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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작품이다.
▲ 전시작품 전시작품이다.
ⓒ 김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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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민족의 생명의 젖줄인 한강을 중심으로 펼쳐진 삶의 이야기를 담은 회원 작품 전시회가 눈길을 끈다.

지난 24일부터 오는 8월 10일까지 서울 강남대로 지하철 강남역 1번 출구 주변에 있는 갤러리 '스페이스 22'에서 열리고 있는 '한강수야' 전(展)은 한강을 사랑하는 화가, 시인, 사진가 등 작가들의 작품이 한데 모인 작품 전시회이다.

'한강수야'는 한강을 사랑하는 시인, 소설가, 사진작가 등 예술가들이 페이스북에서 만나 친목과 작품을 통해 소통해 온 한강 답사 문화기행 모임이다.

'한강수야' 전은 이들 작가들이 한강을 답사 기행한 작품을 모아 전시를 하고 있다. '한강수야' 모임을 주도하고 있는 사람은 최돈선 시인이다. 최 시인은 남한강의 발원지인 태백산 검룡소와 북한강 분단의 시작인 평화의 댐에서 강화도까지 강을 따라 걸으며 한강 유역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삶의 이야기를 시나 수필로 기록해 왔던 작가이다.

그럼 최 시인은 어떤 취지에서 한강 답사 문화기행 '한강수야'를 기획했을까.

"한강은 겨레의 동백이고, 숨결이며, 역사이다. 인류의 문명은 강을 끼고서 태동하고, 강을 통하여 사회를 이루고, 강에 의지하여 문명의 꽃을 피워냈다. 한강은 우리 겨레문화의 중심 축일 뿐만 아니라 생명의 젖줄이다. 한강을 따라 걸으며 그 길고도 깊은 흐름과 자치와 문화유적들을 보고 살피면서 이를 통해 한강에 깃든 겨레의 혼과 긍지를 현재에 사는 이들과 미래의 모든 이들을 함께 일깨우고자 함이 한강수야의 근본 취지이다."

한강수야 회원들은 매월 1회 한강 유역을 걷기 시작했다. 일부 참석하지 못한 회원들도 있었지만 대부분 참여했다. 바로 이들이 의기투합해 사진, 회화, 시, 음악, 조각, 수예 등 각각의 작품을 '한강수야' 회원 전을 통해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시장에  전시된 작품들이다.
▲ 전시작품 시장에 전시된 작품들이다.
ⓒ 김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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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젖줄 한강, 발원지인 태백 검룡소부터 서해까지 물길 따라 걸어온 3년 동안의 기록, 한강수야 사람들의 환한 발걸음과 동행한다."

전시장 벽면의 글귀이다. 한강수야 회원들은 3년에 걸쳐 북한강권역(인제, 양구, 화천, 홍천, 춘천, 평화의 댐), 남한강권역(평창, 정선, 영월 단양, 원주), 서울권역(양수리, 서울, 임진강 합수지점, 서해까지)으로 나눠 답사를 했다.

자연생태계를 살펴보고, 유역민의 경제활동과 생활상을 체험하고, 역사적 고찰과 분단현장을 체험해, 겨레의 문명발상지이자 혼인 한강의 뿌리를 널리 알리는 것이 회원들의 소명이고 긍지였다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전시 작품들은 작가들이 3년 동안 한강 유역을 걸으면서 체험한 삶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답사에 참여한 사람 누구나 시, 기행문, 그림, 노래, 사진 등으로 한강을 표현했다. 최돈선 시인, 이외수 소설가, 백중기 화가를 비롯한 정정자, 차정보, 최영식, 손종수, 정현우, 이호준, 허필연, 전수민 등 작가 50명이, 작품 90여 점을 전시했다.

허필연 시인의 시 '개망초'를 소설가 이외수 작가가 목저체로 표현했다.
▲ 소설가 이외수의 작품 허필연 시인의 시 '개망초'를 소설가 이외수 작가가 목저체로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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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작품으로 최돈선 시인의 '어라연', 소설가 이외수 작가의 '달마가 한강의 메기가 되었을 때', 백중기 화가의 '가수리 느타나무' 등이다. 특히 허필연 시인의 시 '개망초'를, 소설가 이외수 작가가 목저체(나무젓가락으로 쓴 글씨체)로 선보인 작품이 눈길을 끌었다.

지난 24일 오후 5시에 열린 오프닝행사에서는 한강수야 회원인 가수 디안이 작곡한 <한강수야 로고송>이 발표되기도 했다. 이날 '한강수야' 모임을 이끌고 있는 최돈선 시인은 "전국에서 한강을 찾아 달려와 함께 걸었던 회원들에게 감사를 표한다"며 "이를 통해 전시된 작품 하나하나가 다 감동적"이라고 말했다.

지하철 2호선 강남역 1번 출구 주변에 있는 갤러리 '스페이스 22'는 비영리 갤러리로 작품이 팔리면 전액 전시 작가에게 돌려주는 곳이다.
24일 오후 소설가 이외수 작가와 이유홍 갤러리 스페이스 22 운영위원이 전시 작품을 보면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 이외수 작가 24일 오후 소설가 이외수 작가와 이유홍 갤러리 스페이스 22 운영위원이 전시 작품을 보면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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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답사에 참여했던 이유홍 갤러리 '스페이스 22' 운영위원은 "이곳 갤러리는 사진, 미술 등의 작가들을 위한 대안 전시 공간"이라며 "작가들의 작품이 팔리면 100% 작가들에게 돌려주고 있다, 비영리 갤러리로 마음이 선한 운영위원들이 십시일반으로 운영하는 착한 공간"이라고 말했다.

'한강수야'는 문화 예술인뿐 아니라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모임이다. 한강 유역을 걷는 지난 3년 동안 전국에서 연인원 1200여 명이 참여했다.


태그:#한강수야 전, #최돈선 시인 소설가 이외수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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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미디어에 관심이 많다. 현재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상임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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