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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가 존재하는 첫 번째 이유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다. 화재를 비롯한 재난 현장에서 구조를 기다리는 국민들에게는 소방관들이야말로 국가 그 자체라고 생각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서울 용산소방서를 방문했다. 지난 2015년 9월 민주당 대표 자격으로 방문한 이후 1년 9개월 만에 다시 찾은 현장이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소방관의 처우 개선을 강조해왔다. 이를 위해 문 대통령은 소방관 인력과 장비 확충, 소방공무원 국가직 전환, 소방청 독립, 트라우마 치유센터 건립 등을 지난 대선에서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날 현장 방문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업무에 종사하면서도 열악한 환경에 처한 소방관들을 격려하고, 문재인 정부의 첫 추가 경정 예산안(11조2000억 원)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한 차원으로 마련됐다. 당장 하반기에 소방관 1500명 증원하는 예산도 추경안에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날 현장은 단지 추경안을 알리는 것에만 그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소방관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었다. 간담회 자리를 만들고 각 대원들의 사연을 일일이 들으면서 소통했다. 또 간담회 말미에는 그동안 소방관 처우 문제에 대한 깊은 고민이 담겨 있는 발언을 장시간 동안 내놓기도 했다.

"국민에게 소방대원이 절실하다"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전 서울시 용산구 용산소방서에서 열린 일자리 추경 현장 간담회에서 소방대원들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전 서울시 용산구 용산소방서에서 열린 일자리 추경 현장 간담회에서 소방대원들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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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구급요원인 김보람 대원은 문 대통령에게 "대부분 시민으로부터 고맙다는 인사 많이 듣지만 가끔 술 취한 분들에게 욕설 듣거나 폭행당하는 일이 있다"라며 "구급대원으로 갔다가 많이 당한다. 그럴 때면 소방 공무원 된 걸 후회하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이 어려울 때 가장 먼저 손 내밀어 주는 사람인 구급대원이 폭행이나 욕설 당하는 일 없이, 마음 놓고 일 할 수 있는 성숙한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이재정 민주당 의원은 "김 대원 남편도 소방관으로 근무한다고 한다. 부부 소방관으로서 어려운 점이 있나?"라고 물었다. 김 대원은 남편과 함께 근무하면서 육아에 어려움을 털어놓았다.

"지금은 신랑이 아침에 출근했다 저녁에 퇴근하는 업무를 해서 제가 야간 근무할 때는 신랑이 육아 전담한다. 결혼한 지 13년 됐는데 신랑 주부습진 경력이 13년이다.(좌중 웃음) 저희 신랑 도움 없었으면 제가 일할 수 없었을 것이다. 다만 소방서에는 육아 시설 없다. 부부가 같이 야간 근무 할 때 아이 맡길 곳 없다. 소방서에 아이들을 맡길 수 있는 시설이 생기면 마음 놓고 열심히 일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에 문 대통령은 "아이 돌볼 수 있는 보육 시설이 왜 해결이 안 되는 겁니까?"라고 최송섭 용산소방서장에게 물었다. 해당 인원이 적다는 답변에 문 대통령은 "용산서 단독으로는 그 기준 안 될 거라고 생각한다. 여러 소방서들이 연합해서 한다든지, 용산 일대에 있는 다른 공공분야와 함께 공동으로 운영한다든지, 그런 방안이 있지 않겠나?"라며 "그 부분도 같이 한 번 해봅시다"라고 말했다.

이어 소방대원들이 욕설을 듣거나 폭행을 당한다는 말에는 "소방관이 최선을 다해 출동해도 걸리는 시간 있고, 출동 후에도 도로 사정 원활치 않다든지 좁은 길에 장애물 있는 경우 늦어지기도 한다. 시민들은 그런 사정 잘 모르니 왜 이제 오느냐, 왜 늦게 오느냐, 그러면서 험한 욕도 할 것 같다"라며 "소방관들에 대한 불신이나 미움 때문이 아니라 그만큼 더 절실하고 기대가 크기 때문에 나오는 거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 대원은 "명심하고 더 열심히 하겠다"라고 답했다.

"대통령으로 명령, 신혼여행 가세요"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전 일자리 추경 현장 방문으로 서울시 용산구 용산소방서를 방문, 지난 3월 11일 주택화재 현장에서 손에 상처를 입은 김성수 소방대원의 손을 잡아주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전 일자리 추경 현장 방문으로 서울시 용산구 용산소방서를 방문, 지난 3월 11일 주택화재 현장에서 손에 상처를 입은 김성수 소방대원의 손을 잡아주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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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이어 지난 3월 용산에 화재현장에서 창문으로 뻗어 나오는 불길을 몸으로 막고 주민을 대피시켜 감동을 전했던 최길수, 김성수 대원과 대화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당시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두 대원의 활약을 언급하며 "용기와 헌신에 감사드리며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라고 남기기도 했다.

