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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북정상회담 남측 선발대가 16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에서 평양으로 가기 위해 출경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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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남북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16일,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각기 다른 바람을 피력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보여주길 바란다"라고 말했고, 자유한국당은 "첫째도 북한 비핵화, 둘째도 북한 비핵화"라며 '비핵화'에 방점을 찍었다.
민주당 "한반도의 운명, 두 정상에게 달려 있어"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지난 역사부터 되짚었다.
그는 "역사를 되돌아보면 우리는 한반도 평화의 당사자이면서도 남북은 한반도의 운명 앞에 늘 조연일 수밖에 없었다"라며 "바람 앞의 등불처럼 위태로운 순간을 몇 번이나 마주하면서도 큰 목소리 한 번 내보지 못했던 지난날이었다"라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박 대변인은 "영원한 평화와 번영의 시대로 가는 한반도의 운명이 이제 남북 두 정상의 손에 달려있다"라며 남북평화의 '주연'이자 '당사자'로 선 두 정상의 만남에 기대를 표했다.
박 대변인은 "세계가 보란 듯이 남북의 정상이 한반도 평화를 약속하는 일, 핵을 걷어내고 제재 없이 국제사회로 뚜벅뚜벅 걸어 나오는 북한 앞에는 전 세계가 보내는 응원의 박수갈채와 끝을 헤아릴 수 없는 꽃길이 준비되어 있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박 대변인은 "통일 독일이 유럽을 제패하고 세계 최강의 경제 강국으로 우뚝 선 것처럼 통일 한반도가 동아시아, 나아가 세계의 역사를 새로 쓸 날이 머지 않았다"라며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보여주는 평양회담이 되길 간절히 바란다"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깜깜이 정상회담으로 진행되고 있어"
반면 자유한국당은 논평의 처음부터 끝까지 '비핵화'를 강조했다.
윤영석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틀 앞으로 다가온 남북정상회담이 아직 의제도 제대로 파악할 수 없는 '깜깜이 정상회담'으로 진행되고 있다"라며 우려부터 표했다.
이어서 윤 대변인은 "정부가 판문점선언 비준도 받지 않고 남북공동 연락사무소를 개소하고, 방북에 4대그룹 총수를 동행시키는 등 제재를 성급히 풀고 있다"라며 "남북관계 발전은 비핵화 속도와 맞춰가야 한다, 비핵화 진전은 없는데 대북제재 완화 속도만 빨리하려 한다면 비핵화를 방해하는 상황으로 악화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제3차 남북정상회담 의제는 첫째도 북한 비핵화, 둘째도 북한 비핵화가 되어야 한다"라며 "북한이 현존하는 핵무기, 핵물질, 핵시설을 폐기하고,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겠다는 실질적인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확답을 받고 돌아와야 할 것"이라고 못 박았다.
윤 대변인은 "필연적으로 한미동맹 균열로 이어질 종전선언도 북한 비핵화의 구체적이고 확실한 진전 없이 조급하게 서두르면 안 된다"라며 "자유한국당은 이번 남북정상회담이 북한 비핵화의 진전을 가져오는 결실 있는 정상회담이 되기를 다시 한번 소망한다"라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