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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젊었던 시절 모 식품회사에서 함께 근무했던 동기가 있습니다. 그 친구는 식품 포장 분야 전문가입니다. 오랫동안 다녔던 그 회사에서 나온 뒤에도 식품 포장 전문가로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지금 제가 다니고 있는 생수회사에서도 생수 용기를 새로 개발할 때는 그 친구를 불러 일을 맡깁니다.

한 개의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그 친구는 몇 차례 회사로 들어와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합니다. 프리젠테이션 뒤에는 질문과 답변이 오고갑니다. 질문은 주로 우리가 하고, 그 친구는 답변을 하지요. 그 친구가 우리의 질문을 듣고 나서 침착하게 답변을 할 때마다 저는 그 모습을 유심히 살펴보다가는 속으로 감탄을 하곤 합니다. 어쩌면 저렇게 차분하게 그리고 조리 있게 얘기를 잘할 수 있을까 하고 말입니다.

하늘은 파랗고, 구름은 하얗고, 숲은 푸르고... 얼마만에 만나 보는 본래의 빛깔인지 모르겠습니다.
 하늘은 파랗고, 구름은 하얗고, 숲은 푸르고... 얼마만에 만나 보는 본래의 빛깔인지 모르겠습니다.
ⓒ 배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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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과 대답 사이… 2, 3초

감탄을 거듭하고 있던 저는 그 친구에게 어떤 특징이 있는지 관찰하고 분석해 보게 됐습니다. 그러다가 독특한, 어쩌면 전혀 독특하지 않은 한 가지 특징을 발견해 내고는 쾌재를 불렀습니다. 제가 알아낸 것은, 그 친구는 질문을 받으면 되받아치듯 바로 대답하지 않고 아주 잠깐 동안 생각한 뒤 대답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잠깐'이라는 시간은 대략 2, 3초 정도입니다. 그 친구는 어떤 질문에 언제나 2, 3초 정도 간격을 둔 뒤 차분하게 답변을 시작했습니다. 비록 2, 3초가 짧은 시간이긴 하지만 저는 그 시간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확신했습니다.

▷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시간입니다. 어떤 말로 시작해 어떤 내용으로 이어 갈 것인가를 엮는 데 있어서 2, 3초는 아쉬운 대로 매우 요긴한 시간입니다.

▷ 실수를 막을 수 있습니다. 실수는 항상 즉답에서 나옵니다. 생각하는 데 들이는 2, 3초의 시간은 부지불식간에 튀어나오는 말실수는 물론이고, 버럭 터지려고 하는 울화도 순식간에 잠재울 수 있는 골든타임입니다.

▷ 짧은 시간의 간격은 답답하다는 느낌보다는 의외로 신중하고 차분하다는 느낌이 들게 합니다. 성의를 갖고 정성을 기울여 얘기하는 모습으로 다가와 잔잔한 감동마저 불러일으킵니다.

강원도에만 산이 많은 게 아니라 이곳 포항 내륙 쪽도 온통 산입니다. 다만 산세가 무척 부드러워 경주의 신라 왕릉 같은 느낌입니다.
 강원도에만 산이 많은 게 아니라 이곳 포항 내륙 쪽도 온통 산입니다. 다만 산세가 무척 부드러워 경주의 신라 왕릉 같은 느낌입니다.
ⓒ 배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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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답형, 그러니까 어떤 사안에 대해 거침없이 얘기하는 사람이 일견 시원스럽게 보일 수도 있습니다. 이재명 성남시장이나 유시민 작가가 그런 부류에 속할 것입니다. 갈증을 확 풀어 주는 것 같아 '사이다'라고 칭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사이다가 갈증을 풀어 주지는 않습니다. 목이 마를 때 마시는 사이다는 물을 더 들이켜게 하는 역기능을 합니다. 산행 중에 목이 마르다고 사이다를 마셨다가는 곧 바로 찾아오는 갈증에 몸부림칠 것입니다.

좀처럼 보기 힘든 꽃 인동초를 만났습니다. 추운 겨울을 잘 견디어 내서 인동초입니다. 고난을 많이 겪었던 김대중 전 대통령이 자신을 인동초에 비유하곤 했습니다.
 좀처럼 보기 힘든 꽃 인동초를 만났습니다. 추운 겨울을 잘 견디어 내서 인동초입니다. 고난을 많이 겪었던 김대중 전 대통령이 자신을 인동초에 비유하곤 했습니다.
ⓒ 배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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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기를 정리하면 서로 대화를 하거나 혹은 질문을 받는 자리에서 상대방의 말이 끝난 뒤에 잠깐 동안 생각을 한 다음 말을 이어 가거나 대답을 하는 것, 이게 아주 훌륭한 커뮤니케이션 기술임을 깨달았습니다. 상대방의 말 뒤에 잠시 간격을 둔다는 것은 어쩌면 상대에 대한 예의일지도 모릅니다. 조금 더 확대해 본다면 세상에 대한 겸손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저는 상대방의 말을 들은 뒤에 2, 3초 정도 숨을 고르며 생각하는 연습을 시작합니다.

