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창원 동읍 판신마을에 걸린 남북정상회담 환영 펼침막.
 창원 동읍 판신마을에 걸린 남북정상회담 환영 펼침막.
ⓒ 김순재

관련사진보기


"그냥 좋잖아요. 좋아서 표시 낸 건데요. 그래서 기분이 더 좋네요."

경남 창원 의창구 동읍 판신마을에 사는 주민 임희자(50)씨가 한 말이다. 임씨를 비롯한 판신마을 주민들이 27일 판문점에서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을 환영하는 펼침막을 내걸었다.

펼침막에는 "평화·안정·번영. 남북정상회담. 판신마을 김순재, 강두미, 윤종현, 신영수, 임형선, 임희자, 박미혜, 김민경, 최윤식, 송윤경"이라 적혀 있다. '경축'이란 글자도 새겼다.

주민 10명이 3000원씩 내 펼침막을 제작했다. 마을 주민의 단체카톡방에서 김순재 전 동읍농협 조합장이 제안해 순식간에 동참자가 늘었고, 펼침막은 25일 걸렸다.

김순재 전 조합장은 "이전 두 차례 남북정상회담은 평양에 가서 했는데, 이번에는 북측이 우리 쪽으로 온다"며 "너무 좋아서 그냥 있을 수 없어 축하 펼침막을 내걸자는 생각에 사람들을 모아서 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이명박, 박근혜정부 9년 동안 남북교류가 막혔다. 이제 대변환점에 온 것이다"며 "마을 사람들이 축하하자는 생각에, 여러 사람이 같이 알고 즐거워 하자는 생각에, 남북정상회담 환영 펼침막을 달게 되었다"고 했다.

그는 "각자 3000원씩 내기로 했다. 주로 마을에 젊은 주민들 위주로 참여하겠다고 했다"며 "나중에 부녀회장이 펼침막을 보고는 '세계적으로 축하해야 할 일이다'고 하더라"고 했다.

윤종현씨는 "남북정상회담을 축하하자는 이야기가 나와서 참여하게 되었다. 펼침막을 달아놓고 보니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했다.

임희자씨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핵무기가 어떻고 하면서 불안했다. 그런데 남북정상이 만난다 하니까 그냥 좋다. 좋음을 표현한 것이다"며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표현하고, 정상회담이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했다.

창원 동읍 판신마을에 걸린 남북정상회담 환영 펼침막.
 창원 동읍 판신마을에 걸린 남북정상회담 환영 펼침막.
ⓒ 김순재

관련사진보기




태그:#남북정상회담, #판신마을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