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사진보기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남북미중 평화협정 체결 제안을 보도하는 <교도통신> 갈무리.
ⓒ 교도통신	관련사진보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남북한과 미국, 중국의 4개국 간 평화협정 체결을 제안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1일 보도했다.

통신은 "시 주석이 지난달 9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통화 당시 4개국 간 평화협정 체결을 포함한 '새로운 보안 프레임 워크' 구축을 제안했다"라고 여러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이어 "시 주석의 제안은 유엔군과 북한, 중국이 지난 1953년 체결한 한국전쟁 휴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의 전환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고 대북 압박 강화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시 주석은 일본과 러시아를 언급하지 않았다"라며 "중국이 남북, 북미 정상회담 이후 남북미중 4개국을 중심으로 북한 문제를 풀어가겠다는 생각을 보여준 것일 수도 있다"라고 분석했다.

중국은 남북, 북미 정상회담의 급속한 전개로 한반도 대화 국면에서 소외되는 듯했으나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달 중국을 전격 방문하면서 다시 주도권 강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통신은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최근의 대화 국면을 지지하면서도 북한의 비핵화 협상에서 중국의 관여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주도권 확보를 노렸다"라고 전했다.

반면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내정자는 지난 20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 "북한의 핵 폐기 대가로 경제적 지원과 평화협정을 체결할 필요는 없다"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