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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권수정 서울시의원이 1일 오전 서울시의회 본관에서 '제284회 정례회 5대 과제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 정의당 권수정 서울시의원 정의당 권수정 서울시의원이 1일 오전 서울시의회 본관에서 "제284회 정례회 5대 과제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 신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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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당이 나눠 먹었던 서울시의회에서 다른 목소리를 내겠다. 한 명의 시의원이지만 얼마나 달라질 수 있는지 확인하는 자리를 만들어보겠다."

1일 권수정 정의당 서울시의원(기획경제위원회)이 밝힌 포부다. 서울시의회가 제284회 정례회를 연 이날, 정의당은 기자회견을 열어 첫 정례회에 임하는 자세를 발표했다.

권수정 시의원은 "진보정당이 서울시의회에 진출한 게 8년 만이고, 행정사무감사와 예산 등이 포함되는 정례회에 참석하는 것은 처음이다"라고 운을 뗐다. 지난 6·13 지방선거 당시 정의당은 서울에서 정당득표율 9.7%를 얻으면서 전체 110석 가운데 비례대표 1석을 얻었다.

권수정 시의원은 이번 정례회에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루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사회가 가지고 있는 많은 부조리와 아픔 속에는 비정규직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박원순 시장이 진행해왔던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문제를 핵심적으로 다루겠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공공운수노조 세종문화회관지부 미화지회 노동자 정정순씨와 공공운수노조 서울시 기술교육원지부 정원택 지부장, 공공운수노조 서울시 공공안전관지부 장정훈 지부장, 따릉이 노동조합 이충효 위원장 등이 참석해, 차별 없는 정규직화와 인력 충원 실시, 생활임금 보장, 위탁에서 직영으로 바꿀 것 등을 요구했다. 정의당 서울시당 김하철 기획국장은 "정례회를 준비하면서 만나고 들었던 현장의 목소리 중 일부"라며 "더 많은 분들의 목소리는 행정 사무 감사와 이후 활동 등을 통해 담겠다"라고 말했다.

정의당 서울시당은 이번 정례회에서 1석의 존재감을 보여주겠다며 5개 과제를 발표했다. 제1과제는 비정규직의 '제대로 된 정규직화'다. 정의당 김종민 서울시당 위원장은 "권수정 의원은 지난 10월부터 서울산업진흥원, 다산콜, 농수산식품공사, 서울대공원 등 10차례 현장 노동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라며 "비정규직 정규직화는 박원순 시장의 주요한 성과로 알려졌지만 정규직화를 거친 노동자들의 공통된 의견은 '고용안정 빼고 나아진 게 없다'였다"라고 밝혔다.

정의당 서울시당은 ▲ 서울시에서 운영 중인 391개 민간위탁 사업이 제대로 운영되는지 ▲ 인력 충원 없는 노동시간 단축으로 고통 받는 사업장은 없는지 ▲ 공공기관 내 성별에 따른 임금격차는 어떤지 ▲ 한강관광자원화사업 재검토 등도 살폐볼 계획이다. 김종민 위원장은 또 "서울시와 서울시의회에 오남용되는 업무추진비와 관광성 해외연수로 인한 세비 낭비가 없는지 검증하겠다"라며 "서울시민의 눈높이에서 서울시와 서울시의회를 비추고 바꾸겠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정례회는 1일 2019년도 예산안 제출에 따른 시정연설 등을 시작으로 2일부터 15일까지 행정사무감사 실시, 16일부터 20일까지 서울시장과 서울시 교육감을 대상으로 한 시정 질문 등을 이어나간다. 시의회는 12월 14일에 2019년도 서울시 및 서울시교육청 예산안을 의결하고 같은 달 20일 본회의를 열어 안건을 처리한 뒤 폐회할 예정이다.

태그:#권수정, #정의당, #김종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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