결심, 상대방의 말 뒤에 2, 3초 생각하고 말을 잇자. 그 연습을 지금 시작하자.

꿀이 많이 들어 있어 꿀풀입니다. 진짜 그런가 하고 꽃잎을 따서 쪽 빨아 봅니다.
 꿀이 많이 들어 있어 꿀풀입니다. 진짜 그런가 하고 꽃잎을 따서 쪽 빨아 봅니다.
ⓒ 배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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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결심이 결코 가벼운 게 아니라는 걸 지난해 돌아가신 신영복 선생의 일화가 보여 줍니다. 통일혁명당 사건으로 무기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던 선생은 밤에 불려나가서 갖가지 장부 만드는 일을 하곤 했습니다. 조금 길지만 원문을 옮겨 봅니다.

언젠가 밤 11시쯤 되었을 때입니다. 다른 교도관들과 함께 흑표지를 쓰고 있었습니다. 교도관 한 사람이 "배 안 고파? 짜장면 시켜 먹자!"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고는 중국집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당연히 나는 기대가 클 수밖에 없습니다. 못 들은 척하고 계속 열심히 쓰고 있었습니다. 중국집 배달 철가방이 도착했습니다. 저쪽 책상에 철가방 내려놓고는 턱, 턱, 턱, 짜장면 그릇 벌려 놓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어이, 이거 식기 전에 먹고 하지?" '드디어 감옥에서 짜장면을 먹게 되는구나.' 감개가 무량했습니다. "이것 조금 남았는데 마저 쓰고 먹지요." 그랬더니 어째 분위기가 썰렁했습니다. 둘러보았더니 난처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내 짜장면은 없었습니다. 아예 시키지도 않았습니다. 나는 당연히 한 그릇 얻어먹는 줄 알고는 좀 있다가 먹겠다고 한 것이었습니다. 교도관들도 그 말에 조금은 당황했습니다. 나는 말할 것도 없습니다. 그런 큰 실수를 하다니요. 지금 생각해도 그때의 민망했던 기억이 생생하게 떠오를 정도입니다.

…… 중요한 반성이 있습니다. 나는 직관적 판단, 그것도 재빨리 하고 있었습니다. 수학 문제도 빨리 풀고 상황 판단도 빨리 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그 후로는 절대로 빨리 판단하지 않습니다. 그때 굳게 결심했습니다. 절대로 미리 속단하거나 판단하지 않고 한 박자 늦추어 대응하자. 심지어 나를 지목해서 욕하는 것이 분명한 경우에도 다시 한 번 확인합니다. "나보고 하는 거 아니지?" (<담론 … 신영복의 마지막 강의> / 돌베개 / 327~329쪽)

♤ 낙동정맥 14구간 종주
날짜 / 2017년 5월 27일 (토)
위치 / 경상북도 영천시, 포항시
날씨 / 쾌청, 기온은 20도 안팎,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 주어 산행하기 괜찮았음
산행 거리 / 16.8㎞
소요 시간 / 6시간
산행 코스(북진) / 불랫재 → 한티재 → 태화산 → 서당골재 → 침곡산 → 벼슬재 → 덕동마을
함께한 산악회 / 기분 좋은 산행

도일리에서 불랫재로 향하며 산행을 시작합니다. 하늘과 구름과 산이 모두 제 본래의 빛깔입니다.
 도일리에서 불랫재로 향하며 산행을 시작합니다. 하늘과 구름과 산이 모두 제 본래의 빛깔입니다.
ⓒ 배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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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고개, 산행하는 이들이 오갈 뿐

이번에도 2주 전처럼 도일리에서 불랫재로 오른 뒤 산행을 시작합니다. 다만 지난번에는 불랫재에서 남쪽으로 걸어 내려갔지만, 이번에는 북쪽으로 걸어갑니다. 불랫재... 사람도 넘고, 도적도 몰래 숨어 넘고, 짐승도 넘고, 때로는 산불도 넘어가던 고개입니다. 지금은 고개를 넘어 이웃마을로 가는 이들을 보기 어렵습니다. 그 대신 낙동정맥을 종주하는 이들이 고개 주위를 서성거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날씨가 참 좋습니다. 미세먼지가 우리의 일상이 된 요즘, 이런 날씨 만나기가 참 어렵습니다. 하늘은 먼 옛날에 그랬던 것처럼 파랗고, 숲은 마냥 푸르고, 구름은 막 뽑아 낸 솜처럼 하얗습니다. 어찌 보면 그게 당연한 일인데 그게 당연하지 않은 요즈음, 그 당연한 풍경을 바라보며 입을 쩍 벌리고 연신 감탄사를 쏟아 냅니다.

