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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위 왼쪽 부터 더불어민주당 김기홍, 안희태, 이강호. 사진 아래 왼쪽부터 자유한국당 강석봉, 김지호, 바른미래당 이화복, 정의당 배진교 예비후보.
▲ 남동구청장 예비후보 사진 위 왼쪽 부터 더불어민주당 김기홍, 안희태, 이강호. 사진 아래 왼쪽부터 자유한국당 강석봉, 김지호, 바른미래당 이화복, 정의당 배진교 예비후보.
ⓒ 시사인천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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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에서 인천 남동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최대 관심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는 남동구 선거판이 요동치고 있다.

또 최근 <로이슈>가 데이터앤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정의당 배진교 전 청장이 남동구청장 적합도와 진보진영 단일화 적합도에서 모두 1위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돼 수면 아래 정치협상은 더욱 복잡한 양상을 띨 전망이다.

우선 데이터앤리서치가 지난 3월 29~30일간 실시한 '인천 남동구청장 후보적합도' 여론조사결과를 보면, 전체 후보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정의당 배진교 전 구청장이 23.4%로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민주당 김기홍 전 청와대 행정관과 이강호 전 시의원이 각각 11.6%와 11.5%로 접전을 펼쳤다.

자유한국당 강석봉 전 시의원과 김지호 남동을당협위원장이 5.9%와 5.8%로 각각 4위와 5위를 기록했고, 바른미래당 이화복 전 남동갑당협위원장은 5.0%로 6위를 차지했다.

배진교 전 청장은 민주당 후보와 단일화를 실시할 경우 적합도를 묻는 진보진영 남동구청장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도 25.6%로 1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김기홍 전 청와대 행정관 16.9%, 안희태 전 남동구의회 의장 14.6%, 이강호 전 시의원 14.3% 순으로 조사됐다.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56.0%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자유한국당 23.7%, 정의당 5.9%, 바른미래당 4.8%, 민주평화당 1.1% 순으로 뒤를 이었다. 민주당 지지율이 압도적으로 높지만 구청장 후보 적합도 조사에선 배진교 전 청장이 높은 지지율을 기록해, 민주당 입장에선 결코 당선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여기다 남동구 주민들은 남동구청장 후보자 선택 시 정당보다는 인물을 중시하는 경향이 높은 것으로 조사 됐다. 같은 여론조사에서 남동구주민들은 후보자 선택 기준으로 정당과 인물 중 무엇을 기준으로 택하겠냐는 54.9%가 인물이라고 답했고, 정당은 36.5%를 차지했다. 민주당 입장에선 고민이 깊을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그렇다고 민주당과 정의당의 후보 단일화가 낙관적인 것은 아니다. 민주당 후보들은 지난 2014년 지방선거 때 구청장 후보를 준비했던 후보들이라, 이번 선거만큼은 단일화를 명분으로 구청장 후보를 양보할 수 없다며 단호한 태도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을 제외한 야권에서 수면아래로 연대 움직임이 포착됐다. 보궐선거가 치러질 경우 남동갑 보궐선거와 남동구청장 선거 등에 야권 중 일부 정당이 후보를 등록하지 않는 방식으로 연대하는 방안을 타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배진교 남동구청장 정의당 예비후보
 배진교 남동구청장 정의당 예비후보
ⓒ 인천시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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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움직임은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 정의당 배진교 예비후보를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다.

배진교 전 청장은 <시사인천>과 통화에서 "바른미래당 쪽에서 구청장선거와 남동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후보를 단일화하자고 제안해 왔다. 아울러 국정농단 사태로 자유한국당에 등을 돌렸지만 민주당을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도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개진했다"고 말했다.

배 전 청장은 "장석현 현 청장의 불통행정에 보수와 진보 가릴 것 없이 많은 구민들이 실망했다. 그래서 보수진영에서도 남동구청장 정권교체를 바라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보수진영 후보가 당선되기 어려운 조건이다. 이에 차선으로 저를 지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덧붙였다.

또 "그래서 장석현 청장의 구정 운영에 크게 실망한 분들이 이구동성으로 이번 선거는 인물을 보고 뽑아야 한다며, 남동구 행정의 빠른 정상화를 위한 가장 적합한 인물로 저를 꼽고 있다. 전 새누리당 구의원과 시의원도 저를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남동구의 후보단일화가 쉬운 것은 아니다. 특히 정의당 내부에선 한국당과 후보를 연대한다는 데 대한 비판을 넘어설 명분을 찾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배진교 전 청장은 "남동구 정권교체에 공감대가 있는게 사실이다. 하지만 후보연대를 논의한 바는 없다. 또한 이혁재 전 당 사무총장이 남동갑 보궐선거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제가 임의로 결정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라며 "저에 대한 지지에 보답하는 선거를 치르겠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로이슈>가 데이터앤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는 2018년 3월 29 ~ 30일 이틀간 인천 남동구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14명을 대상(응답률 1.5%, 유선 RDD 62%와 무선 가상번호 38%)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시사인천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남동구청장, #남동갑 보궐선거, #배진교, #후보연대,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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