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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동명대학교 학생들이 폐현수막을 이용해 만든 신발.
 부산 동명대학교 학생들이 폐현수막을 이용해 만든 신발.
ⓒ 동명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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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동명대학교 윤재서·김홍윤·이예지 학생.
 부산 동명대학교 윤재서·김홍윤·이예지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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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현수막을 활용해 '상피병(象皮病)을 예방할 수 있는 신발을 개발한 대학생들이 캄보디아와 에티오피아에 기부해 화제다.

상피병은 열대지방에서 주로 나타나는 발질환으로, 코끼리와 같은 단단하고 두꺼운 피부가 되는 병을 말한다. 이는 전 세계에 400만 명 정도가 앓고 있으며, 아이들이 걸리면 학교에 다니지도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피병 예방신발은 폐현수막을 밧줄처럼 꼬아서 만든 것이다. 밑창만 별도 재료이고, 나머지는 거의 대부분 폐현수막을 사용해 신발을 만드는 것이다.

폐현수막을 사용해 이 신발을 만든 학생들은 부산 동명대학교 창업동아리 '마무리팀'(윤재서·김홍윤·이예지, 지도교수 노성여)이다. 학생들은 버려지는 엄청난 양의 폐현수막을 사용해 신발을 만들어 수익도 내고, 상피병으로 고통받는 다른 나라 국민들까지 돕고 있는 것이다.

학생들은 연합팀(도도리팀)을 꾸려, 지난 7월 '폐현수막의 업사이클링을 통한 DIY 캠핑텐트' 아이디어로, 창업진흥원이 마련한 '2017년도 창의적 지식재산 사업화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지원금 1300만 원과 함께 사업화 지원을 받기도 했다.

DIY는 전문 업자나 업체에 맡기지 않고 스스로 직접 생활공간을 보다 쾌적하게 만들고 수리하는 개념을 말한다. 학생들이 낸 아이템은 버려지는 현수막으로 캠핑텐트의 외피를 만들고, 그 과정에서 참가자들이 텐트 제작체험을 하면서 상호 유대감을 높이고, 텐트 완제품 구입시보다 비용도 아끼도록 하는 아이디어다.

학생들은 지난 7월 상피병예방용 신발 완제품 50족(100만 원 상당)을 캄보디아에 무상으로 기부했다. 이 신발은 캄보디아 시엠립 '이레고아원'의 원생들한테 전달되었다.

또 이 학생들은 에티오피아 아이들을 위해 같은 신발 94족을 만들어 8월 내 전달하기로 했다. '마무리팀'은 지난 2일 에티오피아 한국전 참전용사후원회(회장 손숙)가 운영하는 춘천커피테마파크와 '기증 협약식'을 갖기도 했다.

이 협약은 "신발 하나, 꿈 하나"라는 구호로, 동명대 사회맞춤형산학협력선도대학육성사업단이 주관했다.

에티오피아한국전참전용사후원회 신광철 사무국장은 "청년들이 에티오피아에 관심을 가지고, 또 신발까지 기부해주니 가슴 뭉클하다"며 "참전용사 후손들에게 전달하면 너무 좋아할 것"이라고 기뻐했다.

마무리팀 노성여 지도교수는 "열대지방에 주로 나타나는 발질환으로 코끼리 피부처럼 발이 단단해지고 두꺼워지는 질병인 상피병을 예방하려 시작한 학생들의 열정 어린 사업이 결실을 조금씩 더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동명대학교 창업동아리 '마무리팀'이 에티오피아에 신발을 기증하기로 협약식을 맺었다.
 부산 동명대학교 창업동아리 '마무리팀'이 에티오피아에 신발을 기증하기로 협약식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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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폐현수막, #상피병, #동명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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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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