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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천 전 국회의장 정무수석이 12일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 소속으로 대구시장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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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천 전 국회의장 정무수석이 '제대로 대구'를 내세우며 "시민이 결정하는 정치, 시민이 만들어가는 대구를 실현하겠다"며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이 전 수석은 12일 오전 대구시 달서구에 위치한 대구테크노파크 신기술산업지원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인 물은 반드시 썩는다"며 "변화는 혁신에서 오고 혁신은 경쟁에서 출발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 경쟁이 사라진 대구의 정치적 구조가 자유한국당을 오만과 독선으로 몰아갔다"면서 "이제는 시민이 결정하는 정치를 구현해야 한다"고 일방적 보수정치에 대한 지지가 아닌 경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미꾸라지가 힘이 있으려면 양식장에 메기가 있어야 하는데 지금까지는 일방적인 한국당 독점이었다"며 "한국당은 중앙정치에 예속된 정치만 했다. 또 다시 함몰된 한국당을 선택할 것인가 시민이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수석은 "모든 정당과 정치인들이 변화와 혁신을 이야기하지만 말뿐인 혁신은 필요 없다"며 "대구시민의 삶을 결정짓는 중요한 순간이고 우리 아들딸들의 미래가 달린 문제에 누가 진짜 준비된 시장인지 시민들이 결정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권영진 시장의 4년에 대해 "목숨 걸고 대구행복, 창조대구 만든다고 했지만 지금 대구가 행복하냐"면서 "지금 우리 곳곳에 혁신과 변화를 바라지만 과연 그런 움직임이 있느냐"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대구시민의 표를 이용하는 정치가 아니라 대구를 이롭게 하는 정치가 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청년들이 꿈을 안고 찾아오는 대구, 대한민국에서 행복지수가 가장 높은 도시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전 수석은 성서공단에서 출마를 선언한 이유에 대해 "제조업을 강화시키고 스마트팩토리와 연관해 4차산업혁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라며 "전기자동차를 비롯해 바이오산업, 의료산업, 물산업 등을 스마트 플랫폼에 연결해 스마트 생태도시를 만들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이 전 수석은 "대구에서 민주당이라는 상표를 가지고 빨갱이다, 바보다라는 소리를 들으면서 12년간 정치를 해 왔다"며 토종TK(대구경북)이라는 점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그러면서 "대구 출신이 아닌 진짜 대구 사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소속으로 출마한 다른 후보들과의 경선 가능성에 대해 이 전 수석은 "경선도 좋고 전략공천도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중앙당에서 결정할 것"이라면서 "당의 결정을 우선시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전 수석을 비롯해 민주당 소속으로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후보는 이상식 전 국무총리실 민정수석과 박성철 전 공무원노조총연맹 위원장이 있다. 또 김용락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사무국장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어 1995년 제 1회 지방선거가 실시된 후 23년 만에 처음으로 민주당 경선이 치러질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