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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영미 남구청장 예비후보의 아버지인 문의갑(81)씨가 길거리에서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문영미 남구청장 예비후보의 아버지인 문의갑(81)씨가 길거리에서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 정의당 인천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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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2일 오후, 주안역 근처 길거리에서 훈장이 달린 군인 정복을 빼입은 노인이 명함을 돌리며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군복을 입은 노인들은 흔히 어버이연합이나 자유한국당 지지자 집단에서 찾아보기 쉽기에 보수의 상징으로 여기지만, 이색적이게도 그가 건네는 명함에는 정의당 로고가 박혀있다. 사연을 알아보니, 그는 문영미 정의당 남구청장 예비후보의 아버지다.

문영미 예비후보의 아버지 문의갑(81)씨는 1961년 육군 부사관으로 임관해 27년간 직업군인으로 복무했다. 베트남전에 참가했으며, 1968년에는 연천 한탄강으로 침투한 무장공비 두 명을 사살해 무궁화대훈장을 받기도 했다. 투철한 군인정신을 가지고 있는 그가 정의당 후보인 딸의 선거운동을 위해 군복을 입고 나선 것이다.

보수층 공략하는 아버지의 특별한 선거운동

문씨는 "군복을 입고 길거리와 노인정, 성당 등 동네 곳곳을 돌아다니며 절도 있는 모습으로 인사를 드리면 다들 반가워해주신다"며 "보수층을 공략하기 위한 나만의 전략이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제 나이에 군복 입고 선거운동을 하고 있으면 많은 사람이 보수라고 선입견을 가지겠지만, 명함에 여자 얼굴과 정의당 로고가 박혀있으니 재미있어 하면서 대화를 하고 싶어 한다"며 "후보의 아버지이기에 유세를 나선 것이지만, 나이 많은 노인도 정의당을 지지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문영미 정의당 남구청장 예비후보와 그의 아버지 문의갑씨.
 문영미 정의당 남구청장 예비후보와 그의 아버지 문의갑씨.
ⓒ 정의당 인천시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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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씨가 딸의 선거운동에 참여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문 예비후보가 남구의원 선거에 처음 출마했던 2006년 지방선거부터 도왔다.

그는 "처음에는 '아이가 세 명인데 어떻게 정치를 하겠느냐'고 말렸지만, 구민을 위하겠다는 딸의 의지와 열정이 워낙 강해 아버지로서 응원했다"며 "지난 세 번의 지방선거 내내 유세를 도왔고, 승리했다는 것에 자부심이 있다"고 뿌듯해했다.

문씨는 또, "지금까지 선거운동을 하면서 사람들이 잘 찾지 않고 등한시하는 지역들을 일부러 찾아다니며 인사를 드렸는데, 그곳 주민들이 문 후보만 직접 찾아온다며 좋아해, 참 보람 있다"며 "이제 시간이 많이 흘러 언덕배기를 오르내리면 다리가 후들거리지만 앞으로도 열정적으로 딸 선거운동을 도와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아버지에 대해 문 예비후보는 "저를 사랑하고 믿어주시는 아버지와 선거운동을 함께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라며 "군복을 활용한 '반전' 전략이나 주로 소외지역으로 유세를 다니시는 아버지만의 방식을 존중하고 있는데, 실제로 선거운동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고마워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시사인천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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