최 대원은 당시 '국민영웅'으로 떠오른 것에 "과찬이신 것 같고 많이 감사하다"라며 "트라우마가 있을 줄 알았는데 많은 여러분 관심과 사랑으로 처음보다는 많이 좋아진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병가로 쉬다 보니까 제 자리, 빈자리는 직원 누군가가 메워야 한다. 직원들은 '완치되고 오라'고 하지만 인력이 충분치 않다 보면 제 마음속에는 미안한 마음뿐"이라며 "그래서 소방관은 병가 쓰는 데 있어서 주저하는 경우가 많다"라고 말했다.

당시 최 대원은 결혼을 앞두고 있었지만 부상을 당해 미룰 수밖에 없었다. 그는 "새벽에 (가족에게) 전화하려고 했는데 못 하겠더라. 그래서 아침에 대장님께서 대신 전화해 주셨다"라며 "부모님이나 아내 될 사람이 보자마자 많이 울었다. 하지만 화재 상황에서 대피시켰던 주민들도 누군가의 가족이고, 누군가의 아들이고, 자식이기 때문에 당연히 해야 될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간담회 참석자들이 일제히 박수를 보냈다. 문 대통령도 최 대원과 김 대원의 노고를 치하했다.

"최길수 대원, 김성수 대원, 지금도 재활 치료받고 있죠? 그 모습 보고 너무 감동적이어서 정말 병문안이라도 가보고 싶었는데 한창 대선 앞두고 있는 시기여서 병문안 가지 못했다. 트위터로 노고 치하하고 격려하는 글 올렸지만, 그 이후에도 쭉 감동적인 얘기 이어지고 있더라. 실제는 그때 그렇게 부상당한 것 때문에 (최 대원) 모교 계명대학교 후배들이 성금 모아서 2천만 원을 소방본부에 전달해 왔다. 그것도 고마운 일인데 (최 대원은) 그 보답으로 늦춰진 결혼을 하고 신혼여행 가지 않는 대신 돈을 학교 발전기금으로 내 놓았다고 한다."

문 대통령은 최 대원의 선행을 치하하면서도 "잘했는데 신혼여행 안 간 건 잘못한 거다"라며 "대통령으로서 명령인데, 적절한 시기에 신혼여행 가셔야 하고, 갈 수 있도록 서장님이 휴가도 내주셔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에 좌중에 웃음이 터졌고 최 서장은 "명! 적극적으로 검토하겠습니다"라고 답했다.

"<리베라 메>, 소방관들의 기도 담긴 제목"

 문재인 대통령과 배우 유지태가 7일 오전 일자리 추경으로 방문한 서울시 용산구 용산소방서에서 어린이와 함께 소방 체험을 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배우 유지태가 7일 오전 일자리 추경으로 방문한 서울시 용산구 용산소방서에서 어린이와 함께 소방 체험을 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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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자리에는 영화배우 유지태씨도 참석했다. 그는 소방관 처우개선을 위한 '소방관GO(고)챌린지'에 참여했다. 유씨뿐 아니라 영화배우 정우성씨, 가수 이승환씨를 비롯해 민주당 표창원, 이재정, 박주민 의원 등이 참여한 '소방관GO(고)챌린지'는 소방관의 처우개선을 바라면서 참여자들이 하얀 분말을 뒤집어쓰는 릴레이 영상이다. 유씨는 지난 2000년 소방관을 주제로 한 영화 <리베라 메>에도 출연한 경험이 있다.

유씨는 "1971년 대연 호텔(대연각) 화재에 영감 받아 만든 영화다. 화재 진압에서 트라우마를 겪는 역할을 맡았는데, 육체적 피해는 보상되지만 정신적 피해는 보상되지 않는다고 들었다"라며 "트라우마가 있는 소방관에게 보상 이뤄지고, 올바른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움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리베라 메> 뜻이 있죠?"라고 물었고, 유씨는 "라틴어로 '우리를 구원하소서'라는 말"이라며 "그때는 CG(컴퓨터그래픽) 없어서 제가 불에 맞서면서 찍었는데 그게 얼마나 두렵고 힘든 일인지 조금이나마 경험했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유씨의 말에 "소방관들이 매일 아침 눈 뜨면 기도한다고, 어느 분이 말씀하시더라. '오늘 내가 두 사람의 생명을 살릴 수 있게 해 주소서'라는 기도라고 한다"라며 "한 명은 내가 등에 업은 사람, 한 명은 나 자신이라고 그런다. 그런 간절한 마음이 담긴 제목이 아닌가 싶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유씨는 "맞다. 더불어서 제가 사회 활동에 관심 있어서 위안부 할머님들 후원하고 있는데, 할머니 한 분이 '나라가 없으면 우리는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말씀했다"라며 "우리가 나라가 없으면 개나 동물처럼 대우받을 수 있다. 나라가 얼마나 중요한지, 아름다운 세상 어떻게 만들지, 우리나라 위해서 후원해 주시고 지지해 주시는 여러분께 감사드리고 대통령께서 조금 더 좋은 나라 만들어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소방청이 현장 컨트롤타워다, 국가직 전환도 노력"

