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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대사관앞에 울려퍼진 "전쟁반대" 함성 광복 72주년인 15일 오후 서울시청앞 서울광장에서 8.15대회 추진위(민주노총, 한국노총, 전농, 여성연대, 진보연대 등) 주최로 열린 ’사드철회, 한미연합군사훈련중단, 위안부야합 파기 - 주권회복과 한반도 평화실현 8.15범국민대회’ 참가자들이 미대사관앞을 지나고 있다. ⓒ 권우성
미대사관앞에 울려퍼진 "전쟁반대" 함성 광복 72주년인 15일 오후 서울시청앞 서울광장에서 8.15대회 추진위(민주노총, 한국노총, 전농, 여성연대, 진보연대 등) 주최로 열린 ’사드철회, 한미연합군사훈련중단, 위안부야합 파기 - 주권회복과 한반도 평화실현 8.15범국민대회’ 참가자들이 미대사관앞으로 행진한 뒤 마무리집회를 하고 있다. ⓒ 권우성
"그 누구도 한반도에서 전쟁을 일으킬 권리는 없다. 일촉즉발의 군사적 위기 앞에서 전쟁 연습은 중단돼야 마땅하다."

15일 오후 3시30분 서울 중구 서울광장.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등 시민단체로 구성된 '8·15범국민평화행동 추진위원회(아래 평화행동)'가 마련한 '8·15범국민대회'에서 나온 말이다. 광복 72주년을 맞아 개최된 이날 집회는 '주권회복과 한반도평화실현'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이날 집회에 참가한 인원은 주최 측 추산 1만 명이다.

대회 참가자들은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철회, 한일 '위안부' 합의 폐기 등을 요구했다. 당초 이들은 집회 후 미·일 대사관 앞에서 '인간 띠 잇기' 퍼포먼스를 할 예정이었으나 법원이 국제 정세 등을 이유로 금지하면서 불발됐다.

"촛불이 염원하는 평화 통일세상 만들자"
대학생 통일선봉대 율동 광복 72주년인 15일 오후 서울시청앞 서울광장에서 8.15대회 추진위(민주노총, 한국노총, 전농, 여성연대, 진보연대 등)가 주최한 ’사드철회, 한미연합군사훈련중단, 위안부야합 파기 - 주권회복과 한반도 평화실현 8.15범국민대회’가 열렸다. ⓒ 권우성
광복72주년 8.15범국민대회 광복 72주년인 15일 오후 서울시청앞 서울광장에서 8.15대회 추진위(민주노총, 한국노총, 전농, 여성연대, 진보연대 등)가 주최한 ’사드철회, 한미연합군사훈련중단, 위안부야합 파기 - 주권회복과 한반도 평화실현 8.15범국민대회’가 열렸다. ⓒ 권우성
이날 대회 중 가장 먼저 발언에 나선 한충목 중앙통일선봉대장은 "평화적 해법은 이미 다 나와있다"며 "대규모 한미연합 전쟁연습을 중단하고 평화협상을 개시하고, 평화협정을 체결해 정전 상태를 마무리하면 된다"고 목소리 높였다.

또 그는 "촛불이 원하는 나라는 국민이 주인 되는 나라, 자주권이 있는 나라"라며 "박근혜 전 대통령 적폐세력들이 추구하던 '한미동맹의 나라', '대미 굴종의 나라'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그는 "전쟁 위협 없는 평화로운 나라, 촛불이 염원하는 평화 통일 세상을 만들자"고 말했다.

이어 일본 아베 정권의 퇴진을 바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연대사에 나선 카츠시마 카즈히로 일본 평화포럼 사무국장은 "침략 전쟁과 식민지 지배를 반성하는 입장에서, 아시아 평화에 기여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와 더불어 그는 "아베 정권 4년 동안, 이제까지 일본이 목표로 해왔던 '전쟁하지 않는 나라'에서 '전쟁 할 수 있는 나라'로 바뀌려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일본이 할 일은 사실에 입각한 역사인식의 표명, 침략 전쟁과 식민지 지배에 대한 가해자로서의 책임과 배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퇴진으로 내몰았던 (한국인) 여러분들의 투쟁을 배워, 우리들은 아베 정권의 종지부를 찍도록 싸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12년 만에 한국을 찾은 재일한국청년동맹도 이날 대회 무대에 올라 연대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최악 외교참사 '위안부' 합의 즉각 폐기하라"

