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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재수(진주나)·하정우(진주마)·김미영(진주사) 예비후보는 2일 진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류재수(진주나)·하정우(진주마)·김미영(진주사) 예비후보는 2일 진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 민중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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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역도 필요 없는 두 정상의 단독회담, 예정된 시간을 훌쩍 넘기면서 진행된 뜨거운 만찬은 한 민족임을 그대로 보여준다. … 지방선거 직후 기초자치단체는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야 할 것이다."

남북정상회담 '판문점 선언'(4·27) 이후 남북 교류 기대가 높은 속에, 민중당 진주시위원회는 "역사적인 판문점 선언을 이행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했다.

류재수 진주시의원(진주나)과 하정우(진주마)·김미영(진주사) 진주시의원 예비후보는 2일 진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외세가 아닌 한반도의 운명을 스스로 만들어가겠다며 '민족자주'의 정신을 천명한 판문점 선언문에서 분단의 역사에 종지부를 찍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엿볼 수 있다"며 "이는 민족자주의 정신으로 한국사회의 진보정치를 위해서 살면서 온갖 고초를 당해 왔던 평화통일 단체와 민중당 당원들에게는 더욱 남다른 감동으로 밀려온다"고 했다.

이들은 "판문점 선언은 거꾸로 돌아가던 한반도 통일과 평화의 시계를 원래대로 돌렸다. 6·15 공동선언과 10·4 선언을 이어가면서, 보다 포괄적이고 구체적인 이행경로를 말하고 있다"며 "판문점 선언에서 가을 평양 정상회담을 명시한 것은 결실의 계절 가을까지 한반도 평화협정이라는 농사를 마무리한다는 의미이다"고 했다.

자유한국당을 비난했다. 이들은 "아직도 시대의 흐름을 보지 못하는 세력들에게 말한다"며 "홍준표 대표는 '남북 위장평화쇼에 불과했다'고 했는데, 이런 사람이 경남도지사였다는 것이 너무나 부끄러울 뿐"이라 했다.

이어 "진주 출신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정상국가가 아닌 국가와 이뤄진 회담이다'고 격하하면서 '평양냉면 파티 벌이고 국회비준 염치 없다'고 말하였다"며 "그럼 국회의 비준 없이 판문점 선언을 이행해도 상관없다는 말인가? 통일의 상대인 북을 만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인가? 정말 대한민국의 국회의원 배지를 왜 달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이들은 "자유한국당 내에서도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사람들 중심으로 이러한 지도부의 입장에 반박하기도 한다. 과연 진주시의 자유한국당 예비후보들은 어떤 입장인가? 공개질문을 던진다. 판문점 선언의 내용에 동의하는가? 진주시장이나 도의원, 시의원으로 당선된다면, 이 선언을 이행하기 위해서 무엇을 할 것인가?"라 했다.

"진주시를 통일시대를 준비하는 지방정부의 좋은 사례로 만들고자 한다"고 한 이들은, "자치분권시대에 통일은 중앙정부만의 책임이 아니다. 중앙정부와 독립적인 권한을 가지는 지방정부의 꾸준한 교류협력이 독일통일의 과정에 큰 역할을 하였다"고 했다.

이들은 "판문점 선언 이전부터 '남북교류협력사업을 추진하는 지방자치단체에 대해 승인과 신고 요건 완화', '필요한 경우 남북협력기금에서 지원' 등의 법률 개정안이 국회에 올라가 있다"며 "현재의 흐름에서 늦어도 지방선거 직후에는 개정안이 통과될 것이고, 지방정부가 의지만 있다면 남북교류협력에서 그 역할을 높일 수 있다"고 했다.

류재수 후보 등은 "지방선거 직후 경남의 기초자치단체에는 한 곳도 없는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조례'를 제정할 것"이라며 "이전 시기에 농업분야 남북교류협력을 추진한 경험이 있는 단체 등과 연대하여 민간 차원의 교류협력을 위한 준비를 착실히 하고자 한다"고 했다.

다른 후보들한테 이들은 "남북정상회담으로 만들어낸 역사적인 판문점 선언의 이행을 추동할 수 있는 '진주 평화선언'을 만들기 위한 한 제 정당·시민단체·학계 연석모임을 공동으로 추진할 것"을 요청했다.


태그:#류재수, #하정우, #김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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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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