눈이 밝은 이들은 분주하게 걸어가면서도 숲속에 숨은 멍석딸기를 놓치지 않습니다.
 눈이 밝은 이들은 분주하게 걸어가면서도 숲속에 숨은 멍석딸기를 놓치지 않습니다.
ⓒ 배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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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둘러 가야 하는 길이 아니라면 어디 바위 위에라도 걸터앉아 한없이 바라보고 싶은 풍경입니다. 저 하늘, 저 산, 저 구름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네 시간 넘게 서울에서 이곳 영천까지 내려온 보람이 차고도 넘칠 것입니다. 그저 바라만 보고 있어도 마음에 평화가 찾아들고 기쁨이 솟아나고 즐거움에 몸부림치다가 그대로 열반의 경지에 들어갈 것 같기도 합니다. 그만큼 좋습니다.

깊은 산속 오솔길을 걷는 즐거움은 크지만, 아쉽게도 산에서 주위를 내려다보는 즐거움은 버려야 합니다.
 깊은 산속 오솔길을 걷는 즐거움은 크지만, 아쉽게도 산에서 주위를 내려다보는 즐거움은 버려야 합니다.
ⓒ 배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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넋 놓고 바라보는 하늘과 구름과 숲

기온도 20도 안팎. 초여름 날씨치고는 괜찮은 편입니다. 너무나 고맙게도 오늘은 바람까지 시원스럽게 불어 줍니다. 산을 오르며 땀으로 온몸이 범벅이 될 때 산줄기를 타고 내려와 땀을 거둬 가고 몸을 식혀 주는 바람은 귀인입니다. 지옥의 열탕 속에서 들끓는 몸을 구해 주는 구세주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바람 때문에 살았습니다.

도일리에서 불랫재에 오른 뒤 북쪽을 향해 걷다가 1시간 30분 만에 한티재에 도착합니다. 암릉이 없는 육산이고 그 사이로 난 오솔길을 걸어가기에 편하기는 하지만 산을 뒤덮은 숲 때문에 주위 경치를 조망할 수 없다는 점이 아쉽기는 합니다. 오늘처럼 좋은 날에는 아득하게 먼 곳까지 바라보는 즐거움이 클 텐데 말입니다.

한때는 수많은 사람들이 넘나들었을 한티재... 지금은 오가는 이 없는 한적한 고개로 남았습니다.
 한때는 수많은 사람들이 넘나들었을 한티재... 지금은 오가는 이 없는 한적한 고개로 남았습니다.
ⓒ 배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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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티재는 포항시 죽장면과 기북면을 잇는 고개입니다. '한'은 크다는 뜻이고 '티'와 '재'는 모두 고개를 뜻합니다. 그러니까 한티재는 큰 고개입니다. 고갯길이 꽤 넓은 걸로 봐서 옛날에는 많은 사람들이 이 고개를 넘나들었을 것 같습니다. 지금은 산 아래로 터널이 뚫려 있어 한티재는 넘나드는 사람 하나 없는 한적한 풍경으로 다가올 뿐입니다.

낙동정맥 산줄기에 유난히 많은 무덤

한티재를 지나면 본격적으로 오르막길이 시작됩니다. 오르막길 중간중간에 무덤이 자주 나타납니다. 봉분이 크긴 하지만 높이를 낮춰 가는 무덤이 대부분인 걸로 보아 무척 오래 전에 쓴 무덤이 아닌가 싶습니다. 오랜 세월 비바람을 맞으며 다소곳하게 자세를 낮추어 가니 오히려 편안하고 정겨운 느낌마저 듭니다. 백두대간에서 뻗어 나온 낙동정맥 산줄기에 선조들의 무덤을 쓴 만큼 정맥(正脈)의 정기(精氣)를 후손들은 듬뿍 받고 있을 것 같습니다.

