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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로몬 연합' 

더불어민주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을 아우르는 '범진보 개혁 입법 연대'가 가시화 되고 있다. 세 당 모두 적극적인 입장이다.

세 당과 범진보 성향 무소속 의원이 힘을 합치면 원내 과반인 157석을 확보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더불어민주당 130석에 민주평화당 14석, 정의당 6석, 바른미래당 내 출당요구파 3석, 진보 성향 무소속 3석, 민중당 1석이다. 세 당 모두 개혁 입법 추진에 공감대를 형성한 만큼 구체적인 연대 구성 방식에 대한 합의만 남은 것으로 보인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25일 기자들과 만나 "한반도 평화체제에 협력이 가능하고 개혁입법에 동의할 수 있는 당과 무소속 의원이 있다면 예를 들어 '평화와 개혁 연대' 이런 것을 만들 수 있다"며 "일단 국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며 더 높은 차원으로 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같은 당 윤호중 민주당 의원은 지난 26일 페이스북에 "국회 후반기 원구성과 운영을 위해 진보 다수 연합인 '솔로몬연합(민주·평화·정의)'이 이뤄져야 한다"며 "진보진영 의석이 모두 157석이다, 본회의와 적어도 7개 상임위에서 다수를 만들 수 있는 의석"이라고 말했다. 입법 뿐 아니라 원 구성 단계부터 범여권이 뜻을 함께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박지원 "청와대·여당 중진과 '연정' 얘기 나눠"

민주평화당도 개혁 입법 연대 추진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 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는 27일 cpbc 라디오에 출연해 '범진보 입법연대'에 대해 "하반기에도 개혁입법이 이뤄지지 않으면 국민들이 정말 실망할 거다, 그런 측면에서 거의 대부분 공감하고 있고 방향이 같다"라며 "정당끼리 연대해서 추진해나갈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다.

같은 당 박지원 의원은 "(여당 중진급 인사들이) 연정까지 가보자고 얘기했고, 청와대분들도 만나 그런 의사를 나눴다"라며 입법연대보다 한 발 더 나간 '연정' 가능성을 내비쳤다. 다만 그는 "민주당이 과반수 의석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민주평화당 도움 없이는 국회에서 한 발짝도 못 나간다, 그렇기 떄문에 생각해보자 얘기한 차원으로 (연정 논의가) 확정된 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157석 범진보 세력들이 모여서 개혁입법에 대해 합의를 하고 그걸 바탕으로 바른미래당 의원 일부나 자유한국당 의원 일부를 설득해 '개혁입법 동맹'을 형성해 당을 초월해 합의해 통과시키겠다고 해서 이 문제를 풀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신임 원내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실을 예방해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 홍영표 원내대표 예방하는 김관영 원내대표 김관영 바른미래당 신임 원내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실을 예방해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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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바른미래당도 사안에 따라 협조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김관영 신임 원내대표는 하루 전 홍영표 원내대표와 만나 "잘하는 것은 여당에 맡겨 전폭 지지하고, 개혁입법도 같이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개혁 입법 연대을 통해 노 원내대표는 "공수처법, 상가임대차보호법, 미투 법 등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못 박았다. 이로써 여소야대 국면에 꽉 막혀있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검경수사권 조정안, 국정원법 개정안, 4·27 판문점선언 국회 비준 동의 등이 처리될 길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태그:#범진보 입법 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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