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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경이코노미 1960호에 실린 칼럼 <요즘 유행하는 '립카페 알고 보니...>
 매경이코노미 1960호에 실린 칼럼 <요즘 유행하는 '립카페 알고 보니...>
ⓒ 시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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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아깝지 않을 만큼 너무너무 좋다. 마치 길 가다 생판 모르는 예쁜 여성이 오럴 섹스를 해주는 듯 로또 맞은 느낌이다."

"아내들이여, 테크닉을 전수 받으러 립카페에 가봐야 하지 않을까?"

변종 성매매 업소인 '립카페'를 미화한 칼럼이 시사 주간지에 실렸다. 립카페에서의 성매매 과정과 '성구매 남성'의 만족감 등이 여과없이 표현돼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30일~6월 5일자 주간지 <매경이코노미> 1960호에는 <요즘 유행하는 '립카페' 알고 보니...>라는 제목의 칼럼이 등장했다. 글을 쓴 성아무개씨는 여성 성교육 전문가이자 성 칼럼니스트로, 2011년부터 매주 <매경이코노미>에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다만 현재 <매경이코노미>의 인터넷 판에는 성씨의 칼럼이 올라오지 않아, 잡지 지면을 통해서만 볼 수 있는 상황이다.

칼럼의 내용을 살펴보면 "아내가 남편을 위해 할 수 있는 최상의 서비스는 뭐니 뭐니 해도 펠라티오(구강 성교)"라고 규정하면서도, 아내들이 이를 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설명이 나온다. 이어 "그 어려운 것을 해주는 데가 있다. 너무 좋아서 팔짝 뛸 노릇이다"라며 립카페가 소개되고, 성구매를 통해 남성들이 얻는 만족감에 대해 서술된다.

"무조건 옷을 벗기고 섹스를 하거나 여자가 갑자기 남자의 성기를 애무해주는 것에 대한 판타지가 있다. 이게 바로 립카페가 갖고 있는 신통방통한 매력이다."

"주머니 사정이 시원치 않은 남자나 시간이 없는 남자들도 립카페는 들락거리기 딱 좋다. 자동 안마기기도 있어 안마와 커피, 그리고 여성이 입으로 해주는 구강성교까지 3종 세트다"


심지어 '올탈', '상탈', '69체위'등  성매매 서비스 용어에 대해서도 소개하며, 글 말미에는 "섹스를 갑질로 즐긴다는 것은 상상만 해도 즐겁다", "아내들이여, 테크닉을 전수받으러 립카페에 가봐야 하지 않을까"라며 사실상 립카페 방문 '권유'에 가까운 말까지 남긴다.

그러나 립카페는 불법이다.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에 의해 '구강·항문 등 신체의 일부 또는 도구를 이용한 유사성교행위'도 성매매에 포함돼 처벌받는다. 해당 글은 범죄 행위의 장점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셈이다.

칼럼을 쓴 성씨는 12일 <오마이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립카페를 가보지 않은 상태에서 다른 분들의 글을 보고 쓴 글이며, xx방 등이 나오고 있는 요즘의 현상에 대해 쓴 글"이라며 "제가 성매매를 조장하려고 글을 썼겠느냐. 성매매를 조장하거나 미화할 의도가 없다"고 밝혔다.

성씨는 "내가 수위 조절을 못해도 매경(이코노미) 쪽에서 항상 거르기(편집)를 한다. 그쪽에서도 이 정도는 '무방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내보낸 게 아니겠냐"고 주장했다.

'아내들에게 립카페를 가보라'고 쓴 부분에 대해선 "여자들을 받아줄 립카페가 있겠냐. 정말 권유하려고 쓴 게 아니다"라며 "남성들이 부인으로부터 (성적으로) 충족이 안돼서 저런 곳을 가는 이유도 있지 않겠나 싶었고, 아내들이 서비스를 잘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해당 칼럼의 게재 이유에 대해 <매경이코노미> 관계자는 "내부 편집 기조가 있고, 칼럼을 싣는 배경이 있다. 그것에 대해선 일일이 설명 드리긴 어렵다"고 밝혔다.

'성매매 문제해결을 위한 전국연대' 정미례 공동대표는 "립카페의 불법성에 대해서는 눈 감고, 여성들에게 '가서 배우라'고 한다. 모욕적이면서 동시에 불법행위를 알선하는 격"이라며 "남성 성욕에 여성이 어떻게 이용되고 동원되는가에 대한 관점이 없는 글"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글을 읽으면) 립카페를 가는 것이 '범죄가 아닌 것'으로 여겨질 수밖에 없다. 유사 성매매 업소에 정당성을 부여했는데, 이런 글에 지면을 주는 이유가 무엇인지 문제 제기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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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마이뉴스 박정훈 기자입니다. stargazer@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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