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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연 취임 1주년 기념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축하난을 선물받고 있다.
▲ 문재인 대통령 축하 난 받은 추미애 대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연 취임 1주년 기념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축하난을 선물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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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취임 1주년을 맞아 반환점을 돈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추미애의 1년은 '촛불과 함께 한 1년'이었다. 남은 1년도 변함없이 촛불과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늘색 재킷 차림의 추 대표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8월 취임 뒤 탄핵 사태와 사상 초유의 조기 대선 등을 거치며 당을 이끌어온 소회를 밝혔다.

추 대표는 "지난 1년은 국민을 이기는 정치는 없으며 민심에 역행하는 정치는 존재할 수 없음을 깨닫는 시간이었다"며 "전 세계가 감탄하고 부러워했던 촛불민주주의는 '신화'가 아니라 '현재'진행형"이라고 말했다.

추 대표는 이날 A4용지 약 7장 분량의 기자회견문에서 '국민'을 17번, '촛불'을 11번 사용해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과 촛불집회 등을 언급하며 "촛불은 흔들리며 어둠을 밝힌다. 수십 년 쌓여 있던 적폐를 바로 잡는 과정이 절대 순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게 나라냐'는 국민 질타에 우리는 '나라다운 나라'를 약속했고, 지금 '이게 나라다'란 소리가 들려온다"며 "그렇다고 자만하지 않겠다. 정권교체는 촛불혁명의 한고비에 불과하니, 촛불혁명 완수를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촛불 혁명의 과제로 적폐 청산과 민생 문제 해결을 꼽았다. 그는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촛불 혁명의 과제는 첫째로 적폐 청산이다. 정치 보복이 아니라, 적폐 청산을 통해 공정한 대한민국을 만들라는 것이다. 둘째로는 민생 문제를 해결해달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취임 1주년 기념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취임 1주년 기념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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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의 차기 과제로는 '민생'을 꼽았다. 추 대표는 "남은 1년, 민주당이 전력을 다할 과제는 무엇보다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라며 "'민생우선', '경제 우선'의 원칙은 저와 민주당이 일관되게 고수해 온 대원칙"이라고 말했다.

추 대표는 "오늘 오후, 국민의당 당대표가 선출된다. 미리 축하를 전한다"며 "이로써 대선 후 111일이 지나서야 모든 정당이 선출된 지도부를 갖게 됐다. 진정한 협치의 시절이 온 것이다. 시대적 과제인 협치, 저와 민주당부터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다당제 구도를 존중하겠다고도 덧붙였다. 추 대표는 "국민의 뜻에 반하는 인위적 정계개편은 제 임기 중에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 적어도 집권당인 민주당이 나서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며 "현재의 다당제 구도를 존중하고 협치에 진심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위적 정계개편이 없다는 게 무슨 뜻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국민 뜻에 반하는, 지난 총선에서 이뤄진 다당제 구조를 인위적으로, 특히 '의원 빼 오기' 식의 파괴적 정치는 하지 않겠다는 뜻"이라고 부연했다.

"북한 김정은, 한국 정부 손 잡아야... 민주당은 정부 성공의 원동력"

추 대표는 이날 '한반도 신세대 평화론'도 새롭게 언급했다. 그는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은 북한을 '자기 궤멸의 길'로 인도할 뿐"이라며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에게 강력히 충고한다. 선대의 유지이자 냉전의 산물인 핵 개발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김정은 위원장은 30대의 신세대다. '신세대'답게 새 시대의 흐름에 맞는 새로운 방식으로 북한 안전을 보장받고 한반도 평화에 기여할 것을 촉구한다"며 "핵무장으로는 북한의 항구적인 안전을 절대 보장받을 수 없다. 북한 안전 보장의 가능성은 전통적 '통미봉남' 대신 한국 정부가 내민 손을 잡을 때 더 커진다"고 강조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취임 1주년 기념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추이매 대표 취임 1주년 기념 기자회견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취임 1주년 기념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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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 대표는 "국민을 가르치려는 정치, 공작과 선동으로 민심을 왜곡하고 호도하는 '헌 정치'는 사라져야 한다"며 21세기 플랫폼 정당으로의 혁신도 강조했다.

그는 "정당 혁신의 핵심은 바로 '플랫폼 정당'이다. 많은 오해와 억측 속에 출범한 정당발전위원회는 '더 좋은 정당, 플랫폼 정당'을 향한 대국민 약속"이라며 "21세기형 플랫폼 정당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가장 강력히 뒷받침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추 대표는 지난해 8월 27일 전국대의원대회에서 54.03%를 득표해 당선됐다. 헌정사 최초 지역구 5선 여성의원(15,16,18,19,20대 국회의원)으로 불린다.

추 대표는 이날 '서울시장 출마설'에 관련한 질문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제가 전무후무, 야당 대표에서 여당 대표를 했고, 그걸 여성 당대표가 해낸 것도 처음"이라며 "이 일만 해도 저는 굉장히 벅차다. 내년 지방선거는 반드시 이겨야 할, 문재인 정부 성공의 길을 닦는 선거라 그것만도 숨이 가쁘다. 제 개인 신상의 문제를 얹고 싶지는 않다"고 답했다.

한편, 같은 날 오후 2시에는 국민의당 새 지도부를 뽑는 임시 전당대회가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다. 당대표 후보로는 안철수·이언주·정동영·천정배(기호순) 후보가 출마했으며, 이들 중 온라인투표(케이보팅)와 ARS 투표 결과를 합산해 최다 득표자가 신임 당대표가 된다.


태그:#추미애 1주년, #추미애 당대표 1주년, #더불어민주당 1주년, #인위적 정계개편, #추미애 서울시장 출마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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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플러스 에디터.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세심히 듣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

오마이뉴스 사진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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