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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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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쓴 시입니다.
바가 오니 제주바다가 그리워졌습니다.
비가 그치니 더 그리워졌습니다.

<제주 바다 4>

내가 시작한 거였다
내가 멈추지 못한 것이고
내가 다다르지 못하는 것이니
내가 보는 너의 등이 서럽지 않기를

내가 가까이 가기를 바랬고
내가 그저 탐했고
내가 기다렸으며
그러는 동안 내가 예쁘게 웃었으니

석달 열흘 열천 번 엎드려 절해도
나는 끝내지를 못하고
멈추지를 못하고
너의 등을 보면서 서러워지지도 않으니

눈물만 앞세워
너에게 간다

#바다#제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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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모이, #제주, #시,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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