문 대통령은 간담회를 마치면서 자신이 그동안 생각해 왔던 문제점을 하나하나 열거하며 말을 이어갔다. 그는 충분한 인력과 장비 확보, 소방청 독립과 현장 컨트롤타워 역할을 강조했고 트라우마 치유센터 건립과 소방공무원의 국가직 전환 노력을 약속했다. 다음은 문 대통령의 간담회 맺음말 전문을 다듬은 것이다. 

"국가가 존재하는 첫 번째 이유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역할을 최일선에서 하는 소방관분들, 화재를 비롯한 재난 현장, 거기서 구조를 기다리는 국민들에게는 소방관들이야말로 국가 그 자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내가 국가다, 이런 자부심으로, 또 그렇게 해내야 된다는 사명감으로 임무에 임해주시길 바라마지 않는데, 다들 그런 감당할 자신들 있습니까?(소방관 일동 "네!")

실제 그런 사명감으로 근무하고 있다는 걸 김성수, 최길수 대원이 보여줬다. 불이 폭발적으로 다가오니까 구조가 필요한 분들부터 안전하게 피난할 수 있도록 하고, 내 몸은 어떻게 돼도 좋다, 나의 안전은 그 다음이다, 그런 자세로 두 분이 온몸으로 불길을 가로막는 모습을 국민들이 영상으로 다 보지 않았나. 소방서에 들어오면서 불에 타고 그슬린 방화복과, 소방장갑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소방관으로서 귀감이 됐다고 생각하고 왜 국가가 필요한지 존재 이유를 직접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그 점에서 다시 한 번 소방관 여러분께 감사하다.

그런데 과연 그런 중요한 역할 하는 소방관들에 대해서 우리가 제대로 소방 활동 할 수 있게끔 충분한 장비를 제공해 드리고 있고, 충분한 인력을 확보해 드리고 있고, 충분한 처우 드리고 있느냐? 그렇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2015년에 여기 용산소방서에 왔을 때도 똑같은 대화 나누면서 소방관의 헌신, 노고, 희생 감사드리면서 처우 부족하다고 했는데, 그 이후에 달라진 게 전혀 없다. 다만 그때는 소방관 여러분과 함께 (처우 개선을) 촉구하는 그런 입장일 뿐이었지만, 지금은 책임지고 추진할 수 있는 입장이 됐다는 것은 아주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이미 소방관 눈물 닦아 줄 법안들은 이재정 의원이 발의해서 오래 전부터 국회 계류 중이다. 아직 통과되지 못하고 있다. 국회는 국회대로 함께, 정부는 거기 힘을 보태서 그 법안 꼭 통과되도록 최선 다하겠다.

인력이 부족한 상황을 가장 적나라하게 드러나게 해준 분이 작년에 순직한 울산 강기봉 소방관이다. 강 소방관의 빈소에 문상을 갔었는데, 장례식장에 동기 소방관들이 가득 차 있었다. 그리고 이미 눈물들을 흘리고 있었는데 들어가니 나에게 다 몰려와서 하소연하면서 눈물바다가 됐다. 특히 그분은 임용된 지 1년 몇 개월 됐고, 동기들 가운데서는 첫 희생자라고 한다. 더더욱 눈물을 흘리게 된 상황이다. 그분들 말씀에 의하면 현재 소방공무원이 기준보다 1만 9000명 정도 부족하다. 인력 부족 때문에 다른 공공 분야는 전부 3교대로 전환됐는데 소방관은 못하고 가장 늦게까지 2교대 유지하고 있다가 다른 공공 부문이 다 3교대 전환된 이후 가장 늦게 3교대로 전환했다.

그런데 3교대로 전환하면서 인력 증원 없으니, 인원 크게 부족해졌다. 소방 차량이 출동하거나 구조 차량이 출동할 때 탑승 인원이 아예 부족한 상황이다. 강기봉 소방관은 김보람 대원처럼 구급이었는데 인력 부족하니 구조 업무에 나섰다가 불어난 강물에 희생됐다. 어제 현충일에 그분에게 국가유공자 자격 드렸다. 아버님도 소방관이신데 대신 나와서 받으셨다. 이게 말이 안 되는 현실이다. 국민의 생명 안전에 대한 역할을 소방관이 한다면서 충분한 인원이 소방 차량이나 구조 차량에 탑승조차 할 수 없다는 현실이다. 그건 내 임기 중에 적어도 법적 기준에 부족한 1만 9000명, 최소 그 이상의 소방 인력 확충하겠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이 자리에서 약속을 드린다. 그리고 그것을 당장 금년부터 실행하기 위해서 추가경정예산안을 제출했는데, 여기에 소방관 1500명 증원 계획 포함돼 있다. 금년부터 (소방인력 확충을) 즉각 실행하도록 하겠다.