이어 8·15범국민대회 참가자들은 무대에 올라 돌아가며 결의문을 낭독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들은 "미국은 수십 년간 추진해온 일방적 대북적대 정책을 중단하고 관계 정상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향한 대화와 협상에 나서라"라고 강조했다. 참가자들은 또 "한반도 방어에 아무런 쓸모도 없는 사드의 망령이 이 땅을 떠돌고 있다"며 "미국 정부는 한반도 사드 배치를 강요하지 말라"고 목소리 높였다. 이어 이들은 "문재인 정부는 사드 전면 재검토 공약에 따라 사드 가동을 즉각 중단하고, 사드 배치를 전면 철회하라"라고 촉구했다.

더불어 대회 참가자들은 "최악의 외교참사인 한일 '위안부' 합의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을 즉각 폐기하라"고 외쳤다. 또 "분단으로 인해 여전히 미완성인 우리의 광복을 이제는 완성시켜야 한다"며 "지난 70여 년간 고통의 역사를 청산하는 길, 평화와 통일을 실현하는 길로 함께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이어 참가자들은 '사드 철회',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 '위안부 야합 파기' 등을 외치며 행진에 나섰다. 미·일 대사관까지 행진을 이어간 이들은 1000개의 북을 치고, 1만개의 촛불우산을 펼치는 퍼포먼스를 했다. 이들은 예정된 '인간 띠 잇기'를 진행하진 못했지만 풍물패의 연주에 맞춰 아리랑 등을 함께 부르며 행사를 마무리 했다.

사드 반대 목소리도 곳곳서 터져 나와
8.15범국민대회 참가한 사드 배치 지역주민들 광복 72주년인 15일 오후 서울시청앞 서울광장에서 8.15대회 추진위(민주노총, 한국노총, 전농, 여성연대, 진보연대 등) 주최로 열린 ’사드철회, 한미연합군사훈련중단, 위안부야합 파기 - 주권회복과 한반도 평화실현 8.15범국민대회’에 사드배치 지역인 경북 김천과 성주 주민들이 참석하고 있다. ⓒ 권우성
8.15범국민대회 참가한 사드 배치 지역주민들 광복 72주년인 15일 오후 서울시청앞 서울광장에서 8.15대회 추진위(민주노총, 한국노총, 전농, 여성연대, 진보연대 등) 주최로 열린 ’사드철회, 한미연합군사훈련중단, 위안부야합 파기 - 주권회복과 한반도 평화실현 8.15범국민대회’에 사드배치 지역인 경북 김천과 성주 주민들이 참석하고 있다. ⓒ 권우성
미대사관앞에 울려퍼진 "전쟁반대" 함성 광복 72주년인 15일 오후 서울시청앞 서울광장에서 8.15대회 추진위(민주노총, 한국노총, 전농, 여성연대, 진보연대 등) 주최로 열린 ’사드철회, 한미연합군사훈련중단, 위안부야합 파기 - 주권회복과 한반도 평화실현 8.15범국민대회’ 참가자들이 미대사관앞을 지나고 있다. ⓒ 권우성


한편 이날 정의당, 민주노총 등도 '사드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정의당은 오후 1시30분 중구 프레스센터 앞에서 정당연설회를 개최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사드 관련 문재인 정부의 소극적인 태도를 비판하며 "이제 문재인 대통령이 혼란한 상황을 수습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정치세력은 정의당이 유일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정의당이 한반도 평화를 일으켜 세울 수 있도록 함께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노총은 오후 2시 서울광장에서 '8.15 전국 노동자대회'를 열어 평화통일을 강조했다. 최종진 민주노총위원장 직무대행은 대회사를 통해 "문재인 정부는 광장 촛불의 힘으로 탄생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적폐를 청산해야 한다는 국민의 요구는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가 됐다"며 "가장 큰 적폐는 바로 분단"이라고 덧붙였다.

또 최 직무대행은 "분단과 정전 상태는 노동자 민중의 삶을 억누르는 구조가 됐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노동의 권리가 보장되지 않은 나라, 친일파와 부도덕한 세력들이 권력을 쥐고 노동자 민중을 억압하고, 평화와 통일을 가로막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제는 분단이 아닌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평화와 통일의 시대를 우리 노동자들이 열어내자"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사드 즉각 철회', '친일 청산' 등을 강조했다.
태그:#8.15범국민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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