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최태지 단장은 광주시립발레단의 수장으로 지난 겨울 <호두까기 인형>을 올렸다.
▲ <호두까기 인형>중에서 최태지 단장은 광주시립발레단의 수장으로 지난 겨울 <호두까기 인형>을 올렸다.
ⓒ 광주시립발레단

관련사진보기


국립발레단에서 2차례, 총 12년간 예술감독을 역임한 화려한 이력을 가진 최태지씨가 광주시립발레단장으로 부임했을 때 광주의 문화계엔 큰 뉴스거리가 되었다. 국립발레단을 아시아 최고의 발레단으로 성장시킨 최태지 단장이 광주시립발레단에 어떤 영향을 주게 될지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모았던 것이다.

광주시립발레단이 과연 국립발레단과 유니버설발레단으로 양분되는 한국의 대표적 발레단으로 성장할 수 있을까? 미디어들은 조심스레 3강 체제를 전망하고 있지만 그녀가 이전의 발레단을 조련시켰듯이 앞으로 광주시립발레단의 발전 행보가 궁금해진다. 이에 부응하듯이 그녀는 지난 겨울에 대작 <호두까기 인형>을 선보였다.

발레 <호두까기 인형>은 <백조의 호수>, <잠자는 숲 속의 미녀>와 대표적인 3대 고전발레로 꼽히는 동시에 크리스마스가 있는 연말 인기 레퍼토리다. <호두까기 인형은> 광주시립발레단이 창단 이래 20년간 무대에 올려온 베스트셀러였지만 최태지 단장이 연출한 <호두까기 인형> 역시 호두까기 인형을 선물받은 주인공이 환상의 나라로 떠나는 이야기처럼 크리스마스 분위기와 어울려 최고의 찬사를 받았다.

광주시립발레단은 2018 상반기에 해설이 있는 '클래식 명작 발레'를 총 4회에 걸쳐 올린다.
▲ 광주시립발레단이 상반기에 올리는 발레공연 광주시립발레단은 2018 상반기에 해설이 있는 '클래식 명작 발레'를 총 4회에 걸쳐 올린다.
ⓒ 광주시립발레단

관련사진보기


그런 그녀가 2018년 새해를 맞아 해설과 함께 하는 갈라콘서트 시즌 오프닝 무대의 막을 열었다. 총 4회에 걸쳐 무대에 오르는 발레는 '클래식 명작 발레'이다. 막스 브루흐의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시작되는 발레의 음악은 아름답고 무용수의 선들은 우아하다.

얼마나 지난한 수련의 끝에 온몸으로 저 꽃들을 피워 올리는 것일까. 또한 막간에 발레의 아름다움을 전하려는 그녀의 노력과 열정이 고스란히 전해진 무대였다.

발레가 대중화되기 시작한 것은 프랑스 루이 14세가 왕실음악무용아카데미를 설립하면서부터이다. 러시아가 프랑스의 유명 무용수들을 불러들여 오늘날의 발레를 고안하고 전파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발레의 일정한 수준을 터득하기 위해서는 오랜 훈련이 필요하며, 능숙해지기까지는 많은 연습이 요구된다. 국내에서도 대부분 초등학교부터 발레교습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광주시립발레단처럼 일반인들도 발레를 가까이 할 수 있도록 발레교실이 운영되고 있다.

최태지 단장은 "무용수에게 거울만큼 좋은 스승은 없다"고 말한다. 고전 발레는 모든 발레의 기본이며 그들은 또 땀을 흘리며 거울을 보며 더 나은 다음 무대를 준비하고 있을 것이다.

'클래식 명작 발레'를 거쳐 올 여름엔 <백조의 호수>가 광주시립발레단 제122회 정기공연으로 팬들과 만나게 될 것이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발레의 아름다움을 전하려는 단장과 단원들에게 브라보! 박수를 보낸다.

발레의 아름다움을 전하려는 노력과 열정이 대단한 최태지 단장
▲ 해설이 있는 발레를 진행하는 최태지 단장 발레의 아름다움을 전하려는 노력과 열정이 대단한 최태지 단장
ⓒ 광주시립발레단

관련사진보기


광주시립발레단은 갈라콘서트를 거쳐 여름엔 <백조의 호수>를 올릴 예정이다.
▲ 광주시립발레단 상반기 공연 일정 광주시립발레단은 갈라콘서트를 거쳐 여름엔 <백조의 호수>를 올릴 예정이다.
ⓒ 광주시립발레단

관련사진보기


최태지 단장
아시아문화원 이사(現)
국립발레단 명예예술감독('14)
모스크바국제발레콩쿠르 심사위원('12~'15)
국립발레단 대표, 예술감독('08~'13)
정동극장 극장장('04~'07)
국립발레단 단장, 예술감독('96~'01)
국립발레단 객원 무용수('83)
※ 국립발레단 2차례 12년간 예술감독 역임
한국발레협회상 대상('13), 옥관문화훈장('11) 등 9회 수상

광주시립발레단 공식 홈페이지 http://www.gjcityballet.com/



태그:#최태지, #광주시립발레단, #호두까기 인형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시인, 리뷰어. 2013년 계간 <문학들> 신인상으로 등단, 시집 <명왕성 소녀>(2023), <물 위의 현>(2015), 캘리그래피에세이 <캘리그래피 논어>(2018), <캘리그래피 노자와 장자>, <사랑으로 왔으니 사랑으로 흘러가라>(2016)를 펴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