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내린 기록적 폭우로 인한 사망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일본 NHK에 따르면 11일 일본 정부 대변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오전 정례회견에서 "지금까지 확인된 인명 피해는 사망자가 176명이며 심폐 정지 3명, 실종자 9명"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어 "경찰과 자위대 등 7만 5천여 명, 헬기 83대를 동원해 수색·구조 활동을 하고 있다"라며 "당분간 폭염이 계속될 전망이어서 피난 생활을 하는 주민과 야외에서 복구 작업을 할 때 열사병에 주의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스가 장관은 이번 폭우로 인명 피해가 커진 것에 대해 "이번 사례를 바탕으로 기상청이 발표하는 기상·방재 정보와 지방자치단체의 대피 정보, 협력 체제 등을 확실히 검증할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다.
일본은 지난 5일부터 장마전선과 태풍이 겹쳐 서남부를 중심으로 며칠간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면서 30여 년 만에 최악의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피해가 큰 오카야마현은 전체 가옥과 건물의 30% 이상 파손되면서 사실상 도시 기능을 상실했다.
폭우가 내릴 당시 여당 의원들과 술자리를 벌여 논란이 됐던 아베 총리는 해외 순방을 전격 소하고 이날 오카야마현을 방문해 피난 주민을 위로하며 정부 차원의 복구 작업 지원을 약속했다.
일본 정부는 아베 총리의 피해 지역 방문 계획에 대해 "현지 사정이 최우선이므로 이를 고려해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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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폭우 피해 주민 방문을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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