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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민섭후보의 길거리 선거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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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전국동시지방선거 후보자들이 각 당의 공천을 받으며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과 자유한국당 강원도당은 지난 3월 중순부터 공천신청자 접수를 받았으며, 4월 중순부터 각 분야별 공천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촛불 민심에 의해 지난해 박근혜대통령이 탄핵되고 치러진 대선에서 문재인 정부가 탄생한 후 지지율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에는 정치신인들이 대거 영입되어 말 그대로 문전성시를 이루면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그만큼 공천 경쟁은 치열하다.

반면 지난 2014년 치러진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기초단체장과 도의원 및 기초의원 선거까지 압승을 한 자유한국당은 국정농단 사건으로 흩어졌던 기존의 정치세력을 다시 모아 현직을 방어하는 전략으로 이번 선거를 준비하고 있는 것이 공천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외롭게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 후보가 있다. 정의당 춘천시의원에 출마한 윤민섭 후보다. 도지사는 물론 기초단체장 후보 한명 내지 못한 정의당 강원도당은 지역구 의원으로 기초의원 1명과 광역의원 2명(원주1명 춘천1명), 비례대표 2명을 출마시켰다.

하지만 윤민섭 후보는 전혀 기죽지 않은 선거운동을 하는 것으로 지역에서 소문이 자자하다. 아침저녁으로 보는 길거리 인사에서 손을 흔드는 것부터가 활기차고, 차안에서 들리지도 않을 텐데 큰 소리로 인사하는 목소리가 남다르다는 평가이다. 가볍게 몸을 흔들어 춤을 추기도 하면서, 선거 운동을 즐기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기자는 소문을 듣고 윤민섭 후보를 24일 선거사무소로 찾아가 만나보았다. 다음은 윤민섭후보와 나눈 일문일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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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9대 대통령 후보로 출마했던 심상정 정의당 전 대표의 응원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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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9대 대통령 후보로 출마했던 심상정 정의장 전 대표의 응원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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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후보로 기초의원에 출마하셨습니다. 정치에 처음 입문하는 신인이신데요. 기초의원의 역할에 대해서 소개부탁드립니다.
"기초의원은 지역의 가장 일선에서 행정과 시민이 만나게 하는 생각공간제공자라고 생각합니다. 기초단체라고 하는 지역사회에 막대한 영향력 미치는 단체장(춘천시장)을 시민들은 솔직히 선거 때나 볼 수 있는 게 현실이고, 단체장이 물리적으로 시민들을 만날 수 있는 것도 한계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초의원은 다양한 지역사회 여론과 의견을 지자체 행정에 반영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가교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구체적으로는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조례도 만들고, 시민들이 내는 세금이 우리들의 행복을 위하여, 미래세대의 행복을 위하여 사용되고 있는지, 지자체 집행부가 제대로 된 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하는지 감시하고 감독하는 기능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강원도 선거에서 정의당은 춘천에 2명(시의원1명 도의원 1명) 원주에 1명(시의원), 아주 극소수의 후보가 출마하셨습니다. 당력을 몇 안 되는 후보에 집중하는 모습인데요. 후보가 없어서인가요? 전략인가요?
"두 가지가 다 맞는 답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대선에서 국민들께서는 정의당 심상정 후보에게 많은 성원과 지지를 보내 주셨고, 대한민국에 없어서는 안 될 정당임을 확인 시켜 주셨습니다.

그러나 정의당이 아직까지 조직력과 자금력 등에서 탄탄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고, 후보의 숫자 역시 거대정당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게 사실입니다. 특히 강원도에서는 정의당뿐만 아니라 진보정당 지역구 후보가 단 한 번도 당선된 역사가 없을 정도로 정치적 환경 또한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이러한 현실적 어려움이 있어 정의당 후보로 나선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 선뜻 나서는 후보가 적은 것 역시 사실입니다.

이러한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정의당 강원도당에서는 모든 출마후보의     당선을 목표로 소수의 후보에게 집중하는 전략을 선택했습니다. 단체장 선거에 출마 하지 못하기 때문에 언론의 주목을 받기 어려운 환경 등이 있어 결코 쉬운 상황이 아닙니다.

그러나 정의당 후보는 지역 시민사회운동, 진보정당에서의 오랜 활동, 노동운동 등 지역에서의 오랜 활동을 바탕으로 한 전문성과 과감한 정책, 참신한 이미지로 어려움을 돌파할 것이다."

