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눈 내린 남한강의 풍경은 그리움이다. 봄, 여름, 가을의 남한강도 아름답지만 겨울만의 독특한 풍경도 아름답다. 지난 10일 옛 직장에서 사진을 같이 하던 동료와 같이 여주에 다녀왔다.

옛 동료는 경기도 광주에 살고 있는데 나는 전철을 타고 경기도 광주에서 만나 승용차로 여주로 가서 신륵사, 세종대왕영릉, 여주보 등을 다녀왔다. 한파주의보가 발령된 가운데 바람까지 불어 여유있는 여행을 하지 못하고 서둘러 마치고 온 것이 아쉽다.
여주 신륵사 강월헌 풍경 ⓒ 이홍로
신륵사 강월헌의 겨울 풍경 ⓒ 이홍로
신륵사 다층전탑 ⓒ 이홍로
신륵사 풍경 ⓒ 이홍로
신륵사 극락보전 ⓒ 이홍로
강월헌 아래에서 바라본 남한강 ⓒ 이홍로
강월헌에서 바라보는 남한강, 그림처럼 아름답다

여주 신륵사에 도착하니 오전 11시 20분이다. 서울에서 오전 8시에 출발하였는데도 11시가 넘었다. 사진은 아침 일찍 찍어야 좋은 느낌의 사진을 얻을 수 있는데 어쩔 수 없다.

눈 내린 신륵사는 한적하다. 입장료 2200원을 내고 들어 가 보니 우리 두 사람뿐이다. 먼저 강월헌으로 갔다. 남한강가의 바위 위에 서 있는 강월헌은 주변 풍경과 어울려 그림처럼 아름답다. 이곳은 일출과 일몰의 명소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고 한다.

이날 일출은 보지 못하였지만 지금의 풍경도 아름답다. 굽이치는 남한강은 푸른색을 띠며 흘러간다. 강물 위에는 청둥오리 등 많은 철새들이 놀고 있다. 강월헌을 둘러 보고 바로 위에 있는 신륵사 다층전탑으로 올라간다. 이 전탑은 유일한 고려시대 전탑이다. 전탑은 벽돌을 구워 탑을 쌓은 것으로 중국의 탑들이 전탑에 속한다고 한다.

신륵사로 내려가면 오래된 향나무와 극락보전이 보이고 극락보전 앞에는 구룡루가 있다. 구룡루에 올라서면 남한강이 한눈에 보이고 그 풍광이 매우 아름답다.
여주 효종대왕릉 ⓒ 이홍로
효종대왕릉 ⓒ 이홍로
세종대왕릉 ⓒ 이홍로
보수공사를 하고 있는 세종대왕릉 모습 ⓒ 이홍로
여주보 풍경 ⓒ 이홍로
전망대에서 바라본 남한강 풍경 ⓒ 이홍로
여주보 풍경 ⓒ 이홍로
남한강 풍경 ⓒ 이홍로
여주 세종대왕영릉은 대규모 공사중

신륵사를 둘러 보고 세종대왕영릉으로 갔다. 세종대왕영릉은 지금 공사중이어서 바로 들어갈 수 없고, 조금 윗쪽에 있는 효종대왕영릉을 거쳐 들어갈 수 있다.

여주 영릉에 가면 대부분 세종대왕영릉만 보고 왔는데 이번에는 효종대왕영릉을 거쳐 세종대왕영릉으로 가기 때문에 효종대왕영릉을 볼 수 있었다. 효종대왕영릉은 세종대왕영릉처럼 규모가 크진 않지만 운치가 있다. 노송이 기울어져 있는 모습과 효종대왕영릉이 멋지게 어울린다.

효종대왕영릉에서 세종대왕영릉으로 가는 길은 오래된 소나무가 있는 운치 있는 길이다. 천천히 주변 풍경을 감상하며 걷는 길이 즐겁다. 세종대왕영릉 주변은 대규모 공사를 하고 있다. 수로를 다시 내고 그 넓은 잔디밭도 다 걷어내고 공사를 하고 있다.

세종대왕영릉을 보고 우린 매산서원으로 갔다.  러나 아쉽게도 매산서원은 잠겨 있어 들어가지 못하고 여주보로 갔다. 겨울 여주보는 차가운 바람이 불어 절반쯤 가다가 돌아왔다. 넓은 남한강의 모습이 가슴까지 시원하게 한다. 파란 하늘에 흰구름까지 있어 멋진 풍경이 된다.

전망대에 올라 남한강을 바라본다. 한 가족이 아이들을 데리고 전망대에 올라왔다. 아이들은 마냥 즐겁다. 봄이 오면 신륵사의 강월헌을 다시 찾고 싶다.
태그:#여주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사진에 취미가 있는데 주변의 아름다운 이야기나 산행기록 등을 기사화 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고싶습니다.

독자의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