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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노동운동의 상징 전태일의 정신을 기리는 '전태일 기념관'이 내년 건립된다.


동대문 평화시장 재단사 전태일(당시 22세)은 지난 1970년 11월 13일 평화시장 앞길에서 몸에 불을 붙인 채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등을 외치며 산화했다.

 

서울시는 오는 11월 '전태일 노동복합시설' 공사에 착수해 2018년 하반기 개관한다고 발표했다. 위치는 종로구 관수동 청계천변으로 전태일 동상이 있는 평화시장 앞 '전태일 다리'와 걸어서 10분 거리다.


'전태일 노동복합시설'엔 국내 최초이자 유일의 '전태일 기념관'과 노동자들을 위한 '4대 시설'이 지상 1~6층(연면적 2062.24㎡) 규모로 들어선다.


1층~3층에 들어설 '전태일 기념관'은 ▲70년대 봉제 다락방 작업장과 전태일이 꿈꿨던 모범업소를 그대로 재현한 '시민 체험장' ▲열악했던 노동환경을 고스란히 기록한 전태일의 글과 유품을 전시한 '전시관' ▲50여석 규모의 '공연장' ▲노동과 관련된 시청각 교육이 열리는 '교육장' 등으로 구성된다.


4층~6층에는 노동자들을 위한 '4대 시설'이 들어선다.


감정노동자에게 심리상담, 스트레스 관리 같은 치유 서비스부터 피해예방 교육까지 종합 지원하는 국내 최초 '감정노동 권리보호센터'가 개관과 함께 운영에 들어가며, 소규모 노동조합들에게 공유사무 공간을 제공하는 '노동허브', 비정규직 등 소외계층 노동자들에게 건강검진서비스를 제공하는 '노동자 건강증진센터'도 신설된다.


취약근로자 지원을 위한 노동복지 중심기관으로 시가 지난 2015년 안국역 인근에 설립해 운영중인 '서울노동권익센터'도 노동복합시설 개설과 함께 이곳으로 자리를 옮긴다.

 

서울시는 30일 박원순 시장과 전태일 재단, 양대노총 등 노동계, 종교계, 문화예술계, 학계 등 각계 대표 인사 등 15명으로 꾸린 '전태일 노동복합시설 건립 추진위원회'(15인)를 발족하고 첫 번째 회의를 개최하고, 설계 용역을 추진중인 서울시립대 윤정원 교수가 '전태일 노동복합시설'에 대한 기본설계안을 발표했다.


박원순 시장은 "전태일 노동복합시설은 노동자가 공공의 보호 아래 있다는 것을 상징하고 실질적으로 지원하는 대표시설이 될 것"이라며 "서울시가 앞장서서 노동에 대한 권리와 가치가 존중받고 보호받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태그:#전태일, #박원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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