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대구공항 통합이전이 6.13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 선거의 최대 이슈로 등장한 가운데 자유한국당 소속인 이진훈 예비후보가 권영진 예비후보(현 시장)를 맹렬히 공격하고 있다. 여기에 임대윤 더불어민주당 에비후보는 군공항만 이전하고 활주로만 연장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대구시장 후보 경선 앞두고 진흙탕 싸움 벌이는 한국당 예비후보

이진훈 대구시장 예비후보가 19일 자유한국당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유한국당 당원들의 민주적 참정권을 보장할 것을 촉구했다.
 이진훈 대구시장 예비후보가 19일 자유한국당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유한국당 당원들의 민주적 참정권을 보장할 것을 촉구했다.
ⓒ 조정훈

관련사진보기


대구시장 경선을 앞두고 자유한국당 소속인 이진훈 예비후보는 권영진 예비후보를 대구공항 통합이전과 관련해 형법상 직무유기죄 및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 위반 혐의로 대구지검에 고발했다.

이 예비후보는 "영남권 신공항 유치에 실패한 권영진 대구시장이 자신의 정치적 성과를 내기 위해 대구시민 대다수의 여론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통합이전을 추진한 것은 시민생활의 편의와 도시의 미래 발전을 책임져야 할 대구시장으로서 명백한 직무유기를 한 것"이라고 고발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권 시장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정치적 심판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오히려 군 공항 단독이전을 주장하는 다른 모든 예비후보들을 비방하는 적반하장 식 행태에 고발을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권 시장이 대구공항 문제와 관련해 이전기지 건설비용 부담 때문에 군공항과 대구공항이 함께 이전할 수밖에 없다는 일방적 주장만 내세웠다"며 "대구공항 통합이전의 타당성과 군공항 단독이전 가능성, 이전 민간공항의 규모 확장 가능성, 대구공항 이전 시 지역에 미칠 경제적·사회적 영향 등 대형 사회간접자본 이전 또는 건설과 관련된 어떠한 전문적 검토나 중앙정부와의 협의도 거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시민단체와 언론사의 수차례 여론조사에서 대구시민 3분의 2가 대구공항 존치에 찬성하고 있다며 "권 시장이 독단적으로 통합이전을 추진한 것은 대구시민의 신뢰를 위임받은 대구시장이 마땅히 수행해야 할 책무를 저버린 것"이라고 말했다.

이 예비후보는 "군공항 단독이전은 가능성이 충분히 있고 군공항만 받을 지자체 역시 협의와 설득을 통해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판단"이라며 '군공항 단독 이전을 공약으로 제시한 대구시장 예비후보들을 비방한 것은 공직선거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대구시당이 대구시와의 정책간담회에서 통합이전에 힘을 모으기로 한 것은 자유한국당의 미래를 위해서도 우려스러운 일"이라며 자유한국당 대구시당에 대구공항 문제와 관련된 방침 재정립을 요구하고 권 시장의 경선 참여 자격을 박탈해 줄 것도 중앙공관위에 요청했다.

권영진 대구시장
 권영진 대구시장
ⓒ 조정훈

관련사진보기


하지만 권영진 예비후보는 이진훈 예비후보를 향해 "당당하게 경쟁하지 않고 말도 되지 않는 사유를 들어 같은 당의 현직 시장인 경쟁 후보를 검찰에 고발한 것에 대해 안타깝고 측은한 생각마저 든다"고 비판했다.

권 예비후보는 대변인 논평을 통해 "통합 신공항 이전은 지난 총선과 대선 당시 자유한국당 공약이었고 2017년 3월 4일 대구시당 운영위에서 당론으로 결정되었다"며 "대구시당의 당론일 뿐만 아니라 중앙당의 당론으로 정해진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후보와 연대하여 1인시위 등 반대하는 것도 모자라 같은 당 후보를 검찰에 고발한 것은 상식 이하의 행위"라며 "왜 자유한국당 후보가 되려고 경선에 나왔는지 의문이 든다"고 비판했다.

임대윤 민주당 후보 "활주로 조정해 거점공항으로 발전시켜야"

임대윤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예비후보
 임대윤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예비후보
ⓒ 조정훈

관련사진보기


임대윤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예비후보는 현재의 대구공항 활주로를 2.7km에서 3.2km로 조정하고 군공항만 이전해 거점공항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며 권영진 시장의 통합이전에 대해 반대하고 나섰다.

그는 "대구공항 2.7km 길이의 2본 활주로를 대형기의 이착륙이 가능한 3.2km 길이 이상의 활주로 한 본으로 조정한다면 100만 평 정도면 가능하다"면서 "팔공로를 지하화하고 금호강변으로 800m 연장하면 에어버스와 보잉757기 같은 대형기도 이착륙이 가능한 국제공항의 면모를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 예비후보는 "2016년 7월 11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구공항과 K-2 통합이전 지시는 즉흥적 지시였음이 분명하다"며 "민간공항과 군용공항 통합이전은 시대역행적 발상으로 만약 통합 이전한다면 신설 공항은 쇄락하는 지방공항의 신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 예비후보는 이어 기부대양여 방식의 대구공항 통합이전에 대한 문제점으로 대구시가 예산을 충당할 수 없다는 점도 들었다. 그는 "K-2 부지 200만 평 전부를 기부대양여 방식으로 개발해야 통합이전 공항개발의 예산 7조 3000억 원을 충당할 수 있다는 대구시의 논리는 국가 장기발전전략 차원이나 경제성 논리에서 볼 때 말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는 오히려 통합공항까지의 연결도로망 건설 예산으로 5조 3000억 원이 필요하고 공군도 이전비용이 7조가 아닌 9조에서 11조 원이 들 것으로 분석하고 있어 대구시가 빚더미에 앉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임 예비후보는 대구공항을 존치시키고 군공항만 이전하는 대신 동대구역에서 공항터미널까지 2km 거리의 셔틀트레인을  건설하고 광주와 대구를 잇는 KTX 달빛고속철도를 연결하면 국제화된 남부권 관문공항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으로 예측했다.


태그:#대구공항 통합이전, #임대윤, #이진훈, #권영진
댓글79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대구주재. 오늘도 의미있고 즐거운 하루를 희망합니다. <오마이뉴스>의 10만인클럽 회원이 되어 주세요.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