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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시민사회단체들이 KBS·MBC 총파업을 지지하며, 공영방송 정상화를 가로막는 KBS와 MBC의 현 경영진 즉각 퇴진을 요구했다.

6일 오후 1시 30분,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광화문 세월호 광장에서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한 파업 지지 범시민사회단체 기자회견'을 열었다.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아래 연대회의)는 시민사회단체의 상설 연대기구로서 환경, 노동, 언론, 인권, 여성, 장애인, 종교 등 전국 각 분야 시민사회단체 500여 개가 참여하고 있다.

연대회의는 지난 7월 13일 발족한 'KBS·MBC정상화 시민행동'에도 연대하고 있다. 기자회견은 연대회의가 KBS·MBC 언론 노동자들의 총파업을 지지하는 동시에, 연대회의 차원의 홍보 및 공영방송 정상화 활동을 전개한다는 뜻을 전달하기 위해 개최됐다.

연대회의 이태호 운영위원장, 전국언론노조 김환균 위원장, 한국YMCA전국연맹 류홍번 정책실장,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윤순철 사무총장, 참여연대 안진걸 사무처장, 한국여성단체연합 박차옥경 사무처장, 김철관 인터넷기자협회장, 민주언론시민연합 김언경 사무처장 등이 시민사회를 대표하여 참석했다.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KBS MBC 총파업 지지 기자회견(9/6)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KBS MBC 총파업 지지 기자회견(9/6)
ⓒ 민주언론시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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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자들은 입을 모아 KBS·MBC 구성원들의 파업을 지지하며, 공영방송을 망가뜨린 이명박·박근혜 정부 부역자들의 퇴진을 요구했다. 이태호 연대회의 운영위원장은 "국민의 분노로 박근혜 정권을 몰아냈지만 진실을 알리는 공영방송은 아직 없다. 적폐 부역자들이 아직 국민의 공영방송에 군림하고 있다"며 "KBS 고대영 사장, MBC 김장겸 사장 등 부역자들을 청산하는 것이 국민의 방송으로 돌아가는 첫걸음"이라 지적했다.

안진걸 참여연대 사무처장은 "지난 촛불집회에서 시민들의 항의를 받아야 했던 KBS·MBC가 이제는 약자를 조명하고 상식을 대변하는 방송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시민들도 KBS·MBC 총파업에 끝장 연대하겠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자유한국당은 지난 6월, '문재인 정부가 방송을 장악하려 한다'며 '방송장악저지투쟁위원회'를 꾸린데 이어, 지난 1일에는 김장겸 MBC 사장 체포영장 발부에 반발하며 정기 국회 일정을 보이콧했다.

이에 류홍번 전국YMCA전국연맹 정책실장은 "자유한국당과 김장겸 사장이 이제와 언론 자유와 언론 독립을 외치다니 염치와 부끄러움을 모르는 자들이다. 자사 기자들을 탄압하고 뉴스를 왜곡한 자유한국당과 김장겸 사장, 고대영 사장은 공영방송 파괴의 책임을 지고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대회의가 발표한 기자회견문 역시 "자유한국당은 KBS·MBC의 적폐 경영진을 보호하기 바쁘다"면서 "대다수 국민들은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가 세월호 참사 당시 KBS 보도국장에 전화를 걸어 '한 번만 극적으로 도와달라'고 강요한 사실을 기억하고 있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는 없다"고 비판했다.

연대회의 외에도 KBS·MBC 총파업을 지지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전국에서 이어지고 있다. 6일 부산 시민사회단체, 국민주권실현 대전 운동본부, 전북 시민사회단체 등 전국 각지의 시민들도 '총파업 지지'를 선언하며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 시민단체가 모두 참여하고 있는 KBS·MBC정상화 시민행동은 오는 8일 저녁 7시 광화문 광장에서 '돌아오라 고봉순·마봉춘(KBS·MBC의 애칭) 불금 파티'라는 이름으로 대규모 대중 집회를 개최한다. 주최 측은 KBS·MBC 정상화를 염원하는 여론이 '제2의 촛불'에 가깝다며 많은 시민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9일 집회에는 가수 안치환씨와 안녕 바다, KBS 블랙리스트 피해자 황교익씨가 출연하고 시민 자유발언이 이어질 예정이다.

덧붙이는 글 | 작성자는 민주언론시민연합 이봉우 활동가 입니다.



태그:#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돌마고, #KBS, #MBC, #공영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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