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빈의 연기 모습

최다빈의 연기 모습 ⓒ 대한빙상경기연맹


'피겨 기대주' 최다빈(17·수리고)가 평창 시즌 시니어 그랑프리 대회에 출격한다.

최다빈은 10일 오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2017~2018 국제빙상연맹(ISU) 피겨 그랑프리 3차 컵 오브 차이나 여자싱글 경기에 출전한다.

앞서 두 차례 B급 대회를 통해 실전감각을 익힌 최다빈은 올 시즌 첫 그랑프리 무대를 통해 평창행을 향한 본격적인 준비 체재에 돌입한다. 최다빈은 첫 출전했던 온드레이 네팔라 트로피 대회에선 4위에 올랐지만, 핀란디아 트로피 대회에선 9위에 자리했다.

최다빈은 올 시즌을 앞두고 여러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시즌이 끝난 직후 새로운 부츠로 교체를 했는데 사이즈가 맞지 않은 것이다. 그는 앞서 열린 B급 대회에서도 부츠에 테이핑으로 단단히 고정을 한 후 경기에 나섰다. 그랑프리가 개막한 후 아직까지도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그의 발목을 잡고 있다.

또 막바지 성장기를 거치면서 체형이 변화한 모습도 눈에 띄었다. 피겨 선수들에게 있어 체형변화는 가장 민감한 문제 가운데 하나다. 갑작스럽게 키가 자랄 경우 점프 축이 흔들리거나 기술요소를 수행하는데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

이번 대회 전망도 그리 밝은 편은 아니다. 특히 쟁쟁한 러시아, 일본 선수들이 대거 이 대회에 몰려 경쟁이 매우 치열할 전망이다. ISU 공인 점수 200점을 넘긴 선수도 11명 가운데 무려 7명이나 된다.

우승 후보로는 러시아의 신예 알리나 자기토바가 꼽힌다. 자기토바는 지난시즌 주니어 무대를 모두 휩쓸어, 올 시즌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와 쌍두마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선수다. 일본 피겨를 대표하는 히쿠치 와카바, 마이 미하라, 혼다 마린도 무시할 수 없는 상대다. 여기에 지난 세계선수권 동메달 리스트 가브리엘 데일먼(캐나다)까지 합세한다.

최다빈은 프로그램에서 큰 실수 없이 자신이 가진 기량을 얼마나 보여주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최다빈은 그동안 강한 정신력으로 많은 팬들로부터 박수를 받아왔다. 지난 시즌 동계아시안게임 금메달, 세계선수권 10위 등 굵직한 성과를 내며, 김연아 이후 한국 피겨를 이끌 재목으로 발돋움 했다. 이번 공식연습에서도 최다빈은 거의 모든 점프를 실수 없이 해내 꾸준한 기량을 유지해 왔음을 보여줬다.

과연 최다빈이 얼마나 제 기량을 회복했을지가 이번 대회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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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스케이팅 최다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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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스포츠와 스포츠외교 분야를 취재하는 박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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