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권영진 자유한국당 대구시장 후보가 29일 오전 대구수성호텔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권영진 자유한국당 대구시장 후보가 29일 오전 대구수성호텔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조정훈

관련사진보기


오는 6.13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 재선에 도전하는 권영진 자유한국당 후보가 "보수 부활과 새로운 길을 가는 속에서 밀알이 된다는 심정으로 보수혁신의 새 길을 열어가는 재선 시장이 되겠다"며 4년 뒤 대권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내비쳤다.

권 후보는 29일 오전 대구수성호텔에서 열린 대구경북언론인모임인 '아시아포럼21' 초청 토론회에서 "우선 성공한 재선 시장이 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성공한 재선 시장이 되면 시민들께서 저에게 새로운 소명을 주리라 믿는다. 새로운 소명의 장을 주신다면 저는 피하지 않겠다"고 대권 도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권 후보는 시장 재임 시절인 지난해 12월 27일 열린 송년기자간담회에서도 "재선 시장이 대권에 도전하는 것은 의무"라며 "당당하게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권 시장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홍준표 대표는 강하게 비난했었다.

권 후보는 하지만 홍 대표를 의식하지 않고 자신의 길을 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홍 대표의 저에 대한 비난은 저를 단단히 단련하는 힘이 되고 있다"며 "홍 대표는 미래의 경쟁상대가 아니다. 별로 신경 안 쓴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지금까지 대한민국 보수는 지나치게 안보 중심의 보수였다"면서 "이제는 경제적 보수, 국민들의 삶과 연결되는 쪽으로 가야 한다"고 보수의 혁신을 주장했다.

그러면서 "보수의 기본은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책임질 때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보수 정치지도자들이 가져야 할 자세"라며 "책임과 희생, 헌신, 품격이 없는 정치인은 보수 지도자로서는 함량 미달"이라고 비판했다.

권 후보는 최근 TK지역에서도 한국당의 지지율이 민주당에 뒤지는 것으로 나타난 데 대해 "보수가 너무 수구적 행태를 보였기 때문"이라며 "자유한국당의 잘못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보수 괴멸의 주요한 요인 중 하나는 사람을 키우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 희망의 싹을 자르는 정치행태를 보수정당이 보여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수의 새 길을 여는 밀알의 역할을 반드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영진 자유한국당 대구시장 후보가 29일 오전 대구수성호텔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권영진 자유한국당 대구시장 후보가 29일 오전 대구수성호텔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조정훈

관련사진보기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권 후보는 "보수와 진보를 떠나서 평화의 길로 나아가는 그런 시도는 대단히 높게 평가한다"면서 "정치적 시도로 폄하해서는 새로운 시대로 갈 수 없다. 매우 잘한 일"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과잉해서 국민들에게 홍보하는 부분은 나중에 더 큰 역풍을 맞을 수 있다"며 "안보장사도 나쁘지만 평화장사도 과잉하면 나쁘다. 좀더 정부가 차분하게 상황을 보고 관리하고 국민들에게 알리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권 후보는 대구시장에 나선 상대 후보가 지난 4년의 공적을 비판한 것에 대해 "시장에 도전하는 분들이 현직 시장을 비판하고 폄훼하는 것은 조금은 이해한다"면서도 "공약이행과 관련해 메니페스토실천운동 평가에서 최우수 평가를 받았다. 고생했던 시청 공무원과 대구시민에 대한 모독"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번 선거는 그동안 준비되어온 준비된 재선 시장을 선택하느냐 급조된 초보 시장을 선택하느냐 그 프레임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정치적으로는 보수의 부활이냐, 보수의 사망이냐를 결정하는 선거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제가 시작한 변화와 희망을 완수하는 준비된 시장이 되겠다"면서 "대한민국 보수의 부활과 새로운 길을 여는 시장이 되겠다. 정당을 초월해 대구정치 혁신의 중심에 서는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태그:#권영진, #자유한국당, #대권 도전
댓글8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대구주재. 오늘도 의미있고 즐거운 하루를 희망합니다. <오마이뉴스>의 10만인클럽 회원이 되어 주세요.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