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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중계하는 CNN 뉴스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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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남북 고위급 회담을 100% 지지한다며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당장 대화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각) 대통령 전용 별장 캠프 데이비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북 대화가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를 넘어서는 좋은 성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남북 고위급 회담 개최에 관해 "남북이 지금은 평창 올림픽을 논의하고 있지만, 그것은 큰 시작"이라며 "미국도 적절한 시점에 대화에 관여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나는 남북 대화를 100% 지지한다(behind that 100%)"라며 "남북이 평창 올림픽을 넘어서는 것을 정말 보고 싶고, 그들이 올림픽을 넘어 다른 문제들도 협력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매우 평화적이고 좋은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이런 대화를 통해 성과가 나올 수 있다면 모든 인류와 전 세계를 위해 위대하고 중요한 일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한 한미 합동군사훈련을 평창 올림픽 후로 연기한 것에 관해 "문 대통령과 이틀 전에 전화통화를 했고, 우리는 매우 훌륭한 대화(great discussion)를 나눴다"라며 "그는 나에게 감사를 표했고, 모든 것이 잘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김정은과 당장 통화 가능... 미적거리지 않아"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과 당장 통화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물론이다. 나는 언제나 대화를 믿는다"라며 "틀림없이 나는 그렇게 할 것이며 그와 통화하는 데 전혀 문제없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는 미적거리지 않는다. 1%도 아니다"라며 "내가 미적거리지 않는다는 것을 김정은도 알고 있다"라고 밝혔다. 다만 대화에 전제조건이 없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말은 하지 않았다"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김정은과 햄버거를 먹으며 협상하겠다"라고 밝힌 바 있으나, 취임 후 북한이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도발을 거듭하자 김정은과 거친 설전을 벌여왔다.

그는 "우리는 확고한 입장(firm stance)을 갖고 있다"라며 "모두가 알다시피 우리는 매우 확고하다"라고 말했다. 북한과 대화를 시작하기 위해서는 분명한 비핵화가 목적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앞서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북미 대화 재개에 대해 "남북 고위급 회담 결과를 기다려볼 것"이라며 "더 지켜봐야 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