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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이 13-14일 강원 고성 국회연수원에서 당 정체성과 향후 진로 등을 놓고 워크숍을 진행했다  기념사진 촬영중인 지도부의 모습
 국민의당이 13-14일 강원 고성 국회연수원에서 당 정체성과 향후 진로 등을 놓고 워크숍을 진행했다 기념사진 촬영중인 지도부의 모습
ⓒ 유성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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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이 1박2일 동안 국회의원·전국 지역위원장 워크숍을 진행하며 당 내부 결속을 다졌다. 이번 워크숍은 지난 대선 이후 처음 열린 전국 규모의 워크숍으로, 200명 넘는 인원이 참석해 당의 정체성·진로 및 방향에 대한 열띤 토론을 나눴다.

이태규 당 사무총장은 14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전날 비공개 토론에서 오간 내용을 간략히 전했다. 그에 따르면 지역위원장 등 참석자들은 공통적으로 "중앙-지역 간 소통의 문제, 양대 기득권 정당보다 자금·조직 등이 취약한 탓에 겪었던 현장의 어려움" 등에 대해 발언했다고 한다.

이 사무총장은 또 "국민의당 전당대회를 8월 안으로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다 공감대가 이뤄졌다. 토론 때 나온 지역위원장들 의견을 혁신위원회와 대선평가위원회에 반영해, 당을 확실히 혁신하겠다"라고 설명했다.

비공개 토론에는 취재진을 제외하고 지역위원장과 비대위 등 당 관계자만 참석했다. 한 참석자는 <오마이뉴스>와 만나 "약 한 시간 반 동안 각기 돌아가면서 자유롭게 토론했다"며 "국민의당의 혼란스러운 정체성에 대한 우려, 내년 지방선거에 대한 우려가 많았다"고 토론회 분위기를 전했다.

전날 강연 당시 지역위원장들 불만이 엿보이기도 했다.

한 경남 지역위원장은 앞서 강연 직후 질의응답 시간에 "국민의당 대선 참패 원인은 인사 참패 탓이라고 본다"며 "왜 박지원 전 대표가 1선에서 물러난 것 외에는 실패를 책임진 사람이 아무도 없느냐. 당 지도부는 플랜 제시를 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발언 직후 일부 참석자들은 박수를 치며 "옳소"라고 외쳤다.

국민의당 "햇볕정책 3.0 가다듬어 대북정책 기조 삼을 것"

국민의당이 13-14일 강원 고성 국회연수원에서 당 정체성과 향후 진로 등을 놓고 워크숍을 진행했다 . 이후 고성군청에 방문한 비대위의 모습.
 국민의당이 13-14일 강원 고성 국회연수원에서 당 정체성과 향후 진로 등을 놓고 워크숍을 진행했다 . 이후 고성군청에 방문한 비대위의 모습.
ⓒ 유성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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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선 비대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역사적인 6.15 선언 17주년을 하루 앞둔 오늘, 금강산 관광의 통로였던 고성에 와서 워크숍을 하니 많은 감회를 느낀다"며 "국민의당은 '햇볕정책 3.0'을 다시 한번 가다듬어서 대북정책 기조로 삼으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앞서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선후보가 밝혔던 것에서 진전됐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안 후보는 4월 말 대선TV토론에서 "(김대중 정부의) 햇볕정책을 계승하느냐"는 홍준표 당시 자유한국당 후보의 질문에 "모든 역사에는 공과(功過)가 있다"고만 답해 논란을 낳았었다.

박 비대위원장은 또 "금년 8.15는 광복 72주년 되는 날이다. 이산가족 상봉을 위해 북한의 전향적인 자세를 촉구한다"라며 "상봉을 염원하는 이산가족 중 매년 3000명 이상이 세상을 떠나고 있다. 금년 8.15에는 (상봉이) 다시 재개되길, 북한 비핵화와 더불어 금강산 관광, 개성공단도 다시 열리는 그런 날이 오길 고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문재인 대통령에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 임명 강행 자제를 촉구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 만일 청와대가 임명을 강행한다면, 앞으로 협치는 안하겠다는 대통령의 자세로 판단하겠다", "만일 강 후보 임명 강행으로 굳어지면 국민의당은 강한 야당 역할을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박 비대위원장과 김동철 원내대표, 김관영·이찬열·김정화·전진영 비대위원 등은 이후 동해선 도로 남북 출입사무소, 강원 고성군 통일전망대를 방문했고, 고성군청에서 윤승근 고성군수 등과 만나 금강산관광중단 피해대응위원회와 만나 간담회를 하기도 했다.

김 원내대표는 여기서 "북한은 제재가 목적이 아니라 대화가 목적인데, 제재에 성공 못했다"며 "국민의당이 정권을 잡지 못해 이 문제를 능동적으로 해결할 수는 없지만, 문재인 정부를 잘 설득하겠다"라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13일~14일 강원도 고성 국회연수원에서 1박2일 국회의원·지역위원장 워크숍을 진행했다. 참석자들은 13일 오후 이언주 의원과 김태일 혁신위원장 등 강연을 듣고, 비공개 자유 토론 등을 통해 국민의당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관련 기사:  이언주 "사람들은 내게 '또라이'라지만, 후회 않는다").


태그:#국민의당 워크숍, #국민의당 전국, #국민의당 정체성, #국민의당 갈길, #박주선 햇볕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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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플러스 에디터.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세심히 듣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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