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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오른쪽)와 서병수 부산시장이 27일 오전 부산시청에서 간담회를 갖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가운데 보이는 이가 홍준표 대표 비서실장인 강효상 의원.
▲ 입장하는 홍준표-서병수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오른쪽)와 서병수 부산시장이 27일 오전 부산시청에서 간담회를 갖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가운데 보이는 이가 홍준표 대표 비서실장인 강효상 의원.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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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비서실장인 강효상 의원(비례)이 취재진의 질문에 막말로 대응해 빈축을 사고 있다. 강 의원은 TV조선 보도본부장과 조선일보 편집국장 등을 지낸 언론인 출신이다.

27일 오전 강연을 위해 부산시청을 찾은 홍 대표와 동행한 강 의원은 서병수 부산시장과 홍 대표와의 만남 과정에서 고성이 들렸다는 기자의 질문에 "말 같지 않은 질문을 하고 있어"라고 응수했다. 정작 질문은 홍 대표에게 한 것이지만 뒤에서 따라오던 강 의원이 나서 거칠게 대응한 것.

이후 강 의원은 사과를 요구하는 기자에게 거듭 "말 같지 않은 질문이다"라면서 끝에는 "말 같지 않은 소리 하지마"라고 반말로 소리를 지르기까지 했다.

하지만 이날 강연에 앞선 홍 대표와 서 시장의 비공개 면담에서 고성이 터져 나왔다는 건 복수의 취재진이 직접 확인한 내용이다. 홍 대표와 서 시장이 시청 7층 접견실에서 면담하던 중 접견실 복도가 울릴 정도의 고성이 흘러나온 것.

이에 밖에서 대기 중이던 기자들이 접견실 문에 붙어 대화를 들으려 하자 자유한국당 당직자와 시청 비서실 직원들이 만류하며 막아섰다. 홍 대표가 지방선거를 앞두고 부산시장 대안론을 검토 중이란 보도가 흘러나오고 있던 시점이라 둘의 만남은 관심이 모아졌던 상황.
"둘 간에 고성이 오갔느냐"는 질문 역시 둘 사이의 갈등이 표면화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올 수도 있는 만큼 취재진이 홍 대표 측과 부산시에 사실 확인이 필요한 내용이었다. 비슷한 시간 다른 장소에서 있었던 서 시장과 기자들의 간담회에서도 면담에서 들렸던 고성의 이유를 묻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서 시장은 "사실은 당협 위원장을 정리하는 문제라든가, 앞으로 공천 관련 문제라든가 대표님 입장이 있었다"면서도 "서로 간 얼굴 붉히는 건 없었다"라고 설명했다.고성은 부인했지만 민감한 당내 사태에 대한 의견은 나누었다는 걸 인정한 발언이다.

현장에 있었던 기자들은 강 의원의 태도를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기자는 "현장에서 실제 벌어진 일을 묻는 것인데 사실 여부 등을 설명하면 되지 화를 내면서 기분 나쁜 말투로 대할 것은 아니다"라면서 "부적절한 태도"라고 지적했다.

서 시장과의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던 기자도 "서 시장과의 간담회에서도 같은 질문이 나왔고 질문에 서 시장은 설명을 했다"면서 "설사 그런 일이 없었다고 하더라도 언론인 출신이라는 비서실장이 감정적으로 취재진을 대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언론인 출신인 강효상 의원은 최근 중국에서 벌어진 경호원의 한국 기자 폭행에 대해 "언론 자유에 대한 폭거"라며 결의안을 대표 발의하기도 했다.


태그:#강효상, #홍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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