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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여해 전 최고의원이 홍준표대표를 헌법위반으로  인권위에 접수한 진정서
▲ 인권위에 접수한 진정서 류여해 전 최고의원이 홍준표대표를 헌법위반으로 인권위에 접수한 진정서
ⓒ 김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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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여해 자유한국당 전 최고위원이 홍준표 당 대표를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에 '헌법 위반'으로 진정했다. 홍 대표의 여성비하성 발언이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인간의 존엄권' '행복추구권' '인격권' '평등권' 등에 명백히 반한다는 이유에서다.

류 전 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18일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류 전 최고위원은 "이틀 전 페이스북을 통해 홍 대표가 더 이상 보수우파를 대표하는 얼굴이 될 수 없는 이유를 5가지 들었고, 다섯 번째로 든 이유가 바로 홍 대표가 보수우파들이 바라는 품격과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당시 홍 대표의 발정제 문제와 영감탱이 발언이 지난 대선에서 우리 지지자들조차 가슴 아프게 한 사실을 홍 대표는 잘 모르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라면서 "사실 수없이 반복되는 홍 대표의 막말들 그리고 여성비하적인 발언 등을 보면서 보수우파 국민들은 홍 대표가 제1보수우파 야당의 대표라는 사실을 부끄럽게 생각하고 있는 것이 진실 아닐까"라고 물었다.

그는 "저는 이미 저와 뜻을 같이하는 몇 분과 함께 인권위에 홍 대표에 대한 진정서를 제출했다"라면서 "인권위가 홍 대표에 대해 제 역할을 할지 두눈 뜨고 지켜보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 헌법이 여성뿐 아니라 인간의 존엄권을 보장한다는 것을 보여주리라 믿는다"라고 덧붙였다.

"홍준표, 당규 무시하고 윤리위원회 해체했다" 주장

자유한국당 류여해 전 최고위원이 16일 오전 서울 마포구 케이터틀에서 열린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했다가 당원들에게 퇴장을 요구받고 있다.
▲ 퇴장 요구받는 류여해 자유한국당 류여해 전 최고위원이 16일 오전 서울 마포구 케이터틀에서 열린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했다가 당원들에게 퇴장을 요구받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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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 전 최고위원의 날선 공격은 계속됐다. 류 전 최고위원은 또 다른 페이스북 글을 통해 자유한국당의 윤리위원 해촉과 함께 자격을 문제 삼았다.

류 전 최고위원은 '대표 당무감사위원회 장악에 이어 이제 윤리위까지 장악(?), 사당화의 완성인가? 징계 회피의 묘수인가!'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어제 페이스북에, 윤리위에서 저에 대한 재심청구와 홍 대표에 대한 징계요청을 당헌과 당규에 따라 공정하게 함께 처리해달라고 부탁드렸다"라면서 "그런데, 어제 참으로 놀라운 소식을 들었다"라고 말했다.

류여해 전 최고위원이 공개한 자유한국당 윤리위원 해촉장 날짜는 적혀있지 않다.
▲ 자유한국당 윤리위원 해촉장 류여해 전 최고위원이 공개한 자유한국당 윤리위원 해촉장 날짜는 적혀있지 않다.
ⓒ 김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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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홍준표 대표가 윤리위원들에게 윤리위원회를 새롭게 꾸린다면서 사실상 기존의 윤리위원들을 해촉하는 서신을 보냈다"라면서 "홍 대표가 당무감사위원장을 내세워 당무감사를 통해 홍 대표 자신의 선거를 도운 70여 명의 당협위원장을 걷어내더니, 당무감사위원장을 조직강화위원으로 임명했다. 그리고 이례적으로 윤리위원장을 조직강화위원으로 넣더니 당규를 무시하고 윤리위원회를 해체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당 윤리위원회 규정 제5조에 의하면 중앙윤리위원회는 최고위원회의의 의결을 거쳐 임명해야 하고, 위원장을 포함한 위원의 3분의 2 이상을 당외 인사로 두도록 하여 당과 대표로부터 그 독립성을 철저하게 보장하도록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류 전 최고위원은 "그리고 독립성 보장을 철저하게 하기 위해 당규는 위원의 임기 2년 보장(제7조), 사임 내지 해임 사유 및 요청권자 제한(제8조) 등의 규정까지 두고 있다"라면서 "그런데, 현재까지 확인한 바에 의하면 홍준표 대표가 독단적으로 윤리위를 새로 꾸리기로 결정하면서 위원들의 의사에 관계없이 절차도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주장했다.

류 전 최고위원은 이어 "당의 사법부에 해당하는 윤리위를 홍 대표의 입맛에 맞는 사람들로 재편하겠다는 의도로 볼 수밖에 없다"라면서 "저를 제명시켜 최고위원회의에서 몰아내고 공석이 된 최고위원을 당규에 반해 뽑지도 않고 친홍일색으로 가는 것을 보면, 당 사당화의 완성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진단했다.

류 전 최고위원은 홍 대표의 이 같은 일처리는 "▲ 재심청구를 홍 대표의 입맛에 맞게 처리 ▲ 홍 대표에 대한 징계요청 묵살 등이 이유일 것 같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 예상으로는 재심청구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각하하려고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지난번 저에 대한 징계 과정에서 윤리위원으로서 자격이 없는 사람이 윤리위에 참석해 저에 대한 제명을 이끌어내는 데 앞장섰다는 제보가 있다"라고 말했다.

류 전 최고위원은 "최고위에서 임명 의결되지 않은 사람이 어떻게 윤리위원회에 참석하여 발언하고 표결에 참여할 수 있나요?"라고 따져 물으면서 "홍 대표로서는 본인에 대한 징계요청이므로 처리를 할 수도 없고 안할 수도 없고, 고민스럽겠지요?"라고 물었다.

이어 "그래서, 본인이 원하는 대로 결론을 내줄 수 있는 윤리위가 필요하지 않을까요"라면서 "홍 대표가 징계회피를 위해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묘수 같기도 하네요. 윤리위까지 당헌당규를 무시하고 장악하다니"라고 주장했다.

한편, 자유한국당의 당규에서는 윤리위원회에 대해 '▲ 위원의 임기는 2년으로 한다'  위원의 사임·해임 등과 관련해서는 '▲ 위원이 직무를 계속 수행하기 어려운 사정이 있는 때에는 위원장에게 사임을 신청할 수 있다 ▲위원이 계속하여 출석의무에 위반하여 그 직무를 담당하게 하는 것이 적당하지 아니하다고 인정되거나, 직무수행 중 비위사실이 확인 될 경우에 한하여 위원은 당 대표에게 해임을 요청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신문고뉴스에 중복 게재됐습니다.



태그:#홍준표여성비하, #류여해홍준표, #인권무시, #헌법위반홍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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