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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의 딸이 정의당 당원이라는 사실이 29일 보도된 가운데, 정의당 지도부가 이와 관련해 언급해 눈길을 끈다. 사진은 지난 22일 신년기자회견을 하는 이정미 정의당 대표.
 문재인 대통령의 딸이 정의당 당원이라는 사실이 29일 보도된 가운데, 정의당 지도부가 이와 관련해 언급해 눈길을 끈다. 사진은 지난 22일 신년기자회견을 하는 이정미 정의당 대표.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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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당원은 두 종류가 있습니다. 모든 당원은 어느 분의 딸이거나 또는 어느 분의 아들입니다. 가족에겐 모두 소중한 딸, 아들이겠지만 저희에겐 어느 분 딸인지 아들인지가 중요하지 않습니다. 묻지도 않습니다. 정의당에게 중요한 것은 당원이 된 당사자의 생각과 선택입니다."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경남 창원시성산구)의 말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딸이 정의당 당원이라는 사실이 지난 29일 알려진 가운데, 정의당 지도부가 이와 관련해 언급해 눈길을 끈다. 노 원내대표는 본인 소셜미디어를 통해 "(무엇보다) 당원이 된 당사자의 생각·선택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도 30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저도 어제 좀 당황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원래 자신의 정당 활동을 본인이 먼저 밝히지 않는 한, 당이 정보 공개를 할 수 없고 해서도 안 되는 일"이라며 앵커가 언제 입당했는지 묻자 "입당 시점, 어떻게 입당했는지 등도 말씀드리긴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이 대표는 이어 "언론에 보도된 것처럼, 작년 말 영화 <1987>을 당에서 (당원들과) 단체 관람할 때 처음 알았다. (그러나) 모든 자식이 다 그렇지 않나. 십중팔구 부모들보다 좀 더 진보·개혁적인 정치 집단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라며 당사자의 선택임을 강조했다. 트위터 등 SNS에서도 "부모-자식 간 정치적 이해는 다를 수 있다(@kzaan*****)", "개인 선택을 당연시하는 사회가 됐으면(@amo****)"이라는 등 우호적인 반응이 많았다.

대중 앞에 좀처럼 나서지 않았던 문 대통령의 딸은 지난 5·9 대선 직전인 8일 광화문 마지막 유세에서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 그는 당시 "아버지가 힘든 길을 가지 않길 바랐다. 그가 정치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라면서 "평생 인권변호사, 노동변호사로 사셨던 아버지께선 늘 자신에게 엄격하라고 강조하셨다. 그 말씀 따르겠다"라고 말했다.

'광주' '6.10' '촛불' 들어간 정의당 개헌안 시안

한편, 정의당은 28일 정당 중 처음으로 개헌안 시안을 발표했다. 개헌안 헌법 전문에는 현행 헌법에 더해 '5·18 광주 민주화운동' '6·10 항쟁' '촛불 시민혁명'을 계승한다고 돼 있고, 국민의 직접민주제 강화와 아동·노인·장애인 권리 신설 등에 초점을 뒀다(개헌안 전문 보기).

관련해 이 대표는 CBS와의 인터뷰에서 "개헌안은 '촛불 시민혁명의 계승이자 완성'"이라며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촉발됐던 지난 '촛불(혁명)'은 결과적으로 우리 삶의 변화를 요구했다. 그래서 궁극적으로 국민 삶을 보장할 제도 변화가, 그 근거가 되는 헌법 변화(개정)가 필요했다고 저는 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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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문재인, #정의당, #청와대, #대통령 딸, #정의당 당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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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플러스 에디터.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세심히 듣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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