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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 류승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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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깜빡깜빡'

커서는 1초에 한 번씩 움직였다. 메모장 위에서 연신 생겼다 사라지기를 반복했다. 눈꺼풀도 그 깜빡임에 맞춰 리듬을 탔다. 커서가 사라질 무렵 눈을 감았다 선이 짙어질 무렵 떴다.

어느덧 10분째,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참 쓸 말 없다'

2018년이 밝았다. 올해의 신년 다짐은 '매일 기록 남기기'였다.
현재의 기억을 '캡처'해 놓고 싶을 만큼 소중한 순간들이 많았지만, 기억의 용량은 제한적이었다. 들뜬 마음으로 메모를 남기기 시작한 지 고작 일주일, 벌써 소재 고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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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당신에게 던지는 질문

애플리케이션 'QuestioN DIARY'(이하 '질문 다이어리')는 글의 소재라도 얻어 볼까 하는 마음에 스토어를 돌아보다 찾게 되었다.

단조롭기는 컴퓨터 메모장과 크게 다르지 않다. 흰 바탕에 검은 글씨가 끝이다.

차이점은 하나다.
매일 생각해 볼 만한 색다른 질문들을 던져준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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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당신은 지금 행복한가요?'

첫 질문은 '행복'이다.
쉽게 대답할 수 있는 질문이 아니었다. 질문 다이어리를 켜는 순간부터 그렇다.

'어른이 된다는 건 어떤 것일까요?' '당신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나요?' 등 심오한 질문들이 계속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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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우리는 오랫동안 스스로에게 질문하지 않았다

질문을 대답하는 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사실 쉬운 질문들이다. 대다수가 개인의 생각에 관해 묻고 있기 때문이다.

'어른이 된다는 건 어떤 것일까요?'가 대표적이다. 질문은 궁극적으로 '어떤 어른이 되고 싶냐'고 묻는다.

수많은 가치 중 어떤 가치를 갖춘 사람을 '어른'이라고 여길 것인가.
관계를 소중히 여기는 사람? 업무에서 능력을 인정받는 사람?
평소 자신을 돌아본 이라면 어렵지 않게 대답할 수 있었으리라. 쉬운 질문이었으나 쉽지 않았다. 그 지점이 마음에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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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당신에게 추천합니다

질문 다이어리는 우리에게 질문에 답하지 않아도 된다며 위로를 건넨다.
매일 새로운 질문을 받게 될 테니까. 또 앱이 존재하는 한 질문은 계속 이어질 테니.
'돈이 생긴다면 할 수 있는 가장 가치 있는 일은 무엇인가요?'
'하나의 초능력을 배울 수 있다면 어떤 능력을 갖추고 싶으세요?'

질문들에 쉽게 대답하지 못하는 당신에게
너무 오래 스스로에게 질문하지 않았던 당신에게
'질문 다이어리'를 추천한다.




태그:#모이, #질문 다이어리, #질문, #노트 , #어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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