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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루킹 댓글 관련 진상조사를 위한 허익범 특별검사가 27일 오후 서울 강남구 특검 사무실에서 첫번째 공식 브리핑을 하고 있다. |
ⓒ 이희훈 | 관련사진보기 |
"표적수사도 아니고 청부수사도 아니다."드루킹 일당의 여론조작 행위를 수사하는 허익범 특별검사가 공식 출범 첫날 각오를 이렇게 밝혔다.
허 특검은 27일 오후 서울 강남역 인근에 마련한 특별검사팀 사무실에서 취재진과 만나 "오늘 수사팀 구성을 완료하고 정식으로 현판을 걸었다"라면서 "앞으로 조용하고 담담하게 객관적인 증거의 수집과 분석을 적용해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허 특검은 이어 "수사가 어떤 길로 갈 것인지는 여러분도 잘 아시리라 믿는다"라면서 "인적 증거와 물적 증거를 따라서 증거가 가리키는 방향대로 수사를 진행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수사는 월드컵 아냐... 실시간 중계 안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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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루킹 댓글 관련 진상조사를 위한 허익범 특별검사가 27일 오후 서울 강남구 특검 사무실에서 첫번째 공식 브리핑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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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특검은 또 "이 사건은 실시간으로 중계하는 월드컵 축구가 아니다"라면서 "수사를 진행하면서 필요한 사항은 (취재진에게) 말씀드리겠습니다만 그렇지 않은 부분은 정석대로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경찰과 검찰로부터 넘겨받은 자료 중에 유의미한 게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두 자료를 통합해 검토하는 과정에서 나왔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앞서 진행한 경찰과 검찰 수사를 평가해달라는 요청에는 "지금 속단하고 예단해 말할 부분이 아니다"라면서 "수사 내용 뿐 아니라 그 과정까지 정확히 분석한 다음에 판단하겠다"라고 했다.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 착수 시점을 물었을 때는 "필요하면 언제든지 할 예정"이라고만 답했다.
첨단범죄수사 경험을 갖춘 특검보 3명 등 총 70명으로 구성된 특검팀에게 주어진 시간은 오는 8월 25일까지다. 특검이 요청하고 문재인 대통령이 재가하면 한 차례(30일) 연장할 수 있다. 전적으로 수사 상황에 따라 결정될 부분이다.
수사 범위는 ▲ 드루킹 및 드루킹과 연관된 단체 회원 등이 저지른 불법 여론조작행위 ▲ 수사과정에서 범죄혐의자로 밝혀진 관련자들에 의한 불법행위 ▲ 드루킹의 불법자금과 관련된 행위다. 거기에 ▲ 수사과정에서 인지된 관련 사건까지 수사 대상에 포함되면서 사안이 크게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핵심 쟁점은 역시 이 사건에 연루된 정치인과 그 윗선이 존재하는지 여부다. 현재까지 수사선상에 오른 인물은 김경수 경남지사 당선인과 송인배 청와대 정무비서관(전 제1부속비서관)·백인우 민정비서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