-윤민섭은 누구이며, 왜 출마하셨는지요? 
"아내와 함께 딸을 키우는 아빠입니다. 지극히 평범한 삶을 사는 이웃주민입니다. 어느 누구보다 가족을 사랑하고, 내 이웃을 존중하며 함께 살아갈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입니다.

저는 강원대학교 총학생회장 시절부터 다양한 정치적 경험을 했습니다. 무엇보다 춘천을 바꾸기 위해 많은 노력을 지금 이 순간에도 하고 있습니다.

석사동 주민자치위원회 활동 등 지역 주민들과 함께하는 활동 또한 게을리 하지 않고 있습니다. 춘천지역자활센터 팀장으로 근무를 하였으며 춘천의 사회복지와 노인요양에 대한 많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잘못된 것을 바꾸기 위한 활동을 누구보다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현재 살고 있는 아파트 동대표를 하면서 비리로 얼룩진 아파트를 바로 잡았고, 경비실에 에어컨을 설치하는 작은 실천을 전국적으로 확산시키는 역할을 했습니다.

그동안 춘천시의회는 의원들의 외유성 해외연수 등 말도 많고 탈도 많았습니다. 이러한 춘천시의회에 정의당 의원이 있으면 얼마나 많은 것들이 변할 수 있는지를 꼭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다양성이 확보되는 의회, 시민들의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는 춘천시의회를 만들기 위해 출마를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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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민섭후보와 부인 이민아씨, 그리고 딸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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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선거에 출마하면서 발표한 정책 중에 대표적인 내용 두 가지만 소개 부탁드립니다.

"춘천시 행정혁신을 통해 시민들이 신뢰하고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춘천시를 만들고 싶습니다.

첫 번째로 단체장 및 지방의원 업무추진비 집행내역 공개를 의무화해서 신뢰받는 행정과 의회가 되도록 제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 붓겠습니다.

두 번째로는 지방의회 외유성 해외연수를 근절하고, 의정모니터링 활성화를 위하여 비록 소수당이 되겠지만 제 큰 목소리로 일당백을 하겠습니다."

-3명의 의원을 뽑는 선거구에 출마하셨습니다. 당선 가능성 어떻게 보시는지, 근거와 함께 답변 부탁드립니다.
"제가 제시한 정책과 선거운동을 하는 모습을 보고 지지해주시고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 날로 늘어나고 있음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러나 기호 1번과 2번이 아닌 5번이라는 현실이 매우 어려운 것은 사실입니다.

솔직히 1등과 2등을 하기에는 현실적으로 매우 힘들 것 같습니다. 그러나 석사동 후평3동은 다행히 3등까지 당선되는 선거구라 기대가 큽니다. 실제 유권자 분들을 만나면서도 3등까지 당선됩니다, 라고 말씀드리면 '어 그럼, 당선되겠네, 찍어 줘도 되겠어'라고 말씀 하십니다.

그래서 3등까지 당선된다는 사실을 많이 알려 사표심리가 사라지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지역에서의 다양한 활동과 부드러운 진보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장점이 더욱 확장되고, 타 정당 후보와 비교해도 인물 면에서 전혀 부족할 것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3등으로 당선은 확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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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퇴근길 거리 인사에서 환하게 웃는 얼굴로 지지를 호소하는 윤민섭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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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에서 정의당 후보도 이제는 춘천시의회에 진출해야 한다는 동정론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왜일까요?
"제9대 춘천시의회는 당시 새누리당10명 새정치민주연합 11명이 당선되었습니다. 그야 말로 양당독점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9대 춘천시의회는 개원 초기부터 파행을 겪었습니다.

소고기 회식, 외유성 해외연수 등 말도 많고 탈도 많았습니다. 이러한 시의회에 실망한 시민들이 정의당의 가치를 더욱 크게 여기시며 필요성을 가지게 된 것 같습니다. 또한 현재 거대 양당 구조 속에서는 다양한 시민들의 의견이 반영되기 어려움다는 사실을 시민들이 느끼시는 것 같습니다.

-정의당 후보 윤민섭이 꼭 당선되어야 하는 이유를 50자 이내로 답변부탁드립니다. 
"정의당 윤민섭이 춘천시의회에 소금과 같은 역할을 하겠습니다. 춘천시의회에 정의당 의원이 한 명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차이가 얼마나 큰 지 춘천시민들께 확실히 보여드릴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