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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교육희망2018이 개최한 '행복한 교육을 위한 대전 어린이·청소년 아무말 대잔치-우리 얘기를 들으셔야 할 걸요?' 토론회가 16일 오전 대전NGO센터에서 개최됐다.
 대전교육희망2018이 개최한 '행복한 교육을 위한 대전 어린이·청소년 아무말 대잔치-우리 얘기를 들으셔야 할 걸요?' 토론회가 16일 오전 대전NGO센터에서 개최됐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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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교육희망2018이 개최한 '행복한 교육을 위한 대전 어린이·청소년 아무말 대잔치-우리 얘기를 들으셔야 할 걸요?' 토론회가 16일 오전 대전NGO센터에서 개최됐다.
 대전교육희망2018이 개최한 '행복한 교육을 위한 대전 어린이·청소년 아무말 대잔치-우리 얘기를 들으셔야 할 걸요?' 토론회가 16일 오전 대전NGO센터에서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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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교시간을 9시로 늦춰 주세요."

"시험을 없애 주세요."
"벌점제를 폐지 시켜 주세요."
"학교 밖 청소년들에게도 교육비를 지원해 주세요."

대전지역 청소년들이 '행복한 학교'를 꿈꾸며 쏟아낸 바람들이다. 심지어 "교육감을 청소년이 하면 안 돼요?"라고 묻는 청소년도 있었다.

'대전민주진보 교육감 후보 단일화를 위한 대전교육희망2018(이하 대전교육희망2018)'은 16일 오전 대전NGO센터에서 '행복한 교육을 위한 대전 어린이·청소년 아무말 대잔치-우리 얘기를 들으셔야 할 걸요?'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대전교육희망2018이 민주진보 교육감 단일후보를 선출하는 과정의 하나로, 청소년들의 목소리를 교육감 후보의 공약으로 만들기 위한 자리다.

이 자리에는 초등학생부터 중·고등학생, 그리고 대학생까지 약 60여명 다양한 연령층의 청소년들이 참여했다. 뿐만 아니라 학교 밖 청소년들도 다수가 참여해 그들이 바라는 교육정책과 청소년정책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행사의 진행은 우선 각 연령층별로 모둠을 이루어 조가 편성됐다. 조별로 이날 행사의 취지에 맞게 서로 토론을 한 뒤, 각 주제별로 의견을 정리하고, 이를 발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초등학교 그룹에서는 초등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들은 "급식을 자유롭게 먹고 싶어요", "학교에서 간식을 주었으면 좋겠어요", "체험활동을 많이 했으면 좋겠어요", "교과서의 쪽이 줄었으면 좋겠어요", "과목이 줄었으면 좋겠어요", "시험이 없었으면 좋겠어요" 등의 의견을 내놓으면서 "학교에 가는 것이 즐겁게 해 달라"고 요구했다.

중·고등학교 그룹에서는 학교 내 인권과 관련한 내용이 많았다. 이들은 "등교시간을 9시로 늦춰 달라", "방과후수업이 보충수업이 되어야 하는데, 왜 교과수업을 진행하는가", "야간자율학습을 강제로 시행하지 않게 해 달라", "수능위주의 수업만 하지 말고, 수능과 관련 없는 다양한 수업을 진행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리고 "등교 시 교복 위에 왜 패딩을 못 입게 하는가", "학교에서도 사복을 입을 수 있게 해 달라", "학교 내에서도 이성교제를 허락해 달라", "두발·복장·용모 등 인권침해적인 교칙을 바꿔 달라", "표현의 자유를 보장해 달라"는 등의 의견도 제시했다.

대전교육희망2018이 개최한 '행복한 교육을 위한 대전 어린이·청소년 아무말 대잔치-우리 얘기를 들으셔야 할 걸요?' 토론회가 16일 오전 대전NGO센터에서 개최됐다.
 대전교육희망2018이 개최한 '행복한 교육을 위한 대전 어린이·청소년 아무말 대잔치-우리 얘기를 들으셔야 할 걸요?' 토론회가 16일 오전 대전NGO센터에서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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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교육희망2018이 개최한 '행복한 교육을 위한 대전 어린이·청소년 아무말 대잔치-우리 얘기를 들으셔야 할 걸요?' 토론회가 16일 오전 대전NGO센터에서 개최됐다.
 대전교육희망2018이 개최한 '행복한 교육을 위한 대전 어린이·청소년 아무말 대잔치-우리 얘기를 들으셔야 할 걸요?' 토론회가 16일 오전 대전NGO센터에서 개최됐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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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시설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제시됐다. 한 초등학생은 "학교교실이 방음이 잘 되었으면 좋겠다"는 의견과 "강당에 에어컨 시설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했고, 한 고등학생은 "학교시설이 너무 좋지 않다. 개선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내놓았다.

학교 운영에 관한 의견도 나왔다. 한 고등학생 그룹에서는 "반을 자주 바꾸어서 더 많은 친구를 사귈 수 있게 해 주면 좋겠다", "담임을 학생들이 선택할 수 있는 제도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하면서 "학생이 학교 운영의 주체가 되어 참여할 수 있게 해 달라"고 요구했다.

학교 밖 청소년들도 자신들과 관련된 문제를 제기했다. 이들은 "버스카드로 결제할 때 '학생입니다'보다는 '청소년입니다'라는 안내문으로 바꿔 달라", "학교 밖 청소년들에게도 국가가 학교에 지원해 주는 만큼의 교육비를 지원해 달라", "학교 밖 청소년들을 지원하는 시설을 늘려주고, 이를 자세히 학교에서 안내해 달라"고 요구했다.

교육감을 향한 불만도 있었다. 이들은 "교육의 주체인 학생들의 말에 귀를 기울여 달라", "약속한 공약은 반드시 지켜 달라"고 요구하면서 심지어 "청소년이 교육감을 하게 해 달라"는 의견까지 제시하기도 했다.

이러한 수많은 어린이·청소년들의 의견과 아이디어에 대해 허광윤 대전교육희망2018진행위원장은 "대전의 학생과 청소년들이 행복한 교육을 만들기 위해 지금 대전의 많은 단체들이 모여 노력하고 있다"며 "오늘 나온 의견들을 잘 정리하고, 다듬어서 새로운 진보교육감의 공약으로 제시하고, 이 공약이 반드시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교육희망2018은 대전민주진보 교육감 후보 단일화를 위해 대전지역 110여개 단체가 연합하여 만든 조직으로, 오는 18일까지 진보성향의 후보 등록을 받고 있다. 이들은 후보등록이 마무리 되면 참가단체 투표와 선거인단투표, 여론조사 등의 방식으로 단일후보를 선출할 계획이다.


태그:#대전교육희망2018, #민주진보교육감, #진보교육감, #행복한학교, #대전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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