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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전 청와대 여민1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기 앞서 차를 마시며 대화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전 청와대 여민1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기 앞서 차를 마시며 대화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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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8일 오전 10시 청와대 여민관에서 수석보좌관회의(수보회의)를 주재하고 북한 미사일 발사 관련 대응보고 및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대책 추진상황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AI방역 대책이 보고되자 "보고된 대책이 의례적인 것 같다"라며 "기존 관성에서 벗어나야 한다"라고 질책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 브리핑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실시되고 있는 방역대책을 보고 받은 뒤 "AI 바이러스 변종의 토착화가 의심되는 상황"이라며 "이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관성적인 문제 해결 방식에서 벗어나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 발언에 질책이 담겨 있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박 대변인은 "당연히 담겨 있었다"라며 "상황 보고에서 대통령은 아주 전문적인 부분을 이야기하면서 '지금 추진하는 종합대책이 의례적인 것 아니냐' '근원적인 인식 전환이 필요한 때다'라고 했다. 표현은 '의례적 대책'이라고 했지만, 질책과 독려의 의미가 함께 있었다"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5일 열린 수보회의에서는 AI 확산 상황과 관련해 "국무총리를 컨트롤타워로, (AI가) 완전 종료 때까지 비상 체제를 유지하면서 근본적인 해결 대책을 마련하라"라고 지시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이날 북한의 미사일 실험에 대응하기 위해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 소집을 지시했다. 이번 회의는 문 대통령이 주재하는 첫 번째 NSC 전체회의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아닌 순항미사일 실험에 청와대가 NSC를 개최한 것 역시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오전 북한은 수발의 지대함 순항미사일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문 대통령은 회의 소집에 앞서 국가안보실장에게 북한 미사일 실험 직후 최초 상황 발생 즉시 보고를 받기 시작해 총 6차례 상황을 보고 받았고 오후 2시에는 국가안전보장회의 전체회의 소집을 직접 지시했다.

이와 관련 박 대변인은 "북한 미사일 발사가 반복적이고 습관적이나 정부가 이를 엄중히 지켜보고 대응하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밝히는 의미가 있다"라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또 이날 NSC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가 아닌 오후 2시에 대통령 주재로 개최된 것과 관련해 "순항미사일은 탄도미사일보다 우리 안전에 더 직접적인 위협이 되는 요소가 된다는 측면이 있다"라며 "상황이 발생할 때마다 매뉴얼처럼 정부 대책이나 발표가 반복된 측면이 있는데 근본적으로 이런 것을 어떻게 볼 것인지에 대한 진지한 토의를 갖는 시간"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해 통일·외교·국방부 장관 및 국정원장, 행자부 장관, 비서실장, 국가안보실장, 국가안보실 1차장 등이 참석한다.


태그:#문재인, #AI, #북한미사일, #NSC, #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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