저 뒤로 보이는 높은 봉우리가 태화산입니다. 오르락내리락하면서 온몸이 땀에 젖지만 그래도 시원한 바람이 불어 주어 걸어갈만 합니다.
 저 뒤로 보이는 높은 봉우리가 태화산입니다. 오르락내리락하면서 온몸이 땀에 젖지만 그래도 시원한 바람이 불어 주어 걸어갈만 합니다.
ⓒ 배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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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봉우리는 태화산입니다. 정상에는 산불 감시 망대가 세워져 있지만 감시인은 보이지 않습니다. 산불이 가장 위험한 때가 조금은 지났나 봅니다. 오후 3시가 다 돼 가는 시간…. 허기가 느껴집니다. 망대 옆에 햇빛을 등지고 앉아 아내가 싸 준 도시락을 폅니다. 오늘의 메뉴는 유부초밥입니다. 하나씩 꺼내 천천히 입에 넣습니다. 급한 마음에 서둘러 먹다가 체하기라도 하면 그야말로 큰일입니다.

침곡, 바늘처럼 좁고 긴 골짜기

도시락을 반쯤 비우고 다시 배낭을 걸머집니다. 태화산을 지나니 길은 뚝 떨어져 서당골재를 지나고 다시 오르막길로 접어듭니다. 두 번째 봉우리는 침곡산입니다. 낙동정맥 산줄기 옆으로 골짜기가 파고드는데 바늘처럼 좁고 기다랗습니다. 그래서 골짜기 이름에 바늘 침(針) 자를 넣어서 침곡입니다. 침곡산이라는 이름도 거기서 나왔습니다. 골짜기가 좁은 건 그렇다 쳐도 얼마나 길기에 바늘 같다고 했을까 하는 궁금증에 걸어가면서 연신 골짜기 쪽을 기웃거려 보지만 워낙 울창한 숲 때문에 윤곽이 잘 드러나지 않습니다. 지도상으로 보니 대략 7㎞는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여기가 370km를 뻗어가는 낙동정맥의 중간 지점 벼슬재입니다. 부산 다대포에서 여기까지 북진하는 동안 계절은 늦가을에서 어느덧 초여름으로 바뀌었습니다.
 여기가 370km를 뻗어가는 낙동정맥의 중간 지점 벼슬재입니다. 부산 다대포에서 여기까지 북진하는 동안 계절은 늦가을에서 어느덧 초여름으로 바뀌었습니다.
ⓒ 배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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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곡산을 지난 낙동정맥은 내리막길로 접어들다가 벼슬재라는 고개를 만납니다. 이곳 벼슬재가 부산 다대포 몰운대에서 북쪽으로 뻗어나가 태백산 부근 피재에서 백두대간과 만나는 장장 370㎞의 낙동정맥 중간 지점입니다. 지난해 늦가을 낙동정맥에 첫발을 내딛은 뒤 한 달에 두 번 산행에 나섰습니다. 그동안 겨울과 봄이 지나가고 초여름이 다가왔습니다. 지금까지 올라온 만큼 앞으로 더 올라가면 계절은 초겨울에 와 있을 것입니다.

본래의 빛깔이어서 평범하지 않은

벼슬재의 벼슬은 관직을 뜻합니다. 이름에 뭔가 유래가 깃들어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 종주는 여기까지…. 이제 버스가 기다리는 덕동마을로 내려갑니다. 오늘 만난 산은 그저 평범했지만, 좀처럼 보기 힘들게 본래의 빛깔을 지닌 하늘과 숲과 구름은 평범하지 않았습니다. 평범하지 않은 풍광을 가슴 속에 가득히 담아 가며 산을 오르내리는 동안 가슴은 쿵쾅거렸지만 마음은 더 없이 행복했습니다.

벼슬재에서 종주를 마치고 덕동마을로 내려왔습니다. 솔숲이 유서 깊은 마을의 운치를 더해 줍니다.
 벼슬재에서 종주를 마치고 덕동마을로 내려왔습니다. 솔숲이 유서 깊은 마을의 운치를 더해 줍니다.
ⓒ 배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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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동마을에는 모내기를 앞둔 논에 물이 찰랑거립니다. 옛날 같으면 이런 가뭄에 논바닥이 쩍쩍 갈라져 모내기는 엄두도 내지 못했을 테지만 지금은 곳곳에 저수지가 생기고 관정도 파서 물이 없어서 모내기를 못하는 일은 드뭅니다. 그래도 모가 잘 자라려면 물이 더 있어야 합니다. 비라도 좀 시원하게 뿌려 주었으면 좋으련만…. 비 소식은 좀처럼 들리지 않습니다.


태그:#낙동정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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