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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철 반부패비서관
 박형철 반부패비서관
ⓒ 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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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실 산하 반부패비서관이 국방부의 사드 발사대 4기 추가 반입 보고 누락 관련한 조사를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공직자의 각종 부정부패 사건 감찰과 반부패 시스템 구축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반부패비서관은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후 청와대 직제개편에 따라 신설됐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2일 <오마이뉴스> 기자에게 "박형철 비서관과 이인걸 (반부패 선임) 행정관이 현재 연일 밤을 새며 '사드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달 31일 한민구 국방장관과 김관진 전 국가안보실장 대면 조사 역시 박 비서관이 진행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비서관과 이 행정관은 모두 공안검사 출신이다. 박 비서관은 지난 2012년 대선  '국정원 댓글 사건'을 맡아 이름을 알렸다. 그에 앞서서는 대검찰청 공안2과장으로 한총련 등 공안 사범 수사를 담당했다. 그는 '국정원 댓글 수사' 이후 좌천성 인사를 당한 끝에 퇴직해 변호사로 일하다 반부패비서관에 발탁됐다.

이 행정관은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 검사와 대검 연구관으로 13년 동안 검찰에 재직했고, 퇴직 후에는 법무법인 김앤장 변호사로 일했다. 검찰 재직 당시 2011년 '왕재산 간첩 사건', 2014년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 심판 등 굵직한 공안 사건에 참여했다.

두 사람은 이러한 공안 검사 이력과 변호사 활동 당시 맡았던 사건으로 논란이 되기도 했다. 박 비서관은 노조탄압 논란을 일으킨 갑을오토텍 사측 변호를 맡았고, 이 행정관은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된 롯데그룹의 변호를 맡은 바 있다. 이에 두 사람은 모두 "국민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결과적으로 검찰에서 공안 수사로 날카롭게 날이 선 두 개의 칼이 이번 국방부의 사드 발사대 추가 반입 보고 누락 사건을 파헤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의 역할이 완료되는 대로 청와대는 이번 사건의 진상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중간 조사 발표 없이 곧바로 최종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태그:#사드, #박형철, #반부패비서관, #민정수석, #문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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