠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원전 업체가 어려움에 처했다면, 그것은 전 세계가 원전을 새로 짓지 않기 때문이다. 독일이 탈원전에 석탄발전도 중단하겠다고 하는 만큼, 우리나라 업체들도 발 빠르게 대처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종권 대표는 "우리나라의 원전 관련 업체들도 변해야 한다. 원전이나 석탄발전이 아니라 다른 발전설비 기술을 갖고 그 분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태그:#탈핵경남시민행동, #자유한국당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