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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2월 7일 태안 앞바다에서 원유 유출 참사가 발발한다. 태안군의 공무원 한민수와 태안 주민들, 그리고 태안을 돕기 위해 나선 전국의 각계 각층의 사람들이 '태안사랑'이라는 모임을 통해 함께 극복하며 비극을 기적으로 바꾸는 인생 최고의 시간을 보낸다. 그 과정에서 다양한 인간 군상의 희로애락과 휴머니즘, 그리고 경직된 관료사회와 재난에 취약한 국가 시스템이 보여주는 대한민국의 슬픈 자화상이 생생하게 담고자 했다."

 웹소설 <태안>의 완성까지 숨어서 노력한 태안군청 장경희 팀장(사진 가운데)이 이진이 작가(왼쪽) 양우석 감독(오른쪽)이 만리포 해변 기념 조형물을 방문한 모습.
 웹소설 <태안>의 완성까지 숨어서 노력한 태안군청 장경희 팀장(사진 가운데)이 이진이 작가(왼쪽) 양우석 감독(오른쪽)이 만리포 해변 기념 조형물을 방문한 모습.
ⓒ 신문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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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태안반도를 검은 기름의 재앙으로 몰아넣었던 태안기름유출사고가 올해로 10년을 맞는 가운데 영화 <변호인>과 개봉을 앞둔 <강철비>(주연 정우성)를 만든 양우석 감독이 기획한 웹소설 <태안>이 지난 10일 웹상에서 공개됐다.

총 57회로 기획된 <태안>은 2007년 12월 태안 앞바다에서 벌어진 기름 유출 사건을 평범한 사람들의 시선에서 밀도 있게 그린 드라마다.

태안군청 공무원 한민수, 지역신문 기자 신진우, 태안보건의료원장, 모항진료소장 등 태안군민들이면 누구인지 대강 알 수 있을 정도로 사실적으로 묘사되고 있다. 기자 또한 주인공이 돼 있었다. '게국지', '박하지' 등 태안의 지역적 특색과 음식 역시 곳곳에 배경으로 자연스럽게 녹아 있다.

3년 전 어느 날 태안군청에 근무하는 장경희 팀장에게서 한 통의 전화가 왔다. 급히 기자를 보고 싶어하는 분이 있단다. 태안읍의 한 카페에 가니 영화 <변호인>의 원작자이자 연출자인 양우석 감독과 대구MBC 이진이 작가, 장 팀장이 있었다.

"당시 <오마이뉴스>와 <태안신문>에 1000건이 넘는 기사를 쓰면서 생생한 현장 기록을 남긴 신 기자님을 만나고 싶었습니다."

동년배인 양 감독과는 이렇게 인연을 맺게 됐다.

 동년배 양우석 감독(사진 왼쪽 첫번째), 이진이 작가(왼쪽 두번째) 장경희 팀장(오른쪽 첫번째)과 당시 사고의 기억들을 나누고 있다.
 동년배 양우석 감독(사진 왼쪽 첫번째), 이진이 작가(왼쪽 두번째) 장경희 팀장(오른쪽 첫번째)과 당시 사고의 기억들을 나누고 있다.
ⓒ 신문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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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팀장과 기자는 이진이 작가와 몇 번을 더 만나 당시 기사를 전해주고 지역 관계자와의 만남을 주선했으며 현장도 안내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당시 보도한 <오마이뉴스>의 태안기름유출 관련 기사와 사진이 웹소설 <태안>의 중요한 자료가 됐다.

웹소설 <태안>에는 탁월한 스토리텔링을 인정받은 양우석 감독의 기획과 역사와 문화소설에 대한 다수의 집필 활동을 펼쳐온 이진이 작가의 고민과 준비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이 소설에서 장경희 팀장은 태안군청 직원 한민수로, 기자는 서해저널의 지역신문 기자 신진우로 묘사되고 있다.

이진이 작가는 "태안에서 일어난 비극과 기적을 차분히 바라보고 등장인물들에 공감하길 기대한다"며 "태안으로 여행을 떠나 해안가를 걸어보고, 포구에서 풍성한 해산물도 맛보며 태안이 얼마나 아름다운 곳인지 생생하게 느낄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획자로 프로젝트를 진두 지휘한 양우석 감독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태안 기름 유출 사건은 1997년 IMF 사태에서 그 범위와 공간이 축소됐을 뿐이지 발생, 진행 그리고 후속 처리 과정 등 그 상황은 놀랍도록 똑같이 진행됐다. 초동 대응에 실패한 기관은 시스템에 그 핑계를 대며 무능함을 보인다. 결국 국민이 나서서 불가능하다고 여겨진 일을 극복해낸다.

지금도 태안 기름 유출 사건의 극복과정은 전세계 자원봉사 역사에서 자주 회자되는 기적적인 일이였다. 그러나 재난이 외견상 극복된 것처럼 언론에서 포장하자, 마치 20여 년 전의 IMF처럼 그 피해를 직접적으로 입은 주민들의 고통은 잊혀져 갔다. 아직까지도 IMF의 여파가 우리 사회에서 긴 그림자를 거두지 않고 있고, 아직까지도 태안 주민분들께는 기름유출 사건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그는 "웹소설 <태안>은 2007년 태안 기름 유출사고의 사회적 의미를 오래 고민한 끝에 나온 결과물"이라며 "보다 많은 이들이 함께 태안의 기억을 나누고 의미를 되새겼으면 하는 바람에서, 확산성이 높은 웹소설로 먼저 공개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로맨스 소설과 판타지 소설로 양분된 웹소설 시장에 신선한 드라마 형식의 소설 <태안>을 공개한 '펀치라인'(www.funchline.com, 대표 김태관)의 홍보팀 관계자는 "웹소설로 독점 선 공개된 후 사고 10년을 전·후해 소설책으로 출간한 다음, 드라마와 영화 등 다양한 형태로 영상화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며 "오는 9월 15일 만리포해변에서 열리는 태안기름사고 10년 기념 전국 자원봉사 대회에서 홍보 부스와 양우석 감독의 팬 사인회 등 도 준비 중에 있다"고 전했다.

 웹소설 <태안>의 주인공 한민수와 태안사람들
 웹소설 <태안>의 주인공 한민수와 태안사람들
ⓒ 펀치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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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시대를 선도하는 태안신문 편집국장을 맡고 있으며 모두가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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