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관련사진보기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 우려에 뉴욕증시가 급락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6일(현지시각)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대비 572.46포인트(2.34%) 급락한 23,932.76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장중 한때 762.02포인트나 떨어지며 증시 하락을 이끌었다.

중국 수출 비중이 높아 무역전쟁의 큰 피해가 우려되는 보잉, 나이키, 캐터필러 등의 하락 폭이 컸으며 페이스북(-1.3%), 아마존(-3.2%), 애플(-2.6%), 구글 모기업 알파벳(-2.2%) 등 대형 기술주도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전날보다 58.37포인트(2.19%) 떨어진 2,604.47을 기록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61.44포인트(2.28%) 떨어진 6,915.11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은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대해 1천억 달러(약 106조 원) 규모의 추가 관세 부과를 검토하라고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지시하면서 다시 격화됐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산 수입품에 고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조치를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한 것에 대해 "WTO가 미국에 불공정하고 중국에 특혜를 주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도 "우리의 목적은 중국과 무역 전쟁을 벌이는 것이 아니다"라면서도 "그러나 지금의 갈등이 무역 전쟁으로 번질 가능성은 있다"라고 말해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자극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관세 조치는 아직은 단순히 제안이며, 양국 간 의견 차이는 협상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라고 뒤늦게 진화에 나섰지만 별다른 효과가 없었다.

중국 상무부는 전날 이례적으로 밤늦게 기자회견을 열고 "대대적이고 즉각적인 대응을 통해 반격할 것"이라며 "미국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모든 옵션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라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줄리안 에반스-프리처드 연구원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무역 갈등은 분명한 위험을 안고 있다"라며 "관세 인상이 중국과의 협상을 위한 의도적인 위협이라도 잘못된 결과가 나오면 철회하기 어렵다"라고 경고했다.


태그:#도널드 트럼프, #중국, #무역 전쟁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