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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개척단 정영철씨가 1월 31일 오후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정희판 군함도 서산개척단의 진실을 문재인 정부가 밝혀주길 호소하며 울먹이고 있다.
▲ 상경한 서산개척단... 청와대 앞에서 터진 '눈물' 서산개척단 정영철씨가 1월 31일 오후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정희판 군함도 서산개척단의 진실을 문재인 정부가 밝혀주길 호소하며 울먹이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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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산시가 박정희 정권 당시 강제 노역과 강제 결혼을 당한 서산개척단의 명예회복에 나선다. 9일 서산시에 따르면, 하루 전 이완섭 서산시장은 서산희망공원 무연총을 방문해 빠른 시일 안에 추모비를 세우고 특별법 제정 등 대책 마련에 나설 예정임을 밝혔다.

이완섭 시장은 "이들이 일궈온 토지가 특별법 제정 등을 통해 무상분배 돼야 하고 토지 매매금액에서 강제 노역된 인건비는 제외해야 해야 한다는 점을 정부에 건의키로 했다"라며 "이들의 아픈 과거를 치유하기 위해 납골묘가 있는 무연총에 추모비를 건립하고 이들의 넋을 위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산희망공원 무연총에는 1961년 이후 강제로 끌려와 노역에 동원돼 숨진 119명이 묻혀있다. 1966년 개척단이 공식 해제된 후 살아남은 개척단원은 개간한 땅 3000평을 가분배 받았다. 이들은 '내 땅'인줄 알고 황무지를 논으로 만들었지만 국가는 1975년 이들이 일군 토지를 모두 국유지로 전환했다.

국가는 '국유지'니 돈을 내고 땅을 사라고 했고, 개척단원들은 20년 상환으로 땅 값을 갚아가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인지면 모월리에는 개척단원 11명이 생존해있다.

<오마이뉴스>는 지난 2017년 10월부터 '박정희 판 군함도, 모월리의 진실' 특별기획을 통해 서산개척단의 실상을 알려왔다. 이후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지난 3일 '인간 재생 공장'의 비극 - 대한청소년개척단을 아십니까?를 방영했고 사회적 반향이 일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서산시는 오는 15일 시청에서 피해자와 간담회를 갖고 향후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태그:#서산개척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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