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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는 하동 갈사만 조선산업단지에 설립하려다 무산된 영국 애버딘대학교 한국캠퍼스와 관련해, 들어갔던 자금 91억 원을 회수하기 위한 협상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14일 경남도 관계자는 "법무법인을 통해 손해배상을 요구했고, 답변이 왔지만 우리가 요구했던 만큼 되어 있지 않아 다시 협상을 해야 한다"고 했다.

애버딘대는 해양플랜트 전문 인력 육성 분야에서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고, 홍준표 전 경남지사 때인 2013년부터 하동 갈사만에 한국캠퍼스 설립이 추진됐다.

애버딘대 캠퍼스는 2016년 8월 교육부로부터 설립승인을 받았고, 2017년 3월 개교할 예정이었으나 해양플랜트 경기 침체 등으로 학생 모집이 여의치 않아 늦어졌다.

애버딘대측은 2018년 5월 경남도에 한국캠퍼스 개교 철회 의사를 통보했고, 경남도는 같은 해 8월 "더 이상 개교를 추진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동안 애버딘대 캠퍼스 개교를 위해 들어갔던 예산은 총 91억원이다. 캠퍼스 개교 준비를 위한 설립준비비 12억 원과 기숙사 건립비 79억 원이다.

설립준비비는 국비 6억 원과 경남도비 3억 원, 하동군비 3억 원이며, 2015년에 했던 기숙사 건립비는 국비 49억원과 도비 30억원이었다.

경남도는 한국캠퍼스 무산에 따라 애버딘대측에 91억 원을 돌려달라고 요구했다. 경남도는 법무법인을 구성해 협상을 맡겼다.

협상 과정에서 애버딘대측은 "설립준비비 중 일부 잔액이 남아 있어 이를 반납할 수 있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잔액은 1억 8000만 원 정도다.

경남도 관계자는 "우리가 원하는 답을 얻어내기 위해 협상을 계속 하고 있다.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며 "우리와 애버딘대측의 제시 금액 차이가 너무 큰데, 차이를 줄이는 게 쉽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아직 협상 중에 있어 자세한 설명을 할 수 없다. 상반기 중에는 완료하려고 하며, 최대한 받아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기숙사 건물은 여수와 광영만권 기업체와 관공서의 교육 용도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경남도 관계자는 "안전관리 등 법정 교육이라든지 퇴직자 교육을 위해 해당 관공서와 기업체 등에 대해 협약을 맺고 있다"고 밝혔다.
 
경상남도청 전경.
 경상남도청 전경.
ⓒ 경남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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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경상남도, #애버딘대학교, #하동 갈사만, #홍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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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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