다음은 소방청 독립이다. 그 부분도 이미 우리 정부조직 개편 방안 속에 다 설계를 해 뒀다. 소방청과 해경이 독립해서, 육상에서 일어나는 화재를 비롯한 각종 재난에 대해서는 현장 컨트롤타워 역할을 소방청이 맡도록 그렇게 했다. 물론 필요할 경우에는 군대도 투입돼야 하고, 다른 행정관서와 공조도 해야 하고, 지자체와 협력해야 하기 때문에 총리실이나 청와대가 컨트롤타워 역할 하겠지만, 적어도 현장에서만큼은 현장 책임자 명에 따르도록 컨트롤타워 역할을 소방청에 부여해 드리겠다.

그리고 소방헬기 비롯해 고가사다리차, 그런 장비뿐만 아니라 개개인 착용 방화복, 장갑 공급량 자체가 부족해서 방화 장갑을 소방관들이 사비로 구입해야 되는 그런 현실이 있다. 그런 소방관 체제를 빗대서 '벌거벗었다'는 말까지 들었다.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헬기부터 차량, 개개인 지급 장비에 이르기까지, 충분하게 자기 자신의 안전을 보호하면서 더 많은 사람 구조할 수 있는 그런 장비 확충하는 데 정부가 모든 노력 다하겠다.

또 트라우마라는 게 금방 (나았는지) 알 수 없는 거다. 오랫동안 우리 머릿속에 남아서 언제 어떤 형태로 자신을 괴롭힐지 모른다. 그게 외상 후 스트레스, 트라우마 아닌가. 지금 소방관들이 해마다 여러 명이 순직하고, 공상을 입는다. 그런데 순직하는 숫자보다 소방관이 자살하는 숫자가 더 많다. 소방관이 진화 작업하며 겪게 되는 여러 참혹한 상황이 두고두고 트라우마로 남아서 정신적으로 어렵게 만드는 것이다. 적절한 심리 상담이나 치료 비롯한, 치유가 필요하다. 지금까지 그 시스템이 전혀 돼 있지 않은 것 같다. 그래서 소방청 내에 그런 심리치유센터를 설립하는 건 반드시 필요하다. 충분히 예산 뒷받침해 드리겠다. 외부에 이런저런 치유 센터들이 좀 있다. 외부 치유센터와 일종의 협약 체결해서 며칠간 휴가를 내고 그런 치유센터에서 치유 받도록 하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는 아이디어가 아닌가 싶다. 소방관이 현장에서 겪는 희생이나 노고만 해도 정말 다 감당하기 힘들 정도인데, 그로 인한 트라우마 때문에 두고두고 고통 겪는 일이 없도록 함께 노력해 주시기 바란다.

남은 게 소방관 '국가직 전환'이다. 이 부분도 공약 사항이다. 법안도 이미 제출돼 있는데, 다만 지자체에서는 반대하고 있는 것 같다. (소방공무원이) 국가직으로 빠지면 그만큼 지방 공무원 숫자가 줄고, 소방관서 들어가 있는 건물은 다 지자체 소유니 재산 관리 문제라든지 지자체와 이해관계가 상충되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 그 부분은 당연히 단체장과 협의해서 지자체에게 손해 가지 않는, 그러면서도 국가직으로 갈 수 있는 방안을 합의를 통해 추진해 보겠다. 소방본부에서도 지자체 입장 잘 아실 테니까 지자체들과 국가직으로 전환하는 것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이 어떤 방안 있는지 찾아 주시고 그런 방안 권해 주시면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도록 그렇게 노력하겠다. 그런 방안 통해서 국가직도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말씀 드린다.

소방 인력 확충 같은 건 너무나 당연한 일인데, 국민들 사이에서는 자꾸 '작은 정부가 좋은 것이다'라고 해서 공무원을 늘리는데 상당한 거부감이 있다. 그러나 행정 공무원은 몰라도 일선에서 생명과 안전, 보건을 지키는 공무원만큼은 우선적으로 늘려야 한다. 국가 예산도 그보다 더 긴요하게 사용할 수는 없다. 그런 점에 대해 국민을 설득하는 노력도 정부와 국회가 함께 기울여야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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