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대구시가 컬러풀대구페스티벌을 진행하면서 우천으로 행사가 취소되자 재난안전문자메시지를 보내 논란이 되고 있다.
 대구시가 컬러풀대구페스티벌을 진행하면서 우천으로 행사가 취소되자 재난안전문자메시지를 보내 논란이 되고 있다.
ⓒ 조정훈

관련사진보기


대구시가 컬러풀대구페스티벌 행사를 우천으로 취소하면서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해 항의가 빗발치는 등 논란을 빚었다.

대구시는 지난 5일과 6일 양일간 국채보상로 일대에서 '2018 컬러풀대구페스티벌'을 진행했다. 행사는 79개 팀이 참가해 약 2km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컬러풀 퍼레이드, 도심거리 나이트, 각종 공연 등이 진행됐다.

하지만 6일 하루 종일 비가 내리면서 대구시는 이날 오후 '우천으로 14시 30분 컬러풀페스티벌이 종료되었으며 16시 이후로 도심교통통제가 해제될 예정임을 알려드립니다'라는 긴급재난문자를 시민들에게 전송했다.

행정안전부의 재난문자방송 기준 및 운영규정에는 태풍과 홍수, 강풍 등 자연재난과 고속철도, 지하철 대형사고 등 사회재난에 관한 내용만 나와 있을 뿐 대구시가 보낸 문자메시지처럼 도심 교통통제 해제와 관련된 내용은 없다.

문자메시지를 발송한 대구시는 교통통제 종료 상황을 알려 시민들에게 불편을 해소하는 차원이었다고 밝혔다. 이날 문자메시지는 축제조직위에서 결정해 권영진 시장의 승인을 받아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시민들은 긴급한 재난이 발생했을 때 발송되어야 할 재난메시지가 지진이나 폭우 등 재난이 아닌 일상적인 상황에서 발송되자 황당하다는 표정이다.

김혜진씨는 "안내문자와 재난알림은 구분하는 게 맞을 것 같다"면서 "오늘 이 문자를 받고 갸우뚱했다"고 말했다.

시민 권숙례씨는 "큰일이 났나 싶어 당황했는데...다행이다. 하지만 재난문자와 일반공지문자는 구별하는 게 맞겠다. 내용이 섞이면 재난 시 반응이 늦을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는 "축제 조직위에서 결정해서 우천과 관련이 있어 문자를 보내게 됐다"며 "교통 통제가 중앙로역에서부터 되는 상황이어서 빨리 소통시키겠다는 것을 신속하게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한 차원이었다"고 해명했다.


태그:#컬러풀대구페스티벌, #대구시, #재난문자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대구주재. 오늘도 의미있고 즐거운 하루를 희망합니다. <오마이뉴스>의 10만인클럽 회원이 되어 주세요.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