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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지하 핵실험장의 새로운 움직임 포착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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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정찰 위성이 북한 핵실험장에서 새로운 활동을 탐지했다.

미국 CNN 방송은 20일(현지시각) 정보 당국 고위 관리들을 인용해 최근 북한 함경북도 풍계리의 지하 핵실험 장소에서 올해 처음으로 새로운 활동(new activity)을 탐지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관리들은 "풍계리 핵실험장의 지하 터널로 들어가는 입구 한 곳에서 변화가 발생했다"라며 "이 핵실험장이 최근 지하 핵실험을 수행할 준비를 갖췄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있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러한 활동이 북한의 6차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것을 의미하는지는 단언할 수 없다"라며 "다만 오는 21일 미·중 외교안보대화에 맞춰 핵실험을 강행할 우려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21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미·중 외교안보 고위급 회담에 반발하는 뜻으로 북한이 핵실험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과 중국의 이번 회담에서는 북핵 문제가 최대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미국 관리들은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하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적 행동을 결정할 것(decision to act)"이라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군사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CNN은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북핵 해결을 위해 중국이 북한을 압박하도록 촉구해왔다"라며 "그러나 6차 핵실험이 발생한다면 중국을 통한 북한 압박이 효과가 없다는 것이 더욱 분명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북핵 문제에 대해 노력한 것이 매우 고맙지만, 그것은 효과가 없었다"라며 "다만 내가 아는 것은 중국이 최소한 노력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미국은 북한 정권의 행동(핵·미사일 개발)을 바꾸기 위해 다른 파트너들과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