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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핵경남시민행동은 24일 오전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체르노빌 핵발전소 폭발 사고 32주년, 아직도 재앙은 진행중이다"고 했다.
 탈핵경남시민행동은 24일 오전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체르노빌 핵발전소 폭발 사고 32주년, 아직도 재앙은 진행중이다"고 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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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년 4월 26일 새벽 1시 23분. 러시아 체르노빌 핵발전소가 폭발했던 날이다. 그로부터 32년이 지났는데도 '탈핵' 단체들은 "아직도 재앙은 진행중"이라며 '탈원전'을 강조했다.

탈핵경남시민행동(대표 박종권)은 24일 오전 경남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참가자들은 방제복을 입고 창원 시가지를 거리행진했다.

박종권 대표는 "핵발전소 대안은 충분하다. 전 세계가 핵발전소 대안으로 재생에너지 시대로 가고 있다. 중동 여러 나라도 태양광 에너지를 하고 있다. '구글'과 '애플'도 재생에너지로 하겠다고 발표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탈핵경남시민행동은 "체르노빌 원전 폭발 사고 32주년, 아직도 재앙은 진행 중이다"는 제목의 회견문을 발표했다.

체르노빌 원전에 대해, 이들은 "지구상에서 가장 안전하다고 자랑하던 구 소련의 체르노빌 원전이 사고로 냉각기능이 마비되자 내부온도가 4000도 이상으로 치솟았고 불과 4초 만에 폭발하였다"고 했다.

이어 "내부온도가 4000도 이상 올라가자 모든 중금속이 기체가 되어 1만 미터 상공의 제트기류를 타고 8000미터 떨어진 일본까지 방사성물질이 날아갔다. 최소 20만 명 이상의 사망자와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방사능 피폭으로 고통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인류 사상 최악의 재앙이 된 체르노빌 원전 폭발 사고는 32년이 지난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반경 30km 이내는 출입이 통제되고 있고 특별히 허가된 노인 외는 주민이 살지 못한다"고 했다.

우리 사정은 어떤가. 이 단체는 "우리나라는 값싼 에너지라는 잘못된 인식을 바탕으로 원전 확대정책을 계속 유지했다"며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의 탈 원전 공약에 따라 계획 중이던 5기의 신규 원전 건설 계획을 백지화 하는 등 탈 원전 정책을 시행함으로써 늦게나마 탈 원전 국가대열에 들어서게 되었다"고 했다.

또 이들은 "체르노빌 원전과 후쿠시마 원전은 도시와 먼 거리에 있던 원전이었다. 그러나 우리나라 24기 원전은 모두 산업시설과 인구 밀집지역에 위치하고 있어 단 한 번의 사고로 국가 존망이 위태로울 수 있다"고 했다.

탈핵경남시민행동은 '안전한 사회'를 위해 "노후 원전의 조기 폐쇄"를 요구했다. 이들은 "지진 대비가 완전하지 못하고 설비가 노후화된 30년 지난 6기의 원전(전체 설비용량 513만kw, 전체 설비량의 4%)을 즉시 폐기하여야 한다"고 했다.

"재생에너지 발전 설비의 확대"를 요구한 이들은 "태양광 발전은 개인 사업자의 투기성 산림훼손은 지양하고, 공공기관과 학교 건물 옥상, 주차장, 도로변 등 유휴 공간을 적극 활용하여야 한다"고 했다.

이들은 "지역주민, 시민단체, 협동조합 등에게 유휴 공간을 임대한다면 예산 투입 없이 재생에너지를 확대할 수 있다"며 "경남도와 시, 군에 재생에너지 전담 부서를 두어 행정절차를 용이하게 할 것"을 요구했다.

전력소비 절약을 강조했다. 이들은 "전기를 낭비하는 이유는 전기요금이 선진국에 비해 턱없이 낮다"며 "특히 원가 이하의 대기업 전기요금을 현실화하여 전기 소비를 줄일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탈핵경남시민행동은 "고리1호기 영구정지에 따른 고준위핵폐기물(사용후핵연료) 처분을 위한 안전한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폐기물 처분도 할 수 없으면서 계속 원전을 가동하고 폐기물을 배출하는 것은 미래 세대에게 엄청난 부담을 지우는 일"이라며 "하루속히 핵폐기물 배출을 줄여야 하며 노후 원전부터 조기에 폐쇄하는 것이  유일한 해법이다"고 덧붙였다.

정부에 대해 탈핵경남시민핸동은 "노후 원전을 조기에 폐쇄하라", "재생에너지 발전 설비를 확대하라", "전력소비 절약 정책을 실시하라", "고준위 핵폐기물 대책을 수립하라"고 외쳤다.

탈핵경남시민행동은 24일 오전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체르노빌 핵발전소 폭발 사고 32주년, 아직도 재앙은 진행중이다"고 했다.
 탈핵경남시민행동은 24일 오전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체르노빌 핵발전소 폭발 사고 32주년, 아직도 재앙은 진행중이다"고 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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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체르노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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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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