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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2일 오후 국회 로텐더홀에서 세월호 참사 당일 양승동 KBS사장 후보의 법인카드가 노래방에서 사용됐다는 점을 지적하며 자진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 한국당, 양승동 KBS사장 후보에 "사퇴하라"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2일 오후 국회 로텐더홀에서 세월호 참사 당일 양승동 KBS사장 후보의 법인카드가 노래방에서 사용됐다는 점을 지적하며 자진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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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수정 : 13일 오후 5시 15분]

2일 국회 로텐더홀 계단에서 '양승동 KBS 사장 후보자 임명저지 규탄대회'를 연 자유한국당 의원 70여 명은 "세월호 참사 당일 노래방, KBS 사장 웬말이냐"를 외쳤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세월호 노란 리본을 가슴에 단 양 후보자가 막상 참사 당일에는 법인 카드를 갖고 노래방을 즐겼다는 사실은 엄청난 위선이다, 두 얼굴의 이중성을 보여준다"라며 "이런 모습으로 KBS 방송을 이끌 수는 없다"라고 소리쳤다.

김 원내대표는 "한국당은 양 후보자 내정을 문재인 대통령이 철회하게 하고 진정한 공영방송을 이끄는 새 사장을 맞겠다는 각오"라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개헌의총에 참석해 목을 축이고 있다.
▲ 목 축이는 김성태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개헌의총에 참석해 목을 축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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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탄 대회 이후 열린 의원총회에서 김 원내대표는 "세월호 침몰 광경이 TV를 통해 생중계 되면서 온 국민이 발만 동동 구르며 뉴스를 지켜보는 시간에 양승동은 노래방에서 술판을 벌였다"라며 "노란 리본 달고 노래방에서 탬버린 치며 기분 좋았는지 묻고 싶다"라며 공세를 이어갔다.

전희경 대변인은 "이렇게 거짓말하고 위선적인 사람이 KBS 사장이 되면 얼마나 많은 조작방송을 할까 우려된다"라며 "서남수는 (세월호 참사 당일) 컵라면 먹었다가 결국 경질됐음을 기억한다, 컵라면은 사퇴이고 노래방은 임명강행"이냐고 쏘아붙였다. 의원들은 "내로남불 위선정권, 리본 떼고 각성하라" "양승동은 사퇴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앞서, 지난 3월 30일에 열린 양 후보자 청문회에서 박대출 자유한국당 의원(경남 진주시갑)은 2014년 4월 16일 양 후보자가 노래방에 갔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양 후보자는 "기억나지 않는다"라고 답변했지만 이후 "그날 (노래방에서) 법인카드가 사용된 게 맞다"라고 말했다. 이어진 청문회에서는 "노래방에 갔는지 기억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한 바 있다(관련기사 : 양승동 "세월호 당일 노래방 결제 내역 확인 송구").

자유한국당의 이같은 공세에 대해 추혜선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2일 "양 후보자의 세월호 침몰 당시 행적을 들먹이며 양 후보자를 비난했지만, 세월호 참사 책임의 중심에 있는 한국당이 '세월호 참사 당일에 무엇을 했는가'라는 사실을 타인에게 비판의 기준으로 들이밀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추 대변인은 "타인을 비판하고자 한다면 먼저 자기 자신의 모습부터 거울에 비춰보아야 한다는 사실 역시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태그:#양승동, #자유한국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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