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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4월에 치러지는 '창원성산'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서는 민중당 손석형 예비후보는 이상규 대표, 석영철 경남도당 위원장 등 당원들과 함께 12월 5일 창원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내년 4월에 치러지는 "창원성산"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서는 민중당 손석형 예비후보는 이상규 대표, 석영철 경남도당 위원장 등 당원들과 함께 12월 5일 창원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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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겨울을 잊을 수 없다. 온 국민이 촛불을 들고 나왔고, 시민들도 광장에 촛불을 들었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촛불집회의 자원봉사 하던 중학생들이 있었다. 얼마나 기특했을까. 자유발언대에 올라가서 또랑또랑 말하던 고등학생들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세상에서 제일 똑똑하고 예쁜 게 우리 창원의 청소년들인 것을 저는 그때 알았다.

그 아이들은 지금 어디서 무얼 하고 있을까. '최저임금 올랐다고 알바 잘렸어요', '비정규직 아빠 엄마는 왜 더 힘들어만 지나요', '촛불 들면서 내가 바랬던 세상은 이게 아니에요' 이렇게 말할지도 모르겠다. 창원의 아이들에게 대통령과 민주당은 과연 무엇이라 답하겠는가."

내년 4월 치러지는 '창원성산'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서는 민중당 손석형 예비후보가 출마선언하며 이같이 밝혔다. 12월 4일 예비후보 등록했던 손 후보는 5일 창원시청 브리핑실에서 출마선언했다.

손 후보는 "지엠(GM) 비정규직 노동자, 씨제이(CJ) 택배 노동자들이 이명박, 박근혜 시절처럼 차가운 거리에서 싸우고 있다"며 "노조도 없고 싸울 힘도 없는 서민들은 그냥 앉아서 울고 있다. 그런데 청와대도 민주당도 노동자 탓을 한다. 단언컨대 정부여당의 모습은 촛불에 대한 배신이다"고 했다.

그는 "전국 어디나 다 똑같은 한 표라고 저는 생각하지 않는다. 창원성산의 한 표는 한국 정치의 발전을 앞당겨온 한 표다"며 "창원에서 노동자, 서민들이 뭉칠 때 이 나라 정치는 한 걸음 더 나아갔기 때문"이라고 했다.

손 후보는 "창원은 제조업의 재난 상황이다. 앞으로 닥칠 위기는 더욱 커질 것이다. '광주형 일자리'가 도입되면 창원과 울산의 경차를 생산하는 자동차 공장은 경쟁력을 잃고 사라질 위기에 빠지게 된다"며 "창원지엠 노동자들과 하청업체 노동자들에게는 엎친 데 덮친 격이다. 광주형 일자리 도입은 큰 피해가 예상되는 창원의 지역사회가 참여한 가운데 결정되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제조업발전을위한특별법을 하루 빨리 통과시켜야 창원이 살아난다. 김종훈 의원이 '제조업발전과 고용보호를 위한 제조업발전기금의 조성 및 지원' 방안이 담긴 특별법을 발의했지만 국회에 가로 막혀 있다"고 했다.

손석형 후보는 "노회찬, 권영길 선대본부장이었던 저는 내년 창원성산 보궐선거에서 승리하여 노동개악을 막아내고 진보정치의 새로운 도약기를 만들겠다"고 했다.

손석형 후보는 "당 대표가 총력지원을 한다고 하니 어깨가 무겁다. 정통 진보정치운동이 어렵다. 고난의 길이라도 원칙을 지키기 위해 굳건히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상규 당대표가 함께 했다.

석영철 경남도당 위원장은 "손석형 후보는 한번도 말을 갈아타지 않고 진보정치를 해왔다"며 "과거 권영길 전 의원이 두 번 당선되고 노회찬 의원이 당선되었을 때 일등공신이 손 후보다"고 말했다.

'창원성산' 보궐선거의 진보후보 단일화에 대해, 석 위원장은 "해야 한다. 노동정치를 해야 하고, 노동자 출신으로서 민주노총 안에서 조합원 총투표를 통해서 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의당에서는 여영국 전 경남도의원이 나선다. 석 위원장은 "2016년 총선 때 '창원성산' 진보 후보를 민주노총 조합원의 총투표로 해서 결정되었고, 박종훈 경남도교육감도 '진보교육감 후보 단일화'에서도 마찬가지였다"며 "민주노총 조합원을 대상으로 한 단일화를 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손석형 후보는 한국중공업(현 두산중공업) 노동조합 위원장을 지내고,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을 지냈으며, 경남도의원을 지내기도 했다. 손 후보는 16대 총선 때 권영길 후보 공동선대본부장을 맡았다가 '장미꽃 핀지' 사건으로 벌금 100만원을 선고받기도 했고, 17대 총선에서는 '권영길 후보 공동선대본부장'을 지내기도 했다.

또 그는 19대 총선 때 '창원성산'에 출마해 43.8%를 얻었지만 낙선했고, 20대 총선을 앞두고 노회찬 의원과 진보후보 단일화에서 패한 뒤 '노회찬 후보 상임선대본부장'을 지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구진수 경용중공업지회장, 조관희 ZF삭스코리아지회장, 오해진 한국산연지회장, 박장철 한국정밀지회장, 장동영 STX엔진지회 정치위원장, 고민철 STX조선지회장, 염주민 GE파워지회장, 박종욱 전 두산중공업지회장, 이창민 칸워크홀딩지회장, 강선영 학교비정규직노조 경남지부장 등이 함께 했다.
 
내년 4월에 치러지는 '창원성산'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서는 민중당 손석형 예비후보는 이상규 대표, 석영철 경남도당 위원장 등 당원들과 함께 12월 5일 창원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내년 4월에 치러지는 "창원성산"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서는 민중당 손석형 예비후보는 이상규 대표, 석영철 경남도당 위원장 등 당원들과 함께 12월 5일 창원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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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4월에 치러지는 '창원성산'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서는 민중당 손석형 예비후보는 이상규 대표, 석영철 경남도당 위원장 등 당원들과 함께 12월 5일 창원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앙현관 앞에서 남북정상회담 환영 펼침막을 들어 보였다.
 내년 4월에 치러지는 "창원성산"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서는 민중당 손석형 예비후보는 이상규 대표, 석영철 경남도당 위원장 등 당원들과 함께 12월 5일 창원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앙현관 앞에서 남북정상회담 환영 펼침막을 들어 보였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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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손석형, #이상규, #석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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