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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선거구 획정과 관련, 진보정당들이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충남 선거구 획정과 관련, 진보정당들이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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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구 획정 문제를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충남도 시·군의원 선거구 획정위원회는 지난 13일 위원회를 열고 충남 시군구의회의 의원정수를 확정했다. 확정안에 따르면 공주, 아산, 홍성 등은 의원수가 각각 1명씩 증가했다. 반면 금산, 청양, 태안, 서천의 경우 의원수가 1~2명씩 줄었다. 

이에 대해 태안, 금산, 청양, 서천의 4개 시군 의원들은 같은 날 충남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풀뿌리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처사"라며 즉각 반발했다. 

이런 가운데 충남 녹색당, 정의당 충남도당 등 충남지역 진보정당들은 14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득권 정당 중심의 선거구 확정을 비판했다. 선거구 획정이 2인 선거구 일색으로 이뤄지면서 사실상 소수 진보정당의 원내 진출을 막고 있다는 주장이다.

2인 선거구는 여야로 대표되는 거대 정당에게는 유리한 반면, 기호 3~4번인 소수 진보정당에게는 절대적으로 불리한 구조라는 것이다. 

진보정당들은 이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충남 선거구 획정위원회 결과는 4인 선거구는 겨우 5곳이고 나머지는 2인과 3인 선거구 일색"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특히 천안의 경우 10개 선거구 중 8곳이 2인 선거구"라고 지적했다.

선거구 획정 결과와 관련, 장진 정의당 충남도당위원장은 "대한민국은 사표를 많이 발생시키는 나라"라며 "소선구제도 하에서 3~4위 정당은 거의 사표가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역에서는 지방의회의 무용론이 나오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기존 정당들은 2인 선거구제를 통해 지방 의회를 장악하려고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상선 충남시민재단 이사장은 "한국 정치는 공천이 곧 당선인 구조"라며 "이런 후진적 구조로는 지역의 끊임없는 토호자치판과 정치 비리를 깰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천헌금과 비리도 이런 구조에서 탄생하는 것"이라며 "소수 약자를 배격하는 선거 구조를 놓고는 투명사회와 공정 사회를 이룰 수가 없다"고 성토했다.


태그:#선거구획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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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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